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을까

백은진·2020년 10월 25일
4

사담

목록 보기
3/6

나는 과연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을까


처음 코딩을 시작했을 때, 메말라 있던 일상에 단비가 한 방울씩 내리는 것 같았다.

만족스럽지 않은 회사 생활과 불투명한 미래로 인해 괴로운 일상을 지속하다가, 코드를 작성하는 것으로 인해 '살고 있다'는 느낌을 오랜만에 느꼈다.

그렇게 나는 코드를 작성하는 것 자체가 그냥 좋아서, 디지털 노마드로서 세계를 돌아다니며 살 수 있겠다는 기대가 생겨서, 개발자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

위코드에서 한 달 동안 개발 공부를 하고난 지금,
나는 이제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궁금해진다.


우선, 개발자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

개발자란, 코드라는 약속된 언어를 통해 세계 사람들과 소통하고, 인터넷이라는 현실과는 다른 차원의 세계를 구축하고 지속하는 사람들이다.

나는 이 인터넷이라는 차원의 세계에서 사람들에게 삶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다.

삶의 즐거움을 어떤 방식으로 느끼도록 할 수 있을까.


결국엔 모든 것이 소통

웹 사이트에 접속해서 어떤 버튼을 눌러 원하는 정보를 얻는 과정 (쇼핑몰이라면 상품을 선택해 주문하고, 밀리의 서재같은 전자책 구독 서비스 사이트라면 도서를 선택해 읽는 과정)은 사실 모두 소통이다.

개발자들은 사용자가 웹 사이트에서 접속해서 어떤 부분을 가장 먼저 볼 것인지 혹은 어떤 부분을 가장 먼저 클릭해볼 것인지 등을 미리 고려해서 사이트를 구축하고,
사용자들은 그 사이트에서 자신의 마음이 가는 대로 어떤 부분을 클릭하거나 타이핑을 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정보를 얻는다.

이는 현실 세계에서 사람 사이에 소통과 교류가 일어나는 과정과 동일하다.

나는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삶의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그 경험을 일으키는 데 일조하고 싶다.

어떻게 일조할 수 있을까.

심미적인, 재미있는 웹 사이트

사람은 심미적인 요소에 무의식적으로 끌린다.
따라서 보다 아름다운 웹 사이트를 더 보고 싶어하고, 보게 된다.

심미적인 웹 사이트에 대한 인사이트는 awwwards 사이트에서 많이 얻을 수 있다.

나는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과정에서 심미적인 요소를 많이 접목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방대한 데이터는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담고 있기 때문에 이 데이터를 보기 좋게 정리해서 사용자에게 제공하면, 사용자는 그 데이터를 통해 사회의 흐름을 볼 수 있다.

이런 사회의 흐름을 아름답게 시각화해서 사람들에게 제공한다면, 사람들은 사회의 흐름을 흥미있고 재미있게 느낄 것이고 이를 통해 서로와 소통하고자 하는 욕구가 더 만들어질 것이다.

결국, 심미적이고 재미있는 웹 사이트는 사람들에게 내재되어 있는 소통 욕구를 더 일으키고, 이는 곧 인터넷 사회를 더 확장하게 해 개발자가 활동하는 영역을 키우게 된다.

+ 편안한 UX

앞서 말한 것에 더해, 정보의 제공 혹은 교류는 편안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개발자가 사용자의 경험을 계속해서 고려하면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는 빠르게 제공하고 필요로 하지 않는 정보는 제공하지 않을 때, 사용자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profile
💡 Software Engineer - F.E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