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tion 1. 회고

Kim·2022년 9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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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1 Exits

8월 19일부터 오늘까지, 한 달간의 여정이 끝났다.
합격 통보를 받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이나 지났다. 시간이 참 빠르다.
아직 5번의 Section이 남아있지만 이 정도 속도라면 눈 깜박하면 지나갈 듯하다.


I'm not much of a person.

나는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학교에서나 학원에서나, 나는 대부분 앞서 있던 축에 속했다. 하지만 부트캠프에서의 나는 전혀 앞서고 있지 않다. 오히려 뒤쳐져 있을 수도 있다.
어려운 길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더 험한듯 하다.

지난 기수의 부트캠프 선배님(?)의 회고록을 보게 되었는데, Section 1의 진도 수준은 한 달 동안 자바의 정석 한 권을 끝낸 속도라고 한다.

진도는 나갔는데, 내 머릿속에는 진도의 10%라도 저장이 되긴한건지..
분명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문제를 보니 내 머릿속은 새하얘지고, 활용은 더더욱 어렵다.
특히,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에서부터 막막함을 느꼈다. 코드를 따라쳐봐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던지.. 분량도 적지 않다보니 매우 높고 두꺼운 콘크리트 벽을 마주한 기분이었다.

나만 빼고 다들 잘 하는 것 같다.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전공자분도 있었지만 비전공자분도 있었는데, 비전공자분도 나보다 훨씬 앞서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주눅이 들거나 자괴감에 빠지진 않았다. 왜냐하면, 부트캠프 시작 전부터 이미 각오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보다 뒤쳐져도 멈추지 않고 열심히 달리자고.
나는 마라톤을 뛰고 있다고 생각하고 페이스 조절을 할 것이다.

Mind Control

💬 "전공자들이 n년에 걸쳐 배우는 내용을 6개월 안에 함축해서 배워야하니 어려울 수밖에 없겠지." 라고 생각하며 자괴감에 빠지지 않도록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겠다. 하지만 바로 따라가지 못하는게 당연하다면서 여유를 부려서는 큰일이 날 것이다..


But I'm proud of myself!

부트캠프를 시작하기 전, 매일 학습한 내용을 정리하겠다는 다짐을 세웠다.
학습량이 많아 며칠씩 밀리기도 했지만.. 밀리면 밀린 대로 도중에 그만두지 않고 꾸준히 블로깅을 하고 있다.

하지만, 블로깅을 진행하면서 나름대로의 고민이 생겼다.
학습자료와 구글링을 통해 찾은 글들을 종합하여 정리하는 방식으로 블로깅을 하고 있는데, 그냥 내용을 정리해서 올리는게 무슨 도움이 될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과연 내가 이 글들을 정리해서 올린다 해서 완벽히 이해한 것일까? 답은 "아니다." 이다.

그래도 멈추지 않고 꾸준히 블로깅을 하다 보니 한 가지의 답을 얻게 되었다.
블로깅을 한다고 완벽히 소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습 내용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학습자료를 읽기만 할 때는 내가 이해한 건지, 아닌지를 잘 판단하지 못했다. 블로깅을 하면서 내가 이해한 것과 아닌 것을 판단할 수 있게 됐고, 한 번이라도 더 생각하게 되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느껴졌다.
그저 다른 글을 따라 친다고 느껴질 때도 있지만, 쌓이고 쌓여서 언젠간 나의 것이 될 거라 생각하며 꾸준히 블로깅을 하고 있다.

나는 1일 1 commit도 하고 있다. 아직 잔디가 많지는 않지만 Section들을 지날 수록 내 잔디로 파릇파릇 자라날 것이다.

또한, 알고리즘 스터디에도 참여했는데 매주 2회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처음 문제를 풀 때는 행복했다. 구글링을 딱히 하지 않아도 쉽게 풀 수 있는 문제였다.
생각을 좀 해봐야 할 문제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구글링의 힘을 많이 빌렸다.
현재는 Baek JOON에서 단계별로 풀어보기 라는 문제들을 풀고 있다. 기초 수준의 문제임에도 구글링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눈감고도 풀 수 있는 날이 오겠지.


Section 2를 앞두고

내일부터 바로 Section 2가 시작된다.
Section 2에서는 지금보다 더 열심히 공부를 해야할 것 같은 기분이다.
블로깅과 commit은 지금처럼 꾸준히 진행할 것이다. 알고리즘 스터디도 마찬가지로 열심히 스스로 생각해서 풀어봐야지.

언젠가 지난 Section의 회고록을 보면서 이때는 이랬구나 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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