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일기] 신입 개발자인데 퇴사해도 될까?

쩨이·2022년 7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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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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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log 에 이런 나만의 취업일기를 이렇게 격없이 풀어가도 되는건지 모르겠는데,
어찌됐든 이런 블로그... 다 이렇게 쓰라고 있는거 맞지? 어? 맞지?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신입 개발자들을 위해 내 경험과 깨달은 바를 몇글자 적어보려고 한다.
그들이 하는 고민에 한 두가지 기준이 되어도 참 좋을 것 같다.


원 아웃

이런 말 쓰는 상사는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가 어떻게, 그 실력으로?

개발 실력도 실력인데, 사람들끼리 하는 일에 무조건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나 예의가 없는 사람은 걸러야 된다고 생각한다.

개발이든, 영업이든, 마케팅이든,
모든 일의 기본은 사람이 한다는 걸 잊으면 안되는데, 몇몇 더위를 많이 드신 으르신들이 그저 성과와 결과를 기준으로만 사람을 대하고 평가한다. 차라리 결과 위주면 나은데,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는 본인들만의 가변적인 기준이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런데 이건 반대여도 마찬가지다.
내가 상사에게 존중받고 싶으면, 좋은 결과물을 내기 위해 기본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나는 그 노력을 안하지 않았었다.
왜냐면 분석 과제로 내준 것에 매번 샘플 앱까지 만들어서 갈 정도로 정말 열심히 했었으니까...ㅎ


투 아웃

그렇다고 무턱대고 퇴사하겠습니다! 지르는 것은 제일 바보 같은 짓이라고 생각한다.
커리어 패스는 무조건 계획이 있어야하고,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

나의 경우는 한달 반 정도 고민하고, 이미 이직 액션을 몰래 취하고 있었었다.
만약에 안된다면 무얼 하지? 생각했을 때, 1) 원래 직무로 돌아가거나, 2) 전 회사로 재입사 하거나, 3) 연봉이 더 적더라도 일단 뭔가 할 수 있는 회사로 가야겠다, 라는 다양한 계획이 있었다.

하지만 퇴사를 지르기 전에 상사에게 마지막 기회(최소 3회!)를 줘보자....
참을 인도 3번 쓰라고 하니, 기회도 3번을 주는 것이 맞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개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사께서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라고 정중히 여쭤보자.
일단 여기서 상사가 신중하게 답한다거나, 같이 고민해보자고 말하면...
그렇게 답 없는 사람도 아니다. 척이라도 하는게 어디야...

원래 그런거야. 잘못 생각한거야. 그렇게 밖에 못해서 어떻게 하려고?

이렇게 대답하면, 이 사람들이랑은 일 못한다.
어찌 됐든 기본적으로 상대방이 어려움이 있다는데 이렇게 대답한다는건 그냥... 기본이 안됐다는 뜻 아닐까?

나의 경우에도 상사가 대뜸 나한테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대답하셔서 여기부터 삼진아웃이었다.


쓰리 아웃

혹시 상사가 엉뚱한 대답을 하거나 책임을 나에게 돌리는가?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인데, 특히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는 너의 책임 나의 책임 무자를듯 딱 자를 수 없다.
좀.. 속이 안좋을 수도 있지만, 상사랑 걍.. 연애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나는 까탈스럽고 자주 삐지는 그 애인을 잘.. 달래주어야 하는 역할입니다... 아

답없다고 느낀 순간부터는
슬금슬금 나의 표정관리가 안되거나 넋나간 표정이거나 영혼이 없는 리액션을 하게될 때가 올 것이다.

하지만 상사들도 눈치가 있기 때문에...

어디 아파요? 힘들어요? 요즘 무슨 고민 있어요?

라고 물어볼 때가 올 것이다.
이직이나 퇴사 마음을 먹었다면 그냥 없다고 대답하자.. 이미 때는 늦었다!
그런게 아니라면 이 때 슬며시 사실은요~ 하고 대답해도 좋을 것 같다.

내 경우도 이미 표정관리가 안되고, 넋나간 표정을 하며, 이직 준비만 빡세게 하고 있었는데,
사수가 갑자기 친절해졌었다.

"내가 혼내려고 그런게 아니라~", "당연히 모를 수도 있죠~" 같은 말을 하길래 이미 아쉬운 쪽은 저쪽이구나 싶었었다.

비유가 좀 그렇지만, 이게 다 연애랑 똑같다 진짜 뼈저리게 느꼈다 ㅋㅋㅋ


이직준비는 언제부터?

원 아웃과 투 아웃부터 슬쩍슬쩍 이직 준비하는 것을 강추한다.
이직 준비를 빨리 해둘 수록 나에게 선택의 기회가 많아지는 것이고, 폭은 넓어지는 것이다.

힘들겠지만 잘 준비해보자
나는 너무너무 나가기 싫은거, 나가서 사수 얼굴 한번 더 보며, 나약해지던 이직 열의를 불태웠다!

어떻게든 수단과 방법으로 가리지말고 나의 환경을 장작재료로 소화해, 더 큰 불을 지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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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개발자 하고 싶은 쭈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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