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velog로 온 이유

나는 가끔 블로그 글을 쓰는 사람이었다. 내가 맘에 들 정도로 글이 나오지 않으면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취업을 하면서 내가 느끼고 궁금해 하던 바에 대해서 기록할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다. 기존에 Github Page를 이용해 만든 Blog 가 존재하지만, 굳이 또 새로운 블로그인 velog에 둥지를 또 틀었다.

나의 블로그 역사는 꽤 길다. 중학교 시절부터 블로그를 관리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뭐그 당시에는 딱히 블로그 내용을 쓸 것도 없고 해서 결국 작심한지 3~4일 만에 접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몇 번 네이버 > 티스토리 > 텀블러 > 미디움 등으로 이사하다 친구의 소개로 Github Page에 둥지를 틀었던 것으로 기억한다.웹 개발자는 아니지만, 쉽게 내가 원하는 형태의 블로그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은 내게 매우 큰 이점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마크다운으로 글을 쓸 수 있다는 장점까지!

하지만 그렇게 블로그를 가꾸어 가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하라는 블로그는 안 하고 블로그 꾸미기만 하고 있었다. 뭔가 코드 보기가 불편하다. 태그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들을 구현하려다 보니 공부가 뒷전이 된 상황이 된 것이다.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그래서 이곳 저곳 또 다녀 보다가, 이 velog를 발견했다. 마크다운으로 글을 쓸 수도 있고, 어느정도 개발자 친화적이며, 내가 할 수 있는게 많이 없어서 글만 간단하게 작성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

야크 털 깎기 라는 용어가 있다. 세차를 하려다가, 마주하는 다른 문제를 생각하다 보니 결국 야크 털을 깎고 있었다.. 라는 이야기에서 나온 말이다. (물론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있을 테다) 즉, 목표와 관련 있어 보이지만 결국 아무런 관련 없는 일을 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말이다.

그래서 최대한 야크 털 깎기를 안 하기로 결심했다. 있는 거 쓰고 그 시간에 내 할 일이나 잘 하자.. 의 심정에서 이사를 결정하게 되었다. 기존에 썼던 글은 아마 시간이 나면 하나 두개씩 옮겨 볼 예정이다. 그 전에는 아마 블로그 글을 열심히 쓸 듯.

첫 글을 어떻게 쓸 지 고민하다가, 그냥 가벼운 주제를 다루어 보기로 했다. 예전에는 technical한 주제만 블로그에 담아 내려고 했던 거 같은데.. 이제는 그냥 관련 된 다양한 주제를 녹여 보려고 한다.

안녕, velo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