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간의 항해가 끝났다.
지난 항해를 돌아보며 느낀 점을 생각나는 대로 배설해보면...
프로그래밍을 처음 접하면서 자바스크립트에 대해서 매력을 느꼈다.
이유를 돌이켜보면 이클립스는 구린데, 그에 비해 VSCODE는 쌈@뽕해서?!
사용자와 상호 작용을 통해 화면을 동적으로 바꾸는 게 재밌어서?!
뭐 이런 이유였던 것 같다.
사람도 좋아하는 데 작은 이유로 시작하듯이 별 거 아닌 이유로 자바스크립트에 매력을 느끼고 자연스레 프론트 엔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일을 하면서 리액트, 넥스트, 타입 스크립트 등의 인터넷 강의를 들었다.
하지만 프론트엔드의 역량에 대해서 궁금해서 채용 공고를 보게 되면 바닐라 자바스크립트, 리액트와 타입 스크립트, 전역 상태 관리 라이브러리, 테스트 코드에대한 이해와 경험 등의 요구 사항이 있었는데 강의로 배운 부분적인 지식들이 이어지지 않았다.
리액트 쿼리는 전역 상태 관리 라이브러리이면서 또 다른 뭔가라고 하는데 뭔가가 뭘까?
강의마다 폴더 구조가 조금씩 다른데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은 뭘까?
이 모든 걸 하나로 합쳐서 전체적인 흐름을 알려주는 강의는 없을까?
주변에 개발자가 없다보니 물어볼 사람도 없었다.
빈 구멍을 메꿔줄 멘토가 필요했다.
처음에는 다른 멘토링 서비스를 하려다가 여차저차해서 항해에 대해서 알게 됐다.
항해의 좋은 점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다.
또한 현업자를 대상으로 하다보니 다양한 썰을 들을 수 있다.
게다가 일을 다니며 성장을 위해 투자하는 멋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과제를 진행하며 많은 걸 배웠다
혼자했다면 그보다 깊게 고민하지 않고 넓히지도 않았을 것 같다.
또한 앞선 경험을 한 여러 코치님들께서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태도, 자세 등에 대해 각자의 시각에서 조언해주셔서 좋았다.
그래도 항해를 하면서 얻은 가장 큰 건 같이 고민하는 동료아닐까?!
다양한 면모에서 배울 점이 많은 분들이 많았다.
분위기를 재밌게 풀어가는 능력이 있으신 분, 뭐든 똑부러지게 하시는 분, 코드를 정말 잘 짜시는 분, 깊은 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하신 분, 여러 인사이트에 대한 내용을 공유해주시는 분, 매일 새벽까지 근면 성실함을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분 등등.
항해가 끝났지만 취업과 이직에 대한 니즈가 맞는 분들 끼리 모여서 스터디를 진행하기로 했는데, 꼭 스터디가 아니더라도 인연을 이어가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
좋은 팀원분들을 만나서 베스트팀까지 선정됐다.
안 그래도 운동할 때 막 쓸만한 헤드폰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베스트팀 경품으로 헤드폰을 얻게 됐다.
매주 항해를 하면서 회고글을 작성했다.
PR 제출할 때 과제에 대한 회고를 적게 되어있는데, 이왕 적는 거 좀 더 자세하게 써서 블로그 업로드도 하면 좋겠다 싶어서 시작했다.
회고글에 각 과제에 대한 깊은 지식, 트러블 슈팅 등을 기술적으로 풀어내는 내용보다는 일기를 쓰는 느낌으로 작성했다.
velog를 하기 전에 개인 블로그에 공부한 내용을 자세하게 적어서 포스팅한 적이 있었는데, 단기간에 집어넣으려고 정리한 지식이다 보니 까먹게 됐다.
블로그에 깊은 지식을 정리해놓고 모르는 내 자신이 척하는 사람인 것 같다라는 생각에 velog로 플랫폼을 옮기면서 진짜 내가 고민하고 경험한 것들 위주로 적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기술 블로그를 운영하는 다른 분들과 얘기를 해보면 까먹는 게 당연하지만 다시 보기 위해 기록한다는 분들도 계셔서 앞으로 블로그를 어떻게 운영할지 아직도 고민중이다.
아무튼 모자란 글임에도 항해 기간동안 회고글을 잘 보고 있다는 말씀을 종종 해주실 때마다 괜스레 부끄러웠지만 꾸준히 쓰다보니 수료날에 회고상을 받게 됐다.
무거운 글이 싫어서 ~습니다/ 입니다와 같은 격식체를 피하고 ~했다/한다처럼 서술문을 쓰고, 부리부리몬을 컨셉으로 중간중간 적절한 이미지를 사용한 게 잘 먹혀들었나보다.
앞으로는 팀원들과 스터디를 하며 좀 더 기술적인 내용을 포스팅하려 하는데, 앞선 후회를 반복하고 블로그를 뒤엎을까 걱정된다.
항해를 하며 이런 저런 고민을 했다.
고민 가운데 하나를 뽑자면 전략과 흥미간의 균형을 잘 맞춰야 되겠다는 생각이다.
무슨 말이냐면 프론트엔드에 국한되어 생각하지 말고 흥미 위주로 공부를 하고 싶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라기 보단 그냥 개발자로서?!
하지만 지금 당장 취업도 해야하고 취업하게 되면 현업이 우선이니 당장 필요한 지식과 흥미있는 지식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추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싶다.
항해가 끝나고 해이해질 것을 우려하여 스터디를 이어가기로 했다.
나는 내가 의지가 부족해서 혼자 스스로 못하는 타입이다라고 생각했는데, 항해를 하며 개인의 의지보다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여러 항해원과 얘기하면서 깨달았다.
아무튼 서로가 서로의 자극과 동기부여가 되고 때때로는 강제성을 부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 모임을 오래 유지하고 싶다.
우리 팀이 한 분을 제외하고 모두 I 성향이라 다른 팀분들과 교류가 부족했다.
zep에 들어가면 항상 계시던 분들, 아고라에 남다른 질문을 하시는 분들, 토요 지식회에서 발표하시는 분들, 과제 등등을 보며 알게 모르게 많은 자극을 받았다.
다들 고생하셨고 응원한다고 이 글을 빌어 전하고 싶다.
프론트엔드 분야에 전체적으로 한 사이클을 돌면서 딥다이브를 하고 싶거나, 같이 성장하고 고민할 수 있는 동료를 찾는 니즈가 있다면 항해를 적극 추천한다.
jg0hs4
위 코드를 사용하면 할인 20만원 할인 받을 수 있으니 이왕하실 분들은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하시길..!
11팀의 리더이자, 저희가 성장할 수 있도록 스터디도 운영해주시고 북돋아주신 원정님 10주간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