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선택할 필요는 없다.(feat. react query)

AnSuebin·2023년 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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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ct query
과거 저에게 상태관리는 redux-toolkit, zustand 등 client단의 상태관리가 전부였습니다.
입사 후, server단 상태관리인 react query를 알게 되었고 신세계를 경험했죠.
한동안 그 맛에 취해있었습니다.

그러다 최근 새 프로젝트를 하면서 제 무지함에 경종을 울리는 깨달음을 얻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 몇 자 적어보려 합니다.
(대단하지는 않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이야기입니다)


리액트 쿼리는 참 멋져!

리액트 쿼리의 첫인상은 참 멋진 친구구나 였습니다.
상태관리에서 필요한 대부분은 서버와 교류하는 데이터 관리였고,
이 부분을 과한 보일러 플레이트 없이 필요한 기능과 함께 관리 할 수 있었으니까요.
hook과 함께 사용한다면 더욱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주 열심히 사용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client단 상태관리 툴을 멀리하게 되었죠.

리액트 쿼리만 쓰고 싶어

가벼운 구현은 리액트 쿼리만으로 문제가 없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카테고리 리스트를 만드는 업무를 만나기 전까지 말이에요.
저는 정말 만능이라는 게 존재하는 것 처럼 다른 상태관리에는 눈길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리액트 쿼리 귀신이라도 붙은 듯, 집착과 광기로 코드를 짜고,
그 코드는 까마득하게 멀어져갔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도 타들어 갔습니다.

그러다 문뜩 그 암흑 속에서 하나의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모든 기술은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단점을 안고 하나만 꼭 써야 할 이유는 없다.

필요한 곳에 적절한 도구를 사용하는 것

그때 되어서야 사수분의 코드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적절한 곳에 client단 상태관리 툴과 react query를 적용한 모습이 꽤 충격이었죠.
멱살 잡혀 끌려간 제 코드가 불쌍하더라구요... ㅜㅠ

사실 참 간단한 논리입니다.
필요한 곳에 적절한 도구를 사용한다는 것.
이 간단한 걸 체득하는 데 꽤 오래 걸렸네요.

그러나 이 경험은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고, 좋은 징조라 생각합니다.

나뭇가지 보는 것도 어려워 하던 제가 이제 나무 하나 정도는 볼 수 있게 되었거든요.
이렇게 성장하다 보면 언젠가 저도 숲을 보는 개발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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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에게 명료한 의미를 전달하고, 명료한 코드를 통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자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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