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프로젝트 시작

공지애·2022년 4월 23일
0

6주 동안 진행될 실전프로젝트가 시작됐다. 팀 멤버가 괜찮아서 무난할 줄 알았으나 역시 실전은 실전이다보니 주제 정하는 것부터 난항이었다. 디자이너 두 분까지 8명이 한 팀이 되었는데, 각자 하고 싶은 주제도 다르고 프로젝트로 원하는 것도 달라서 몇 시간 동안 아이디어 내고 투표하고 진이 다 빠졌었다. 첫 날부터 괜한 기싸움, 미묘한 신경전은 하고 싶지 않아서 팀원 전체의 의견을 수용하려고 하다보니 좀 산으로 갔던 거 같다. 부트캠프 프로젝트기 때문에 기능 위주로 생각해야 하고, 나중에 유저 모으는 것도 서버가 많은 유저를 감당할 수 있는지, 기능은 자연스럽게 구현이 되는지를 보기 위함인데, 개발자 팀원들까지 너무 주제 위주로 생각하고 핀트를 잘 못 잡는 거 같아서 답답함도 있었다. 창업경진대회에 나가는 게 아닌데 고객을 어떻게 모을지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니...퓨😓
그래서 새벽까지 부리더랑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중심을 지키고 욕먹을 거 각오하고 맞는 길로 이끌자고 했다. 다행히 아침에 팀원 전원을 설득해서 주제를 바꾸고 와이어프레임을 새로 짰다. 피드백은 바꾸기 전 주제로 받았는데, 예상했던대로 주제를 바꾸는 게 나을 거 같다는 이야기와 팀원들에게 설득시킨 주제가 가장 나아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정당성도 얻은 거 같다. 리더의 자리가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는 걸 많이 느꼈다. 사람마다 성격도 다 다르고, 특히 수동공격 해오거나 타당한 이유없이 이상한 부분에서 고집부리는 팀원을 다루는 것은 정말 스트레스다. 리더로서 중심을 지키면서, 아닌 건 적당히 커트하고 확실하게 주장을 관철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화기애애 해야만 좋은 팀인 건 아니라는 것, 맞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모두에게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번에 프로젝트 리더가 된 것이 정말 좋은 경험으로 남을 거 같다.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