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JungChihoon·2020년 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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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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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지도와 나침반이 없는 여행같다.
여행 중에 어떤 것을 하고 싶거나 머물고 싶을 때도 있고 쉬고 싶을 때도 있다.
어떨 땐 목적지도 뚜렷하지 않다.
그래서 어디로 가야 할지 헤맬 때도 있고 가고 싶은 목적지로 가는 방법을 모르기도 하고 가기 어려울 것 같아 포기하기도 한다.
동행하는 사람이나 상황 때문에 목적지를 변경하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은 목적지로 가는 편한 길을 원하기도 한다.
목적지로 향하는 동안 길이 맞는 지 수차례 되묻기도 하며 왔던 길로 돌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여러가지 생각과 고민의 여행에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목적지가 어딘지가 중요한 건가?
많은 생각들 때문에 정작 왜 여행을 떠나는 지를 잊어버린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딸이 있다.
아이들이 혼자 여행을 떠나게 되었을 때 나는 어떤 이야기를 해줘야 할까..
여행 준비를 단단히 시켜야할까?
내가 여행을 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에 대해 이야기 해야할까?

잘 모르겠다.
다만 왜 여행을 떠나는지, 목적지를 정할지 정하지 말지, 갈림길에서는 어떤 길을 선택할 지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고 결정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아이가 여행 중에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을 느끼고 피어있는 꽃을 보고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 것 같다.
그러면 여행 준비는 스스로 하고 목적지도 원하는 곳으로 정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는 아이에게 짧은 휴식과 순간순간의 안내를 해주는 쉼터정도만 되어 줄 수 있다면 좋겠다.

나의 부모님도 같은 마음일테고 나도 지금 많이 헤매고 있다.
왜 여행을 떠나는지 어디로 갈 건지 스스로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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