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 번째 면접을 봤고, 기억이 생생할 때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사실 완전 첫 면접은 아니지만, 백엔드 개발자로서는 처음이었다.)
면접 전에는 솔직히 준비가 많이 부족하다는 걸 스스로 느껴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럼에도 "실전 경험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게 분명히 있다"고 생각했고,
면접이 끝난 지금은 역시 보길 잘했다는 결론이다.
이번에 면접 본 회사는 온라인 플랫폼/서비스를 운영하는 B2B 스타트업이었다.
설립된 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서비스 방향과 성장 흐름을 보았을 때 성장 가능성이 커 보이는 팀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면접은 크게 아래 3가지로 구성되어 있었다.
실무 테스트는 처음이라 정말 무서웠다.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감도 잘 안 잡혔고, 그래서 테스트 대비보다는 기술 질문 / 이력서 기반 질문 / 컬쳐핏 질문 위주로 준비했다.
실무 테스트는 메일로 전달받은 링크로 접속해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문제 상황이 주어지고, 질문별로 파트가 나뉘어 있었으며 각 파트마다 요구사항(무엇을 작성해야 하는지)도 정리되어 있었다.
가장 특이했던 점은 AI 사용이 완전히 허용되었다는 것.
면접관이 “AI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도 함께 본다”고 말해주셔서, 요즘은 진짜로 AI 활용 역량 자체가 평가 요소가 될 수 있겠다는 걸 체감했다.
(화면 공유 상태로 진행되었고 손이 떨려 계속 오타가 났다. 😨)
주어진 시간은 20분, 풀어야 하는 문제 상황은 2개였다.
그런데 첫 번째 문제부터 문제 파악 자체가 어려웠었다.
AI를 마음대로 써도 된다고는 했지만, “활용 방식도 본다”는 말이 신경 쓰여서 다음 방식으로 접근했다.
다만 이 방식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결국 시간 배분에 실패했고, 두 번째 문제는 아예 손도 못 대고 끝나버렸다… 🥲
다른 지원자 분은 첫 문제를 푸는 동시에 두 번째 문제도 미리 AI에 붙여넣어 두 문제를 동시에 분석해두고 진행했다고 한다.
돌이켜보면 그 방향이 더 좋은 전략이었던 것 같다.
(특히 스타트업 환경에서는 “완벽한 이해”보다 제한된 시간 안에 요구사항을 빠르게 충족하는 능력을 더 중요하게 볼 것 같았다.)
면접 중에도 AI 활용 방식에 대한 질문이 있었고, 전반적으로 이 회사가 AI 도구 활용 역량을 꽤 중요하게 본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요즘은 기술 공부뿐 아니라, AI를 ‘어떻게 잘 쓰는지’도 꾸준히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면접은 2:2로 진행됐다.
이력서 기반 질문이 시작되자, 함께 면접 본 다른 지원자 분이 말을 너무 잘하셔서 나도 모르게 자신감이 급격히 떨어졌다.
게다가 준비하지 못한 질문도 나와 답변이 깔끔하게 나오지 않았고, 특히 기술 선택/의사결정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 준비 부족이 그대로 드러났다.
주로 내가 했던 선택의 이유를 묻는 질문이 많았다.
결국은 내가 내린 판단의 기준과 근거를 설명하는 질문들이었는데, 이 부분을 더 구조적으로 준비해야겠다고 느꼈다.
“기술을 왜 선택했는지”는
단순히 경험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기준과 근거를 구조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기술 면접 이후에는 기술 외 질문을 하는 시간도 있었다.
이런 질문들은 비교적 편하게 답할 수 있었다.
기술 질문보다 오히려 이쪽이 내 경험을 자연스럽게 꺼내기 쉬웠던 것 같다.
이번 면접은 솔직히 잘 봤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특히 실무 테스트에서는 시간 배분 실패로 아쉬움이 컸고, 기술 질문 중 일부는 준비가 부족해서 답변이 흔들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면접을 통해 얻은 건 많은 것 같다.
아쉬움이 남았지만, 다음 면접을 더 잘 보기 위한 확실한 피드백을 얻은 하루였다.
면접을 끝내고, 그냥 집에 가기엔 헛헛해서 교보문고에 들렀다.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던 책들도 사고, 잠깐 리프레시도 했다.

(우울해서 책 샀슨....🥺)
다음 면접 전까지는 책도 조금씩 읽으면서 CS 공부를 매일 루틴으로 다시 잡아봐야겠다.
그래도 내내 걱정하던 면접이 끝났다는 사실만으로도 한결 후련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