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mp into "Jungle", 개발자가 되어보자

KIM 쥬얼리 (vs0610)·2020년 1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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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누구였나(Who am I)

나름 열심히 살았지만 하고싶었던 것은 없었던 나

내 인생을 돌이켜보면 그렇다. 학창시절부터 대학교시절 그리고 얼마전 전역했지만 ROTC복무기간까지 남들보단 뒤쳐지지는 말아야지 하는 느낌으로 살아왔다. 그렇게 살다보니 기회가 생겨 기숙사 고등학교도 가보고 서울에 있는 대학에도 진학하고 학부에서는 학생회장도 해보고 군대는 장교로 다녀왔다. 그냥 멀리서 보는 사람들은 "잘 살아왔네~"라고 말한다. 하지만 진짜 그랬을까?

기숙사 고등학교는 공부 분위기 좋은 고등학교에 진학시키려는 어머니의 학구열로 진학했고 대학교 수시원서를 넣을 때에는 입시를 도와주시는 선생님에게 어디라도 상관없으니 6개를 골라달라고 하였고(실제로 6개의 원서에 있는 과가 전부 달랐다) 그 중 붙은 대학 중에서도 내가 선택을 못하고 친한 선생님들에게 여쭤봐 선택했다. 학부 학생회장은 1학년때 과대표를 한 경험으로 계속 학생회에 발을 걸치고 있었고 학부 부회장이 하고 싶었던 후배에게 권유받아서 학생회장에 도전하게 되었다. ROTC도 아는 선배의 권유에 지원하게 되었다.

🌴 정글에 갇히다(Jump into "Jungle")

나를 알게되고 하고싶은 것이 생겼다, 그리고 기회가 찾아왔다

철이 든다는 것은 그런 것일까. 졸업하고 임관하여 복무를 하는 장교는 남자 동기들이 입대를 하고, 휴가를 나오고, 복학을 하는 과정을 모두 지켜보게 된다. 복학을 한 동기들은 입대를 하던 그때의 동기들과 같은 듯 달랐다. 가장 다른 점은 그들에게 나침반이 생긴 것처럼 무엇인가 목표를 계속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다. 당시는 미필이었기 때문에 군대가 뭐라고 저렇게 되나 하며 회의적이었지만, 나에게도 군대는 찾아왔다.

군대에 간 나를 다시 보자. 난 학교를 졸업했다. 전역하고 나면 돌아갈 곳이 없다. 그럼 취직을 해야하나. 취직은 왠지 하기 싫은데. 창업을 할까. 내가 뭐 할 줄 안다고...

이런 생각을 28개월이나 하다보니 자연스레 나를 돌아볼 기회도 시간도 충분했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좋아했는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전역할 때 나침반이 하나 생기나보다. 나의 나침반은 이거였다.

나는 어릴 때부터 사람들이 내 덕에 웃고, 내 덕에 도움을 받고, 내 덕에 감동을 받을 때 가장 기뻐했다. 고로 나의 나침반은
"나의 영향력으로 되도록 많은 사람들을 도와주고 더 나은 삶을 살게 해주고 그들을 기쁘게 해주고 싶다."

나침반이 생기고 나니 나침반이 향하는 목표에 가기 위한 과정이 필요했다. 당시 뉴스와 신문을 자주 보던 나는 새로 창업한 서비스업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편리하게 해주고 스스로의 가치도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가슴이 떨렸다. 사람들에게 도움도 주면서 저렇게 멋있는 가치도 창출할 수 있다니 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다짜고짜 어플 개발에 뛰어들었다. 각종 커뮤니티도 찾아보고 모임도 참여하면서 전역 이후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전공과는 전혀 관련이 없고 경험도 부족한 나는 나침반은 있었지만 장애물이 너무 많아 앞으로만은 갈 수 없는 정글에 빠진 느낌이었다.


위 로고는 SW사관학교 "정글"의 로고(나침반)이다. 웹 서핑 중 우연히 진짜 개발자를 양성할 것이라는 취지의 "정글"의 1기 모집글을 보게되었고 보고 10초도 고민하지 않고 지원서를 작성해냈다. 아마 "이거다! 기회가 찾아왔다!"라는 생각을 했나보다. 입학시험을 운 좋게 통과하고 면접도 통과하게 되면서 "정글"의 1기 학생이 되었다.

5개월 간 "정글"에서 진짜 개발자가 되기 위한 기초 과정을 겪게 되는데 현재 1주일이 지난 지금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진짜 정글의 느낌을 겪었던 내가 생각하기에 "정글"은 진짜 정글이 아니다. 이미 이 길을 훌륭하게 헤쳐나가신 멘토님들도 있고 내가 있었던 정글과 달리 같이 헤쳐나가는 커리어 동기들도 존재한다. 이 좋은 사람들과 함께 다시 정글로 돌아가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강인하게 버텨보려고 한다.

💎 "정글"을 탈출한다면(Escape! and become a Jewel)

내 삶을 살 것이다

5개월은 100세 인생에서 겨우 0.4 % 밖에 되지 않는 시간이다. 하지만 음식에 조금 첨가한 향신료가 음식의 맛을 바꾸듯 깊고 강한 맛으로 5개월을 보낸다면 내 인생의 맛도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구에게 물어보고 누가 정해주는 삶을 사는 내가 아닌 나의 나침반을 들고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는 내가 될 것이다. 물론 개발적으로 더욱 성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만 스스로 계속 발전할 줄 아는 자가성장형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게 더욱 구체적인 미래상이다. 그래서 계속해서 나의 영향력을 키울 줄 아는 사람이 되고싶다. 진짜 내 이름처럼 보석(💎)이 되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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