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는 이력서 작성법에 대해 다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력서 이후 과정인 면접 준비와 저만의 공부 방법을 공유하려 합니다.
스타트업, 중견기업의 면접을 보면서 느낀 경험들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으니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면접은 크게 기술 면접과 인성 면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각의 면접에서 준비해야 할 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 (회사에 따라 질문이 달라질 수 있으니 기술, 인성 면접을 같이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기술 면접에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자주 나옵니다.
답변의 포인트
기술 면접에서는 단순히 기술을 나열하기보다는 해당 기술의 내부 동작 원리와 적용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Redis를 사용하여 캐시를 구현했습니다." → 왜 Redis를 선택했는지, 대안과의 차이점, 프로젝트 성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설명합니다.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예상 질문을 미리 리스트업하고 답변을 준비합니다.
특히 프로젝트에서 경험한 기술적 도전 과제와 해결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면접 질문은 대부분 이력서와 포트폴리오에서 나오므로, 적어둔 경험과 기술에 대해서는 완벽히 설명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문제를 X 기술로 해결했다"라고 적었다면, 왜 이 기술을 선택했는지, 대안은 없었는지 등까지 명확히 답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채용 공고를 꼼꼼히 분석해 회사에서 요구하는 기술을 파악합니다.
회사에서 채용공고를 올리는 이유는 해당 직무로 당장 일할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면접관들은 이 사람이 우리 회사에 와서 바로 작업할 수 있을까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 사람은 바로 업무에 투입되어도 괜찮겠구나, 혹은 금방 적응하겠구나라는 인식을 줄 수 있어야합니다.
그래서 저는 채용공고에 있는 기술들은 처음보는 기술이라도 기본적인 개념들은 숙지했고, 그 기술에 대해서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스터디원들과 스터디원들과 모의 면접을 진행하며 피드백을 주고 받았습니다.
저는 면접 스터디를 통해서 스터디원들과 면접 질문들을 정리하여 연습했습니다. 스터디원들에게 피드백을 받으며 연습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면접에 익숙해지고 부족한 부분까지 고쳐나갈 수 있습니다.
- 스터디 장소 추천: 마포오랑 같은 무료 공용 공간을 활용해 촬영하면서 연습하면 좋습니다.
저는 영상촬영까지 함으로써 말할 때의 잘못된 습관(예를들어 말이 빠르다거나, 시선처리 등등)들을 고쳐나갈 수 있습니다.
면접이 끝난 후에는 촬영된 영상을 같이보면서 다시 피드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면접은 결국 사람과 사람의 대화이기 때문에 내가 어떤식으로 말하는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기술 면접 질문을 정리한 사이트들을 찾아보고, 자주 언급되는 질문을 중심으로 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면접 질문들을 스터디원들과 함께 공유 페이지에 정리해두고 활용했습니다. 특히 기술질문들은 적어두고 매일 인출해보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면접 질문들을 노트에 정리하여 가져갑니다.
면접에 가기 전 질문할 내용들을 미리 준비해도, 막상 현장에선 긴장으로 인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로 인해 질문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정작 중요한 질문을 놓치고 오는 아쉬움을 느끼곤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면접에서 하고 싶은 질문을 노트에 미리 정리하여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노트북이 아닌 노트에 적어간 이유는 면접 자리에서 준비성과 진지함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전에 면접을 철저히 준비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었고, 면접 중에도 필요한 질문을 빠르게 확인하며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합격한 회사에서 일을 하며 다시 여쭤본 결과, 노트에 질문을 적어서 가져간 모습이 이력서와 마찬가지로 꼼꼼하고 체계적인 인상을 주었으며,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느껴져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피드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단, 질문에서 '이 사람은 뽑으면 내가 할 일이 많아지겠다.', '가르칠게 많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당장 내 일의 부담을 줄여줄 사람을 뽑는건데 오히려 할 일이 늘어난다면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입을 뽑는 공고였거나 규모가 큰 회사, 신입교육이 체계적이라면 상관없지만 그런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인성 면접은 기술 면접과 달리 회사에 대한 관심도와 문화 적합성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회사의 서비스, 비전,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진정성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원 회사의 서비스와 사업 방향을 조사합니다.
