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일기] 두번째 취준과 면접

쩨이·2022년 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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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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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은 정말 면접 보고 코테 치고 하는거 다 괜찮은데,
뭐하나 끝난 다음에 결과 기다리는 그 시간까지가 정말 고역이다...
하지만 어쩌겠느냐.. 열심히 하고, 끝났으면 기다려야지 뭐.. 나는.. 사노비가 될 운명이니까 응응


1차 면접

1차는 기술역량 면접이라고 해서, 그냥 신입 데려다놓고 이녀석 일할 마음가짐은 되었니? 하고 물어보는 과정이었다. 중고신입들은 진짜 기술 질문 많이 했다고 하더라 캭캬
아. 그리고 2:1로 봤었다. 면접관이 2.. 내가 1... 크윽 ㅠ 40분 정도 봤던 것 같다.

아 참고로 나는
이전 회사의 3개월 이력을 화끈하게 안썼다 상여자의 이직법 크
그냥 2021년 10월부터 2022년 5월까지 공백기로 둔 채로 써서 냈었다
사수는 나더러 "너가 우리 회사 이력 덕분에 붙은 것이다" 라며 우쭐거렸지만, 이 회사 이력은 안썼다는 굳이 말은 안했다 ㅎ 정정하기 귀찮아서..

암튼 보는 내내 이 7개월 공백에 대해 엄청나게 검증을 받았다
그래서 나는... 취준했던 기억과 3개월 취업해서 공부 아닌 공부 했던 기억을 섞어서 대답을 요리조리 잘 해나갔다

어차피 내 앞에 있는 면접관들이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아닐 것이라는 것에
약간 105% 걸고 있었기 때문에.. 약간 아무말이나 좀 버무려서 했다 ㅋ 상여자의 말솜씨 크

어딜가나 자신감 있게 말해야, 면접도 보고 사기도 치고 연애도 하고 다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여자 상남자답게 으아아! 해서 말해야지, 안그럼 아무도 안들어줌 ㅠ

면접 내용에 자세히 말은 못하지만, 대충 이런 내용으로 많이 물어봤었다

면접 질문

  • 왜 개발자가 되고 싶었는지? 또는 왜 직무를 변경했는지? (비전공자 단골질문)
  • 10년 후에 어떤 개발자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 현재 관심 있는 언어, 기술, 툴 아무거나 소개해보기 + 왜 관심있는지
  • 어떻게 공부를 하고 있었는지? (나의 경우, 특히 공백기간 검증용으로 집요하게 물어봄)
  • 공부하는 것에 있어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 멘토가 있는지? 어떤 점에서 멘토를 존경하는지?

등등..

면접관들이 괜히 저런거 물어보는 것이 아니고, 그리고 꼭 면접 준비할 때에는 왜 그렇게 생각하고 / 어떻게 구체화 시킬건지도 함께 준비해야 면접관을 설득할 수 있다.

WHY & HOW

어떤 것에 대한 대답을 준비할 때에 꼭 이 2개를 같이 준비하자.
만약에 내가 안드로이드에 관심이 있다고 했을 때, 왜 관심이 있는지 / 그래서 관심이 있어서 어떤 액션을 취했는지 도 함께 말할 수 있도록 준비 되어있다면,
면접관들이 보았을 때, "이 녀석... <진심> 일지도?" 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적어도 그 순간에는...

암튼 이렇게 준비해서 갔었을 때,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 면접관들은 단 한 명도 못봤따.
성에 안찼으면 거기서 꼬리질문을 더 했으면 했지.


2차 면접

2차 면접은 2:2 였고, 인성면접이었다. 1차랑 2차는 같은 날 봤고, 1시간 반쯤 텀을 두고 진행 됐었다.

들어가자마자 약간 연세가 좀 있으신, 40~50대 되어보이는 아저씨 두분이 나와 동기(진)를 반겨주었다.
근데 인상이 어땠냐면

이런 느낌 맹키로;;;
한 분은 안경쓰고 생글생글 웃고계시고, 다른 한 분은 말도 없이 무표정에 머리만 쓸어넘기고 계셨다;;;
근데 딱봐도 이 구도여서 들어가자마자 인사하고, 긴장이 조금 덜 됐었다 ㅋㅋㅋ

원래는 20분 보라고 했는데, 면접이 많아지고 밀리면서 진짜 15분 정도 후다다다닥 진행됐다.
나한테는 질문이 많이 안들어오고, 나랑 같이 보던 동기(진)에게는 질문이 많이 들어갔다..

대충 그 사람과 내가 받은 질문을 섞어보자면

면접 질문

  • 개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 돈 / 명예 / 일 중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순서를 맥여보아라
  • 쉬는 날 뭐하는지 또는 취미가 무엇인지
  • 가장 최근에 어떤 사람과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 취준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 동료를 대하는 방식 + 동료와 트러블이 있다면?

등의 질문을 받았었고, 나는 이 중에 3개 받았다.
동기(진)에게는 위의 질문들을 다 물어봤었는데, 이사람도 대답을 범상치 않게 해서 질문, 답, 이 사람까지 다 기억이 남는다.

딱히 인성면접은 답이 없다..

솔직하게, 자신있게, 대신 말을 길게하지 말 것!

시간 없는 면접이고, 임원들은 바쁘다보니 딱 딱 핵심만 듣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으시다.
그래서 그냥 말을 길게하는 것보다, 듣고 싶어하시는 이야기를 핵심만 간결하게 전달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면접에 대한 내 생각

개인적으로 잘 봤다! 라고 말할 수 있는 면접은

  • 시간이 빠르게 갔음
  • 면접 보면서 엄청 불편하지 않았음
  • 면접관과 충분히 대화가 됐다고 생각됨

이 잘 봤다는 면접에 속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늘 본질을 잊어서는 안되는데, 면접관들도 똑같은 사람이다!
그 사람들도 퇴근시간이 기다려지고, 출근 겁나겁나 싫고, 코로나 걱정되고, 업무 시간에 최대한 일 적게 하고 싶은... 그런 똑같은 직장인들이다. (불쌍맨 ㅠ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대화가 됐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다 하고 온 것 같다! 라고 느껴지면
결과가 어찌됐든 잘 본 면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막 면접왕 이형 보면서 합격 시그널.. 뭐뭐 있었지.. 체크해보고 막 그랬는데,
맞는거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불합격 시그널에 가까운 것들이 많았었음 ㅠ
그치만 사람마음 아무도 모른다고....... 내가 합격을 했다 또..... ㅎㅎ......

그러니까 면접관과 한 30~40분 대화하겠다는 마음으로, 면접에 임하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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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개발자 하고 싶은 쭈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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