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2학년시절 정부에서는 IT산업을 발전시킬 요량으로 반마다 컴퓨터가 2대씩 설치되었다. 수업에 이용하진 않았고 쉬는시간마다 학생들이 사용했는데 간단한 게임과 타자연습게임등을 할 수 있었다. 게임이름은 기억안나는데 고양이가 건물외벽을 돌아다니면서 잡히지 않는 게임이었던것 같다. 가끔 창문 안으로 들어가 미션을 수행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고인돌 이라는 게임도 했었던 것 같다. 타자연습게임도 했었다. 3학년에 올라갈 즈음에는 키보드 자판을 보지 않고도 타자를 입력할 정도로 꽤 능숙해졌다. (집에 컴퓨터가 없는 점을 감안하면 습득속도가 빠른편이었다. 자판을 보지않고 키보드를 치는 친구들은 거의 없었으니까!)
내가 국민학교 3학년일때 집 근처에는 우체국이 있었다. 그리고 그 우체국에는 사람들이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한켠에 통신 단말기가 마련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단말기로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에 접속 할 수 있었다.
'띠리리리링. 뚜뚜,뚜,뚜뚜'
마치 꿈과 모험이 가득한 미지의 세계에 들어가는 흥분을 느꼈었다. 그곳에 접속을 하면 여러가지 정보들에 접근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글을 적어 정보를 공유하는 게시판이 있었고, 다른사람들과 채팅도 할 수 있었으며 소설도 볼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어렸을적 제일 설레었던 키워드, 게임도 있었다. 물론 지금의 게임과는 많이 다른 MUD(Multi User Dungeon)게임이 있었다. 나는 이 가상세계의 매력에 푹 빠져있었다. 이 즈음부터 자연스럽게 개발자를 꿈꾸었던 것 같다.
성인이 되고 난 후 컴퓨터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IT기업에 취직했다. 그리고 열심히 일을 하려고 노력했었다. 하지만 사회초년생인 나는 모든게 미흡했고 부족했다. SI사업부에서 개발자로 일하면서 좌절을 겪고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다. 최근까지도 나는 그때 내가 마음을 접지 않고 그대로 계속 일을 했었더라면 나는 어떤 사람이 되었을까 라는 후회가득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지금의 나이까지 살아오면서 여러가지 일을 해보았지만 개발자로 일하면서 느꼈던 성취감이나 행복들은 다른 일을 하면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다. 그저 돈을 벌기 위해 열정없이 기계적으로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국비지원으로 무료로 교육받을 수 있는 오즈코딩스쿨을 보게되었다. 다른 곳이 더 있는지도 몰라서 비교해보려는 생각도 하지 않았고 일단 신청을 먼저했다. 나는 이제 중대한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 분명 이 시점은 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그래서 다시 사회초년생이었던 그때의 기억과 감정을 되살리며 열정을 가지고 공부할 것이다.
무겁고 커다란 PC로 접속 할 수 있었던 인터넷은 손안의 모바일기기로도 접속 할 수 있게 진화되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AI, 메타버스, 전기자동차, 우주산업등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혁명을 목전에 두고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속에서 개발자가 더욱 중요해짐은 당연한일일 것이다. 나는 이러한 변화속에서 내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