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고 문헌 ] 브런치, 2024 UI/UX 디자인 트렌드(1), 2024.1.17 참고
전광석화와 같은 속도로 확장되는 AI 기술과의 접목 사례 소개
* VUI (Voice User Interface) 란 자연어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한 음성 인식 기능으로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네비게이션 음성 검색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UX/UI 디자이너가 견지해야 할 태도 제안
1회차 아티클 스터디에서는 열띤 화젯거리인 AI 기술력과 디자이너로서의 정체성을 주제로 선정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스스로에게 '무한히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UXer 로 생존하기 위한 대비책이란?' 이라고 던져본 질문에 주안을 두고서, 기존 아티클 위에 나만의 생각을 충분히 덧대어보는 방식을 채택하여 진행하였다. 앞으로도 개인 스터디는 이번과 동일하게, 직무 면접에서 출제될 가능성이 있으면서도 변별력이 있을 법한 질문을 겨냥한 주제로만 엄선하여 일찍이 답변의 뼈대를 마련해둘 심산이다.
단연코 올해의 트렌드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책이 있다. 누구든지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그 이름, 바로 ⌜트렌드 코리아⌟ 이다. 한 해를 관통하는 광범한 흐름 속에서 생각의 방향성을 잡고 싶다는 필요에 의해 우선 이것을 펼쳐보았다.
" AI가 기계적인 생산성은 월등히 높여줄 수 있겠지만,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기대 수준을 맞추려면 인간의 역할은 여전히 필수적이다. 어쩌면 더 중요해졌는지도 모르겠다. 인공지능이 내놓은 비슷비슷한 결과물 속에서 어떤 '휴먼터치'가 마지막에 더해졌느냐에 따라서 그 수준이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
책의 서문에 실린 글이다. 첨단 기술이 야기한 변화들을 그 어느 때보다도 실생활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게 된 시대가 열렸다보니, 일자리 소멸론으로 인해 근심하는 자들도 그리 소수가 아닌 듯 하다. 나로선 일부분만 동의할 수 있는 주장이다.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 UX/UI 디자인은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것보다 결코 쉽고 단순한 영역이 아닌 까닭이다. 달리 말해, 작업 과정에서의 고됨을 몸소 체험해보았기에 이 일이 오래토록 살아남으리라 전망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시각적으로 무언가를 표현하고자 한다면 종종 비논리적일지라도 나름의 이유가 있는 감성을 반영할 줄도 알아야 하는 법이거늘, 사용자의 '정서'라는 복잡하고 미묘한 관념까지는 깨우치지 못했을 AI 가 그마저도 해내게 될 지는 아직 미지수로 남아 있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하다.
" Good design is thorough down to the last detail. " ⎯ 디터 람스
처음부터 끝에 이르는 디자인의 모든 과정에서 디테일에 대한 주목은 사용자에 대한 존중을 나타낸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디터 람스 (Dieter Rams) 는 가전 회사 브라운 (BRAUN) 의 수석 디자이너로 잘 알려진 독일 출신 산업 디자이너로 위의 문장을 포함한 디자인 10 계명을 제시한 바 있다.
사용자의 사소한 불편함까지 포용하는 디자인, 그것은 상대방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디자인이다. ⎯ 임장한, 자유로운 디자이너가 되어라, 아이디얼디자인, 2012, p.36
필연적으로 디자인이라는 건 보통의 예술과 달리, 디자이너 본인의 만족감이 아니라 타인이 만족할 수 있도록 돕는 선한 행위이다. 특히나 그 중에서도 UX/UI 분야는 철저하게 이타적이어야만 한다. 사용자들로부터 오래토록 환영받는 디자인은 아주 섬세한 장고 끝에 맺힌다. 따라서 제 아무리 우월함을 과시하는 전자 두뇌라 해도 디자이너의 손길 없이 완성도 높은 UX/UI 를 구축한다는 것은 어려움이 따른다고 보는 것이 이번 글의 요지인 동시에, 필자부터가 계속해서 갈고 닦아 나가야할 지점이기도 하다.
단, 조건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생존 너머의 공존까지도 넘볼 것이라면 우리 또한 진화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 얘기를 꺼내기 전, 문득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AI 화보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에서 잠시 근무했을 적에 마주했던 헤드 디자이너는 팀 내에서 유독 엘리트로 여겨지는 눈치였다. 그도 그럴 것이 디자인 제반 업무는 물론이거니와, 약간의 AI 기술 제어 능력까지 탑재한 능력자였으니 한 명의 사람이 1.5 가지 역할을 도맡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와 같은 꿈을 꾼다면 마땅히 본받아야 할 좋은 자세이다. 이와 함께 아래에 놓인 문장을 끝으로 글을 마무리 지으며, 또 한 번 제너럴리스트형 인간만이 자리를 지켜낼 수 있다는 점을 마음 속 깊이 새겨본다.
낙오되지 않으려면 진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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