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쟁글에서 주최한 블록체인위크에 앱토스 기업이 세미나를 하러 온다는 소식을 접했다. 누구보다도 먼저 행사에 참여한다고 신청을 했고 무사히 다녀왔다. 해당 행사 참여했던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기업 설명회 초짜

맨날 방에서 코딩이나 해봤지, 이렇게 한 기업의 설명회를 다녀온 것은 처음이었다. 이전에 BWB를 다녀온 적은 있는데, 그 때는 컨퍼런스였어서 여러 기업들의 정보를 한 번에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특정 기업의 설명회는 해당 기업에만 초점이 맞춰져있다. 그렇다보니 컨퍼런스는 각 기업들의 얕은 정보를 얻게되는데, 설명회는 한 기업의 깊은 정보들을 하루 종일 얻을 수 있다.

사실 이번 앱토스 설명회를 오고나서 후회된 게 있다. 영어 듣기를 못 한 다는 것과 미리 사전 조사를 해오지 못했다는 것이다. 전자는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라 차치하고서라도, 사전 조사는 미리 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아까도 언급했듯이 생각보다 해당 기업의 상세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그 중에는 이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기술, 이번의 경우에는 앱토스의 블록체인 관련한 기술을 상세하게 접할 수 있었다. 이렇다보니 미리 사전 조사가 되었다면, 앱토스 기술자 분들이 얘기하는 기술들을이 어떤 것을 설명하는지 금방 이해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게 되었다.

앱토스

앱토스의 투자자와 파트너가 한국과 연관되어 있어서 앱토스도 한국 진출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한다.

universal and fair access to decentralized asstes for billions of people.

앱토스의 전신이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위 문구는 앱토스의 설명회 때, 앱토스의 목표라고 설명해준 문구다. 현재 세상에 널리 쓰이고 있는 SNS 중 하나인 기업에서 나온 기업다운 목표였다. 수 억의 사람들에게 어디서든 공정하게 접근 가능한 자산이라...

다른 체인이랑 뭐가 다른데

이미 Layer-1 체인은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다. 블록체인 하면 떠오르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물론이다. 리플, 이오스, 니어, BNB, 클레이튼 등이 사용하는 체인도 있다. 모두들 자신의 체인이 기존의 블록체인의 문제점을 해결했다고 나서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는데 실상 차기 비트코인, 차기 이더리움은 나타나지 않는 듯 하다.
일단 결국 앱토스가 다른 체인들과 뭐가 다른지를 알아야 앱토스를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라 생각하고 이번 기업 설명회에서 내가 이해한 앱토스를 써야하는 이유를 남겨보려고 한다.

모듈식 컨트랙트 작성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 언어 솔리디티도 나중에서야 컨트랙트의 업데이트의 필요성을 느끼고, 그에 대한 컨트랙트 설계로, 업데이트가 필요한 컨트랙트를 분리하는 설계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앱토스의 무브 언어는 모듈이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솔리디티의 컨트랙트의 개념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솔리디티에서처럼 컨트랙트를 객체의 형태로 갖고 오지 않고, 모듈들이 연결되어 있으면 해당 모듈을 전역적으로 사용해 메소드를 호출하는 것처럼 보였다. 사실 아예 지식이 없는 Rust의 언어구조를 따르다보니까 잘 이해하지 못해서 틀린 설명일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듈을 도입해서 모듈 단위로 컨트랙트를 업데이트 한다는 원리는 전해진 것 같다.

트랜잭션 처리 파이프라이닝

유난히 이 부분을 여러 번 설명해 준 기억이다. 당시에는 집 가서 파이프라이닝부터 찾아봐야지 생각만했다. 일단 트랜잭션 처리 과정이 단계 별로 나뉘있다. 파이프라이닝의 핵심은 트랜잭션들을 병행해서 처리를 하는 개념인 것같다. 현재 앱토스의 빠른 TPS를 가능케하는 것이 이 기술이라고 생각된다.
여기에 Block-STM 이라는 개념도 같이 전해들었던 것 같은데... 안타깝지만 따로 공부가 필요할 듯 하다.

정리

사실 앱토스는 특히 또 해커톤에 대한 정보를 들을 수 있을까 해서 가봤는데, 사실 해커톤은 일언반구의 언급도 없었던 듯 하다. 그리고 이런 행상에는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뼈저리게 느끼고 돌아왔다. 이렇게 정리된 글이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됐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