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https://nftschool.dev/ 의 NFT Basics 섹션을 기반으로 작성 되었습니다.
저는 어느덧 5년차 AI 엔지니어인 Jay라고 합니다. 저는 그동안 주로 모바일에서 동작하는 머신러닝 개발을 담당했었어요. 현재는 메타버스 서비스 회사인 "GoodGangLabs"라는 곳에 창업 멤버로 조인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회사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 만큼, NFT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해보고 기록하고 싶어서 글을 시작합니다. (얼마나 이 시리즈가 계속 이어질지는 저도 모르겠네요ㅎㅎ)
자 그럼 시작해볼까요?
솔직히 NFT는 메타버스, 증강현실, 가상현실과 함께 비슷한 키워드로 인식되는것 같아요. 사실 아직까지도 저는 AR, VR, 메타버스는 비슷한 개념이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NFT는 약간은 결이 다른 느낌이고, 블록체인과 더 가까운 개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 기회에 제대로 개념을 살펴보면서 NFT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려고 해요.
NFT는 아시다시피 Non-Fungible-Tokens의 약자인데, 직역해보면 교환할 수 없는 토큰입니다. 그래서 "교환할 수 없는 토큰"이 뭔데? 사실 여기서 중요한 키워드는 Non-Fungible 즉 교환할 수 없는이라는 의미가 중요할것 같은데요. 아직 추상적인 의미뿐이라 바로 확 와닿지는 않는것 같아요.
이번에 중점적으로 다뤄볼 내용은 아래 세가지인데요.
- 무엇이 토큰을 Non-fungible하게 만드는가? (What makes a token non-fungible?)
- NFT는 어떻게 특별할 수 있는가? (How are NFTs special?)
- 그래서 NFT는 무엇에 쓰일 수 있는가? (What are NFTs used for?)
"Non-Fungible"라는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알아야 될 내용이 있는데요. 가장 먼저 "Token"이 무엇인가? Token은 어떤 한 종류의 블록체인 (하나의 정보 시스템) 기록물이다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A token is a kind of record in an information system called a blockchain). 다시 돌아가서 아주 약간의 역사에 대해 잠시 살펴보면 블록체인 역사에서 Bitcoin은 가장 첫번째 획을 그었다고 볼 수 있어요. 이렇게 처음 등장한 Bitcoin이 새로운 두가지 개념을 들고 나옵니다. (이 내용은 Bitcoin의 Whitepaper에 적혀있음)
Chain of Blocks는 블록체인 시스템 내의 어떤 "History"들을 트래킹하는 역할을 하고, Blockchain은 Chain of Blocks 개념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네트워크들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Bitcoin은 전통적인 재화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코인으로 다른 코인과의 교환이 가능하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사실 전통적인 재화(Cash)는 그 재화의 유효성과 구분을 위해 하나의 일련번호를 가지지만, Bitcoin Network는 코인 하나하나를 트래킹하지 않고 코인 각각을 분리하지는 않는 특성이 있어 약간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 대신에 Bitcoin Network는 각각의 계좌에 코인의 양(Quantity)만을 트래킹하는 특성을 가집니다.
위 내용을 정리해보면 "Bitcoin"은 본질적으로 교환 가능한 (Fungible) 특징이 있지만, 전통적인 방식의 재화와는 약간 다른 특성을 가진다.
블록체인 역사에서 비트코인 다음으로 등장한 Etherium에 대해서도 살펴볼게요. 이더리움은 우리가 관심있는 NFT 개념을 최초로 접목시킨 블록체인 시스템인데요. 이더리움은 그들 스스로 이렇게 포지셔닝하고 있습니다. Ehterium itself is positioning as a "world computer" enabling "programmable money". (번역이 애매한 관계로 원문 그대로 적어두었습니다.)
