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액트 배우기 시작한지 얼마 안된 거 같은데, 남은 과정을 보니 얼마 안남았다. 배운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려는 욕심에 여기 저기 강의를 찾아보고 결제까지 해놨는데 정작 중요한건 밥상 다 차려놓고 밥술을 뜨질 않았다. 뭐하는 짓인지.. 음식 먹을 때, 맛있는 부분은 제일 마지막에 먹으려고 맛 없는 부분부터 먹다가 배불러서 정작 맛있는 부분을 못먹는 그런 기분. 이런식의 흐지부지한 시간이 축적돼 쓰나미가 되어 내게 되돌아 올테지. 그럴 순 없다.
공부 내용을 노트앱에 따로 정리하고 있는데, 채널이 분산되는 느낌이라 이 블로그는 회고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겠다.
2달 가까이 되어가는 기간동안 페어가 여러번 바뀌었는데, 어떤 페어와 매칭 되는지가 학습 집중도와 전반적인 이해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아무래도 프로그래밍 실력이 완벽하게 똑같거나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아놓을 수는 없으니, 이 작은 그룹 안에서도 실력은 천차만별로 비교되는데 과연 어떤 포지션에 있었을 때 나에게 제일 큰 도움이 되었는지. 혹은 어떤 포지션에 있을 때 내가 제일 취약한지 등을 정리해보고, 조금 더 나은 페어를 찾기 이전에 내 스스로 괜찮은 페어가 되어 그들에게 다가가보고자 한다.
이 경우, 제일 효과가 좋았다. 페어와 같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얻는 것들이 컸다. 한쪽이 조금 더 빠르게 이해하면, 그 과정을 서로 공유하고 잘된 점은 캐치하고, 잘못된 점은 빠르게 피드백을 받아갈 수 있었다.
최대한 이해하며 따라가보려 하지만, 내가 뭘 모르는지 페어에게 설명하기 쉽지 않다. 내가 뭘 모르는지 대충은 알지만 그걸 설명하기가 또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렇다고 같이 공부하는 입장인 페어분에게 강사 정도의 설명을 기대할 수도 없다. 그래서 완벽하게 이해가 가지 않아도 페어의 진도에 맞춰 따라가기 급급하다.
앞의 경우와 유사하다. 배우는 입장에서 설명을 시도해보며 성장하는 기회가 될 수는 있다. 그말인즉, 완벽하게 설명은 아주 힘들며 그 걸 상대방이 이해하고 습득할 확률이 적다는 말이다. 문법에 있어서 용어 사용의 정확도는 꽤나 중요하다 볼 수 있는데, 문법 자체가 처음이고 아직까지 이해를 해나가는 와중에 있는 나로써는 레퍼런스 없이 설명하기가 아직 많이 힘들다. 그 부분이 바로 나와 페어가 되는 분이 답답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해당되는 부분의 리액트 공식 문서와 무료 강의들을 순회하며 레퍼런스들을 긁어모아 예습을 했다. 하다보니, 개념이해가 어느 정도 되어 그걸 페어분에게 설명 가능한 부분이 있었고 나 조차도 왜 그런지 이해가 되질 않아 그저 레퍼런스를 과제에 적용해보고 테스트하는 부분도 있었다.
거시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내가 모르는 부분과 아는 부분이 나뉘어서 효과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