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0(목) 내용 정리
오늘의 지출
- 알베르게: 7유로
- 세탁기 쉐어: 1.3유로
- 점심: 3유로
- 저녁 쉐어: 1.6유로
- 와인: 1.7유로
- 총 지출: 14.6유로
오늘은 07:00에 출발하였다. 오늘의 목적지는 아스트로가로 대충 25km의 거리이다. 아침 날씨는 꽤나 쌀쌀했다. 그리고 발목은 많이 좋아졌다. (어젯밤 항소염제겸 진통제 한 알을 먹었다.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부지런히 걷기로 하였다. 아침을 안 먹고 출발해서 레온에서 샀던 초콜릿 300g 중 1/3을 먹었다. (이거 하나에 1500kcal 정도이다.) 꾸준히 걷다 보니 11:00 정도가 돼서 남은 초콜릿을 모조리 먹었다. (걸으면서 먹었다.) 쉬지 않고 걷다 보니 어느 새 멀리 아스트로가가 보였다. (원래는 중간에 잠깐 쉬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냥 갔다.)
알베르게에 들어가니 전에 마주쳤던 한국 사람들을 만났다. 그래서 우연치 않게 같은 방을 쓰게 되었다. (8인실에서 나 포함 4명이 한국인이었다.) 그래서 같이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 그리고 세탁기를 같이 돌리자고 해서 돌렸다. (20일 동안 손빨래했는데 하루 정도는 세탁기로 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알베르게에서 대충 정리를 마치고 Dia로 가서 점심으로 빵과 환타, 바나나 하나를 샀다. (역시 가성비가 좋은 Dia이다.) 빵은 맛있게 먹었지만, 바나나를 잘못 골라서 거의 감자같은 바나나를 구매했다. (진짜 식감이 생감자였다. 혹은 생고구마.) 그래서 먹지도 못하고 그냥 버렸다. 대충 점심을 먹고나서 아스트로가에 있는 가우디가 지은 성을 보러 산책을 나갔다. 레온에서 봤던 건물보다 훨씬 괜찮았다. 그런데 가우디가 지은 성보다는 성당 건물이 더 눈에 들어왔다. (뭔가 건물이 대칭적이면서 디테일이 좀 달랐다.) 산책을 마치고 들어오는 길에 같이 마실 화이트 와인 하나를 구매했다. (아이렌이라는 백포도 품종의 와인이다.) 저녁으로 베이컨 토마토 파스타를 먹었다. 확실히 여러 명에서 나눠 먹으니 가격이 1인당 1.6유로밖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가격은 좋아도 역시 난 혼자가 편한 것 같다.) 이제 씻고 말려 놓은 빨래를 갠 후 유튜브를 보면서 잘 예정이다.
오늘 처음으로 다른 사람들과 공동으로 돈을 지불해서 식사를 하였다. 맛도 좋았고 가격도 괜찮았다. 하지만 아무래도 난 혼자서 컵라면 하나와 피자 하나를 데워 먹는 게 더 편한 것 같다. 보통 혼자서 5유로 내외로 먹는데 가격을 따지면 혼자가 더 비싸긴하다. 하지만 그만큼 더 편하다.
내일부터는 다시 30km씩 걸을 예정이다. 발목 컨디션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