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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모란이 피기까지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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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a href="./suffruticosa.html">모란이 피기까지는</a></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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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
<hr>
<h1>모란이 피기까지는</h1>
<p>
모란이 피기까지는 <br>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br>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br>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 테요<br>
</p>
<p>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br>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 <br>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p>
<p>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br>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 <br>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p>
<p>
모란이 피기까지는 <br>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br>
찬란한 슬픔의 봄을
</p>
<p>
<strong>김영랑</strong> - <em>1934년</em>
</p>
<hr>
<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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