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관성끊기 (빌 오한론)

Jihwan Jung·2026년 1월 31일

📕독서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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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성끊기
#행동변화

빌 오한론, 『관성 끊기 - 반복된 문제를 부수는 최소한의 행동 설계법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문제를 마주친다. 물론 그리 중요하지 않거나 쉽게 해결되는 문제도 있지만, 일부 문제는 지속적으로 삶에 등장하여 우리를 괴롭게 만들기도 한다.

그런 문제는 보통, 우리의 행동 흐름이 이미 굳어져 있기 때문에 더욱 접근하기 어려운 것 같다. 예를 들면 내가 더 나은 선택 A와 더 나쁜 선택 B 중, 꾸준히 B를 선택해왔다면 이미 습관이 되어버린 그 선택을 바꾸는 것은 무척 어려울 것이다.

나는 '관성 끊기'라는 책 제목을 보고, 늘 하던 방식대로 살아가는 삶에 작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 같아 이 책을 집어 들었다.


대다수의 사람들과 같이, 우리는 문제가 반복될수록 “왜 이런 일이 생겼지?”라는 질문에 더 자주 던지는 것 같다.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더욱 정교하게 해석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쉽게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음을 우리는 매번 느끼고 있다. 즉,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총 3부에 걸쳐 반복된 문제를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1부 '문제 대응 방식 바꾸기'에서는 패턴 깨기, 효과 있는 것 시도하기, 2부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바꾸기'에서는 과거와 감정에서 벗어나기, 주의 전환하기, 문제 해결을 위해 미래 이용하기, 문제적 신념을 해결 지향적 생각으로 바꾸기, 3부 '해결 지향적 접근법 구체적으로 이용하기'에서는 해결 지향적 관계를 포함한 4가지의 방법이 그것이다.

우선 나에게 인상깊었던 부분 중 하나는 '문제를 과도하게 분석하는 습관'이 문제 해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사이트였다. 덧붙여 이러한 분석하는 습관을 '해결 지향적 접근'으로 전환하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소크라테스는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나친 자기 성찰적 삶은 당신을 죽은 사람처럼 만든다. 《관성 끊기 中》

해결 지향적 접근법은 다르다. 이것은 사람들이 다양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참작한다. (중략) 해결 지향적 접근법은 문제의 원인보다 그 사람이 지금 하고 있는 행동 중에서 변화의 도움이 될 만한 요소를 찾는 데 집중한다. 《관성 끊기 中》

책에서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해결 지향적인 행동에 대해, 저자는 몇가지 해결 열쇠를 제공한다. 그 중 두번째는 해결 패턴을 찾아서 활용하는 것이다. 문제를 없애려 애쓰기보다, 문제가 잠시나마 약해졌던 순간에 주목하라는 제안이다. 언제는 분명 같은 문제였는데 덜 힘들었고, 더 버틸 만했고, 어쩌면 생각보다 잘 넘어갔던 때가 있다. 저자는 바로 그때를 그냥 지나치지 말라고 말한다.

우리는 보통 문제가 가장 심각해졌을 때만 그것을 분석한다. 왜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집요하게 되짚는다. 하지만 해결 지향적 관점은 질문의 방향을 바꾼다. “왜 망가졌는가”가 아니라 “언제는 괜찮았는가”를 묻는다. 그리고 그 차이를 만들어낸 행동, 선택, 태도를 찾아내어 다시 써먹는다. 해결은 완전히 새로운 해답에서 나오기보다, 이미 한 번 효과를 냈던 행동의 반복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이 접근이 흥미로운 이유는,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이미 내 안에 있다고 전제하기 때문인 것 같다. 해결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곧 무능함은 아닐 것이고, 오히려 문제 속에서도 균열을 만들었던 작은 성공들이 있었을것이다. 저자는 그 패턴을 의식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해결로 가는 현실적인 방법으로 제시한다.

나는 이 부분을 읽고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느끼긴 하지만, '항상'인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

독서를 마무리하며 해결지향적으로 살겠다는 결심을 해본다. 책에서 구체적으로 조언되는 문제에 다르게 대응하는, 해결 지향적인 삶은 꽤 즐거운 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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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과학과 딥 러닝에 관심이 있는 학부생(CS&E)입니다. 기술과 사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감각과 기술적 역량을 함께 갖춘 인공지능 프로그래머•데이터 과학자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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