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일이 재미가 있어 시작했던 편집디자인.
하지만 연차가 쌓일수록 직업적 고민이 커져갔다.
디자인은 객관적이기 힘든 영역이다. 사람마다 디자인에 대한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자기 주관을 가지고 일하기가 힘들었다. 디자이너로서 경력은 쌓여갔지만 점점 확신은 잃어가고 있었다.
디자인을 계속 할 수 있을까?
만약 디자인이 아니라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계속된 고민 끝에, 내가 일하면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뭘까, 라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평소 디자인을 하면서 항상 던졌던 질문이 있었다.
이 질문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이 디자인을 할 때보다 더 재밌다고 느꼈다.
일을 할 때 나는 객관적이고 효율적으로 작업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디자인에서는 이러한 생각들이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객관성과 효율성이 중요한 직업을 찾다 보니 개발자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디자인을 해왔기 때문에 처음엔 자연스럽게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프론트엔드는 디자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개발자로서의 중심을 잡기 어려울 것 같았다.
백엔드 개발자를 선택함으로써 아예 새롭게 도전하고 싶었다. 그리고 내가 개발자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더 가깝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위코드의 백엔드 과정을 선택하여 수료하게 되었다.
위코드에 들어가고자 결정한 데에는 3개월만에 개발자가 되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컸다. 또 오프라인에서 개발자를 꿈꾸는 사람들과 같이 공부한다는 것도 좋았다. 함께하면 동기부여가 되고 방향성을 잃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언제나 힘이 되어주신 멘토님들
기업 협업 중에 프로젝트를 개발하던 중, 기능 구현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팀원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며칠을 고민했지만 해결이 어려워서 멘토님께 도움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프론트엔드 멘토님까지 함께 도움을 주시려고 같이 알아봐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고 힘이 됐다.
서로 의지가 되었던 동기들
위코드에 등록하길 너무 잘했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함께 성장해나갈 동기들을 만난 것이었다. 3개월내내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동기들과 서로 의지하고 격려해주며 재미있고 즐겁게 보냈다. 앞으로 험난한(?) 개발자의 길을 가는 데 있어 동기들이 있다는 것이 든든하고 힘이 된다.
프로젝트와 기업 협업 경험
프론트엔드와 함께 프로젝트를 하면서, 어떻게 데이터를 주고 받을지 협의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위코드에서 공부한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더 잘 이해하고 익숙해질 수 있었다. 한 달 간의 기업 협업을 통해서는 개발자와 다양한 부서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볼 수 있었다. 실제 개발 프로세스로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기도 했다.
위코드에서는 혼자할수있어빌리티! 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변화하는 속도가 빠른 개발 환경 속에서 빠르게 배우고 습득하고 개인이 꾸준히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위코드에서 개발자가 되기 위한 이론과 실무를 배웠지만, 궁극적으로는 개발자로서 스스로 공부하고 성장하는 법을 습득하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위코드에서의 3개월이 지난 지금 구글과 스택오버플로우를 찾아보는 것이 익숙해졌고, 스스로 공부할 부분을 정하고 계획을 세워서 해나가는 내가 있었다. 물론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3개월 전의 내 모습과 비교하면 많이 달라진 나에게 문득 놀라게 된다.
롤렉스 하던 날이 떠오르네요 ! 정인님의 문제해결 능력과 통찰력이라면 무엇이든 해낼수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