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24일차] 베가 데 발카르세(Vega de Valcarce)에서 트리아카스텔라(Triacastela)까지

이재호·2024년 6월 24일
0

[산티아고 순례길]

목록 보기
25/31

2024.06.24(월) 내용 정리.

오늘의 지출

  • 알베르게: 10유로
  • 저녁+간식: 11.4유로
  • 총 지출: 21.4유로

오늘은 간단하게 컵라면 하나만 먹고 출발하려고 했는데, 한국인 아주머니 한 분과 아저씨 세 분께서 아침을 드시고 계시는데 나보고 같이 먹자고 하여서 자연스럽게 합석하여 아침을 먹었다. 아침으로 해물탕, 샐러드, 빵, 누룽지 등을 얻어 먹었다. 거기에 컵라면까지 먹어서 오늘은 거의 1000kcal정도 아침을 먹은 것 같았다. 든든하게 속을 채우고 07:00 쯤에 숙소에서 출발하였다. 오늘의 목적지는 트리아카스텔라로 대충 32km의 거리이다. 오늘의 날씨는 아침임에도 햇빛때문에 더웠다. 길을 걷는데 오늘도 산맥이 계속 이어졌다. (무한 오르막길이었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아침도 든든하게 먹어서 칼로리 걱정은 없을 줄 알았지만 더운 날씨 속에서 계속된 오르막길을 걷다 보니 에너지가 금세 소비되었다. 그래서 한 11:00부터 서서히 배가 고파왔다. 중간에 멋진 카우보이들이 말을 타고 이동하는 것을 목격하였다. 가까이서 말들의 행군을 지켜볼 수가 있었다. (스페인의 멋진 산맥에서 보는 말들의 행군은 정말 멋졌다.) 이 순간 정말 운이 좋다고 느꼈다. (이런 게 여행의 재미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들뜬 마음으로 다시 힘을 내서 걸었다. 중간에 순례자 동상도 보았다. (지금 보니 다큐에서 봤던 것 같다. 이 산맥이 아마 죽음의 산맥? 그런 느낌으로 불린다고 나왔던 것 같다.) 그렇게 어제처럼 점심도 거르고 목적지까지 부지런히 걸었다. (중간에 쉬면서 갔다. 안 그러면 진짜 사망할 수도 있다.) 15:30가 넘어서 겨우 목적지에 도착했다.

알베르게에 가서 대충 정리한 후 마트로 가서 어제와 마찬가지로 저녁거리와 내일 먹을 아침+간식을 샀다. 숙소에서 파스타를 해먹기 위해 토마토 소스처럼 보이는 캔을 샀는데 알고보니 파프리카 하나를 통으로 넣어놓은 캔이었다. 그래서 그냥 소금, 후추, 식초, 올리브유 맛으로 파스타를 먹었다. (1.25유로나 줬는데 아쉽다.) 어찌어찌 오늘도 점심 것까지 칼로리를 몽땅 채운 후 잠을 청했다.


















내일은 여기서 25km 정도 떨어진 사리아라고 하는 도시에 갈 예정이다. 갈리시아 지방에 넘어왔으니 이곳의 와인을 사서 먹을 것이다. (기대된다.)

profile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