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프로젝트 참여 마지막 날! 발표와 공모전 서류를 모두 제출하는 날이기도 하다. 다른 팀들은 어떤 참신한 아이디어를 냈을지 궁금증이 컸는데, 정말 기대되는 하루였다.
일찍 나가려고 했는데, 예상치 못한 복병이 생겼다. 전과 달리 지하에서 출입증을 받아야 하는 절차 때문에 도착 시간이 간당간당했다. 지각이 습관처럼 굳어버린 건 진짜 큰일이야. 이번 기회에 습관을 뜯어고치겠다고 진심으로 반성 중이다.
재미있는 우연도 있었다. 어젯밤, 발표 자료에 뭘 더 추가할까 고민하며 찾아봤던 Fly AI 주최 관련 뉴스룸 글이 기억나는데, 오늘 그 자리에서 인터뷰에 응했던 분을 실제로 봤다! 혼자만의 내적 친밀감이 너무 높았던 탓에 나도 모르게 인사할 뻔했지 뭐야. 소소하지만 신기한 경험이었다.
자리를 잡고 다른 팀들 발표를 듣기 시작했다. 사실 오늘이 되기 전까지도 우리 팀이 만든 결과물이 객관적으로 잘한 것인지 스스로 의문이 들었다. 비교 대상이 없다 보니 알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 팀 발표가 끝난 순간, 그 의문은 곧 확신에 찬 자신감으로 바뀌었다. 물론 다른 팀들도 모두 훌륭했지만, 우리 팀 발표가 특히 좋았다고 느낀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우리는 문제 제기를 충분히 설득력 있게 설명했고, 그 덕분에 발표 전체의 흐름이 매끄러웠다. 또한, 각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기능 자체의 독창성과 더불어, 다소 엉성하더라도 충분히 납득할 만한 논리적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들 발표를 들으면서 멘토님께 더 큰 감사함을 느꼈다. 우리 팀에게 낯설고도 분명한 주제 방향성을 제시해 주셨는데, 팀원 모두 처음엔 긴가민가했지만, 이 방향성이 결국 깊이 있는 리서치에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던 것은 틀림없다. 대부분 팀들이 처음 제시했던 아이디어를 그대로 가지고 간 것을 보면서, 우리 팀이 새로운 시선으로 가게 된 주제 선택의 기회가 얼마나 귀중했는지 깨달았다. 그리고 발표 노하우까지 배울 수 있어서 여러모로 유익했다. 대면 멘토링 받고 싶어서 T 타워에 찾아갔었는데 멘토링 마치고 나오면서 멘토님께서 발표할 곳 미리 보여주고 싶었다고 하셨는데 이것도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었다. 다른 팀의 경우 신분증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 출입증 받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고, 나도 길을 헤메지 않았어서 이 부분 역시도 정말 감사했다.
모든 발표를 마치고, 멘토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려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멘토님께서도 우리 팀이 제일 잘했다고 확신을 가져주셔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내가 가장 얻고 싶었던 것은 바로 '열심히 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었다. 팀원들이 밤새 아이디어를 발산하고 조율하며 나아가는 과정을 옆에서 배우고 싶었는데, 예상했던 방식과는 조금 달랐지만, '아, 이렇게 진행하면 되겠구나' 하는 실질적인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열심히 했다는 소리를 들으면서 이게 열심히인건가 했는데 돌이켜보니 조사한 양이 상당해서 열심히하긴했구나 싶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것을 익히고 배운 덕분에, 뿌듯함과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정말 귀중한 시간이었다.
내가 영어 공부하면서 읽었던 에세이 중에 get a mentor가 있었는데 보면서 겟겟겟게러멘토하며 노래나 불렀지 내용은 심드렁했는데 이렇게 유익한 멘토링은 정말 처음이었다.
앞으로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