예를 들어, 회사의 주요 서비스가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 제가 그 서비스를 왜 흥미롭게 생각하는지를 정리했습니다. 이러한 분석은 면접에서 지원 동기를 설명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기술적인 부분은 이미 기술면접에서 검증했기 때문에 인성면접에서는 회사에 대한 관심을 통해 오래 열심히 일할 수 있다는걸 보여주고,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다는 인상을 주는게 중요합니다.
과거의 협업 경험(팀 프로젝트, 스터디 등)을 정리하며 갈등 상황에서의 해결 과정을 구체적으로 준비합니다.
저는 이전 팀 프로젝트나 스터디에서 겪었던 협업 경험을 정리하며 준비했습니다.
특히, 갈등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해결했는지와 같은 질문에 대비해 구체적인 사례를 준비했습니다.
단순히 '이렇게 한다'는 답변이 아니라, 사례를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이고, 실제로도 그렇다라는걸 보여줄 수 있어야합니다. 즉, 근거가 되는 사례가 있어야합니다.
저는 아래 작성한 글의 경험들과 스터디를 운영하며 생긴 사례들을 설명했습니다.
단순히 "이 회사가 좋아서"라는 이유가 아니라, 회사의 비전, 서비스, 또는 제가 관심을 가진 도메인과 연결 지어 구체적인 지원 동기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려 했습니다. 특히 관련 경험까지 얘기할 수 있다면 좋습니다.
금융 같이 도메인이 어려울수록 기술적인 부분보다 도메인에 대한 관심을 중요하게 봤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금융 도메인에서 3개월동안 일해 본 결과, 기술적인 어려움보다는 도메인에 대한 어려움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면접관으로 들어오신 같은 팀 차장님께 어떤점 때문에 저를 뽑았는지 여쭤봤었습니다.
답변은 1차에서 맘에 든 사람이 5년차 1명, 3년차 3명, 신입 1명(저)였는데 기술적으로 가장 잘해보였지만 업무에 있어서는 경력을 무시할 수 없어서 아쉬웠다. 근데 사실 금융은 도메인이 중요한데 다들 금융 도메인 경험은 없었다. 그래서 도메인에 가장 관심이 많고 기술적으로도 뛰어나 보이는 저를 뽑았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면접이 끝난 뒤에는 다음 면접을 위해 복기와 피드백 정리를 꼭 진행해야 합니다. 특히 내가 어떤 질문에 부족하게 답했는지, 예상하지 못했던 질문은 무엇이었는지 적어 두고 보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런 형식으로 면접 내용을 기록하고 주변분들 및 스터디원들에게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하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내가 만족스럽게 했다고 생각했던 답변들도 그게 아닐 수 있고, 피드백을 받으면 내가 생각못했던 점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피드백을 받아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취준은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입니다. 요즘같이 치열한 취업 시장에서는 최소 3개월 이상을 준비 기간으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회는 예고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항상 준비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취업 준비 기간 동안 저는 아래의 루틴을 매일 실천했습니다: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위해 뽀모도로 기법을 활용했습니다. 뽀모도로는 계획 → 작업 → 회고 → 휴식 단위로 작업을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하루를 작게 쪼개어 여러 번 집중력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초기에는 매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스터디를 진행했지만, 이후 운동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오후 1시부터 11시까지로 조정했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상황에 맞게 일정은 유동적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경험을 공유하며 인사이트를 얻습니다. 면접은 결국 소통이므로, 대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터디를 통해 공부 의지를 유지하고, 스터디원들과 협력하며 부족한 점을 채워나갔습니다. 뭐든 오랜시간 지속하다보면 아무리 의지가 강해도 나중에는 처음의 의지와 다르게 많이 나태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운동과 같은 활동을 통해 긴 준비 과정에서도 체력을 유지하고 멘탈을 관리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매일 1시간씩 헬스를 진행했고, 공부에서 벗어나 운동을 하며 몸이 성장하는걸 느끼며 스트레스를 해소 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준비가 덜 됐다"는 생각으로 주저하지 말고 꾸준히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취업 준비는 길고 힘든 과정이지만, 체계적인 계획과 꾸준함이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면접은 서류를 통과한 이후, 지원자의 진정성과 이력서의 내용이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면접에 불렀다는 것은 이력서의 내용이 충분하다는 말입니다. 면접관들은 당연히 떨어질 사람을 데려와 면접을 볼 정도로 한가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솔직하고 자신 있는 태도로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신다면, 좋은 결과가 분명히 따라올 것입니다.
여러분도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 꾸준히 준비해 보세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원하는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