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되는 게 없는 빠른 한 주를 보냈다. 텔렌트 코드를 읽으며 학습 방법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는데 실제 생활에서 적용하는 건 정말 어려웠다.
수영을 시작한지 2주가 지났다. 다들 자유형을 되게 빨리 배운다. 내가 남들에 비해 뒤쳐질 게 뭐하나 없는데, 나만 아직 자유형을 하지 못한다. 이론적으로 오른쪽으로 고개를 얕게 빼면서 뒤를 보면 된다는 사실은 이해했지만,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는 순간 코에 물이 들어가서 숨이 막힌다. 나중에 '아하!' 라고 외치는 순간이 올까. 못하는 부분을 천천히 반복 학습하면 된다는 텔런트 코드의 학습 방법을 적용하려고 해도 몸이 따라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메가테라를 다시 듣게 됐다. 이번엔 백엔드이다. 프론트를 듣고 너무 많이 배웠기 때문에 이 여정에 다시 올라섰다. 그리고 몇 개월만에 잊었던 고통을 다시 느꼈다. 메가테라 강의는 5분만 들어도 그 안에 든 내용이 엄청 많다. 강사님이 너무 당연한 듯 설명하시지만, 나에게는 전부 새로운 내용이다. 하나하나 정리하다보면 1시간 강의를 5시간 동안 듣게 된다. 흐름을 잡기 위해서도 굉장히 노력해야 하는데, 여기에도 잔꾀를 쓸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무슨 방법도 통하지 않는 다는 것을 진작 깨달았다. 그저 천천히 머리가 아파도 정리하는 방법밖에 없다.
지금은 정말 괴롭다. 전체적인 흐름을 잡을 수 없는 시기이다. 그래도 프론트를 하고 느꼈는데, 끝나고 나면 그림이 잘 그려진다. 강의 내용을 2배속으로 들어도 쉽게 느껴진다. 백엔드 부트캠프도 마찬가지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저 꾸준히 가보자. 잘할 걸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