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이세돌을 상대로 4승 1패로 이겼던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 IBM의 왓슨이다. 하지만 이 인공지능들은 모두 약한 인공지능에 속한다. 특정 영역의 문제를 푸는 인공지능 기술로, 문제해결 및 업무의 연구처리에 최적화된 인공지능이다. 따라서 이런 약한 인공지능은 알고리즘과 기초데이터, 규칙을 입력하여 학습시켜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약한 인공지능은 지금 현재사회에서 의료기술이나 서비스업, 교육 측면에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인간처럼 자아를 가지지 않고 맡은 일에만 처리하여 스스로 행동을 할 수 없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강한 AI가 탄생하게 되었다.
가트너가 선정한 2025년 10대 트렌드 중에서도 ‘Agentic AI(에이전틱 AI)’가 선정되었다.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서 자율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여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AI를 말한다. 이처럼 AI는 계속해서 발전해나가고 있지만 아직까진 모두 약한 인공지능이다. 그렇다면 강한 AI는 무엇인가? 강한 AI는 인간의 지능을 가지고 생각을 할 수 있는 컴퓨터를 말한다. 명령을 따로 받지 않아도 스스로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우리가 영화로 볼 수 있었던 터미네이터가 강한 AI이다.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은 이 강한 인공지능의 출현 시점을 2030년으로 앞당겼으며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인공지능이 등장할 경우, 인간은 인공지능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우리는 이제 AI 혁신 시대에서 인간의 생존전략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려해볼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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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강한 AI와 약한 AI의 기준은 어떻게 되는 걸까? AI 기술은 갈수록 발전되기 때문에 시간이 변할수록 기준은 계속 바뀔 것이다. 현재 시점의 AI를 나누는 기준은 바로 ‘사고’이다. 인간은 인식과 행위의 주체인 ‘자아’가 있다. 우리는 이 자아를 이용해서 가치관이 생겨나고 생각하며 행동한다. 인공지능도 인간처럼 지식을 사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가 있다면 강한 AI로 구분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chatGPT와 뤼튼, 왓슨은 모두 약한 인공지능이다. chat GPT의 경우 근로자 74%가 업무에 활용하고 있을 정도로 사회에 영향이 크다. 모든 노동자들은 이 영향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고 오히려 AI를 자신의 경쟁력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 빠르게 학습하는 노동자만이 미래의 노동시장에서 생존할 것이다. 그렇다면 강한 AI인 터미네이터가 등장하게 된다면 시대는 어떻게 변해갈까? 강한 인공지능은 의료와 돌봄서비스, 교육분야, 군사력의 중심이 로봇으로 이동될 것이다. 강한 AI의 등장으로 인간의 역할이 대체됨에 따라 노동시장에서 갈등과 불평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사회를 위한 법적 틀 마련이 시급하며 강한 AI를 향한 철학적·법적·사회적 총합적 대응 체계 또한 필요하다. 즉 강한 AI는 기술문제가 아닌 ‘문명 문제’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