위에서 이더리움이 NFT 개념을 최초로 개발했다고 언급했는데요.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처럼 자신들만의 토큰을 가지고 있는데, 이 토큰은 가치의 저장의 역할과 연산을 위한 비용 (Gas fee) 지불 역할인 두가지 역할에 사용됩니다. 이 말이 무슨말이냐면 비트코인과 다르게 이더리움 발행에는 "Gas"비가 추가로 발생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더리움 또한 교환 가능한 (Fungible) 토큰입니다. 그렇지만 NFT를 가능하게 만드는 요소가 하나 추가되어 있는데요. 그들의 Smart Contract Computation Model은 개발자들이 그들 자체의 토큰도 함께 발행할 수 있도록 열어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 자체의 그 토큰에는 어떤 특별한 Properties 또는 Data를 담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다시 "Etherium"에 대해 정리하면 이더리움은 NFT를 위한 개념이 최초로 적용된 블록체인 시스템이며 NFT를 위해 개발자들로 하여금 자체 "스페셜"한 토큰을 발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앞서 얘기했듯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본질적으로는 Fungible합니다. 하지만 NFT는 Non-Fungible한 특성이 있는데 그래서 이게 어떻게 가능한건데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텐데요. 바로 직전에 설명했던 이더리움에 해답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은 어떤 "스페셜"한 토큰을 발행할 수 있는데 이 곳에 임의의 데이터를 담을 수 있는 특징이 있어요. 하나의 예를 들어볼까요? 만약 하나의 달러 지폐가 있는데 이것은 본질적으로는 교환 가능합니다. 또 다른 하나의 달러 지폐가 있는데 이 지폐는 세계적인 명화가 피카소가 그려서 발행한 달러 지폐입니다. 이 두가지가 서로 교환 가능할까요? 아마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선뜻 그러지 못할 것입니다. 두 화폐는 같은 화폐의 가치를 가졌지만 피카소가 그려준 달러 지폐의 경우 그 어떤 특별한 "유니크"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명화가인 피카소가 그렸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것 아니냐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지만 바로 이러한 점이 토큰을 Non-Fungible한 특성을 가지도록 만든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이렇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토큰이 바로 NFT라고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NFT (Non-Fungible Token) = Fungible Token + "Some Special Properties"
NFT의 가치는 그 특별한 프로퍼티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따라 그리고 어떤 유틸리티를 가지는지에 따라서 그 가치는 천차만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때문에 (제가 생각했을때는) 말도 안되는 가격에 NFT Product들이 Opensea에서 거래되고 있는거 같기도 하구요. 반대로 제가 그 NFT의 가치를 미처 알아보지 못한 것일 수도 있을것 같네요.
NFT가 어떤 의미에서 "교환 불가능"한지는 어느정도 설명이 된 것 같은데, 어떻게 특별할 수 있는지는 잘 설명이 안되는것 같아요. 원래 우리가 알고 있는 픽셀아트, Animated GIF와 같은 디지털 컨텐츠랑 무슨 차이가 있는걸까요? 라는 물음이 자연스레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솔직히 외형 자체는 오히려 지금의 NFT들이 퀄리티가 더 뛰어나지 않음에도 더 커다란 가치를 가지는지 의문을 가지실겁니다. 이는 전통적인 Web과 Blockchain의 차이점을 좀 살펴보면 그 해답이 있습니다.
우선 Blockain Network의 핵심 속성은 모든 참가자가 단일 공유 "세계"에 동의하도록 한다는 점인데, 이는 모든 참가자의 합의(Consensus)에 의해 Network가 구성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나의 블록이 체인에 새롭게 추가되면 과거의 블록은 수정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비용이 많이 들 수 있습니다. 사실상 비용 측면이 너무 커서 블록체인에 기록된 정보는 영구적인 것(Permanent)으로 간주되게 됩니다.
반대로 전통적인 웹은 영구적이지않고(impermanent) 역동적인(dynamic) 특성이 있습니다. 웹 서버는 블록체인과 달리 모든 참가자의 합의에 구성된 네트워크가 아니기 때문에 오래된 링크나 쓰지 않는 링크들은 웹 상에서 쉽게 사라질 수 있는 특성이 있어요.
따라서 NFT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블록체인과 전통적인 웹의 핵심 속성의 차이점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블록체인에 공식 "기록"되어 있는 경우 데이터는 영구적이고 소멸되지 않는다는 점이 NFT를 특별하게 만들수 있는것입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전통적인 웹과 다르게 영구적으로(Permanently) 데이터를 소장할 수 있으며, 이는 NFT를 다른 디지털 컨텐츠보다 특별하게 만든다.
초기 NFT 실험 중에는 "Crytopunks"가 있습니다. 이더리움에서 수집 및 거래할 수 있는 10,000개의 픽셀 아트 캐릭터 세트인데요. 각 캐릭터는 오직 한명의 공식 "소유자"만 가질 수 있습니다. 크립토펑크와 같은 디지털 수집품은 NFT의 가장 매력적인 사용 사례이기도 합니다.
또는 크립토펑크 소유자는 이 NFT를 어떤 하나의 "티켓"처럼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크립토펑크 후속 제품이 출시하게 되면 소유자가 특정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 기반의 게임이 출시되면 크립토펑크 소유자는 자신의 디지털 캐릭터를 해당 게임상의 캐릭터로서 활용할 수도 있을것입니다. 이는 NFT Infra-structure가 어느 정도 완성되는 시점에 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NFT는 디지털 수집품으로의 사용 사례가 가장 대표적이며, 미래에는 하나의 "티켓"처럼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