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를 어영부영 보내고 방학이 되어야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고, 이제 2학기에 들어왔다. 4학기 째 맞이하는 대학생이다.
이번 학기에는 총 6과목, 18학점을 수강하게 되었는데 교양없이 6개 교과목 모두 전공이다. 정보과학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6과목 모두 중간고사를 치뤘기에, 시험후기 및 중간고사를 터닝포인트로 한 공부법 개선을 끄적여보고자 한다. 더 나은 기말고사 성적을 위한 발버둥이랄까...
시험을 본 순서대로 작성해보자면,
이론보다 계산능력이 중요한 시험이었다.
족보로 양치기 해갈 것
(ㅂㅂㅊ) 대면 수업이 녹강으로 대체된 적이 많았어서 많은 녹강들을 나중에 들어야징~ 하고 제껴뒀던 수업이다. 사실 내가 녹강듣는걸 조금 엄청 많이 힘들어한다. 미리미리 진도 따라가는건 큰 상관 없었을 것 같긴한데, 시험 족보가 엄청 많은데 그걸 다 풀어보면서 연습했으면 좋은 점수를 받았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연습량이 부족했던듯
족보 최고
(ㅊㅈㅇ) 시험 문제 재탕 안하게 생긴 교수님인데 재탕하심... 시험 전날 새벽에 동기들이랑 수학자 빙의해서 족보 풀고 갔는데 아주많이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답지가 없어서 직접 다 풀어서 증명했음) 중간고사 범위까지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크게 어렵지는 않아서 수도코드는 별로 외울 게 없었고 어려울 게 있다면 점화식이나 수학 계산하는게 힘들지도.
시험을 위한 공부는 쉽게 할 수 있었을지라도, 나를 위한 공부를 하려면 전공서적을 좀 살펴봐야 할 것 같다.
누가 안드로이드를 이렇게 공부하지?
(ㅊㅈㅇ) 여기도 족보에서 거의 비슷하게 나왔는데, 문제는 족보에도 답이 없다는 것이다. 쌩 암기식의 시험이었고 무슨 고등학교 정보 시험 나오듯이 나와서 시험 문제를 풀면서 기가 다 빨렸다. 터치이벤트에 대한 내용으로만 한 20~30점 되었는데, 거기에 해당하는 녹화강의 시청을 안하고 시험을 봐서 감으로 대충 쓰고 나왔다.
앞에 알고리즘이랑 같은 교수님 수업이라서 같은 날에 15분 강의실 이동시간 주고 시험 두 개를 연달아보는 바람에 시간분배하기 어려웠다. 기말고사도 연달아 볼테니 시간분배 잘 하도록 노력할 것.
ㅈ같다
누가 웹을 이렇게 공부하지?
(ㅇㅎㅈ) HTML을 기반으로 한 HTML+CSS+JS를 다루는 수업이다. 총 19문제가 나왔고 앞에 7문제가 객관식이고 뒤에 12문제가 HTML의 Body
나 style
태그에 해당하는 부분 전체를 손코딩하는 문제였다. 빈 칸 채우기도 아니고 거의 전문을 손코딩하라는 시험지에 진절머리가 났고, 결국 응시시간을 꽉 채우지 아니하고 제출하고 나왔다. 실습과목이 이런 식으로 문제를 내면 어쩌라는거지
실습으로 시험 봄
실습과목의 특성을 잘 살린 시험이었다.
(ㄱㅅㅇ)아마 20년도 신설 과목이며, 우리 학부계의 소수과목이라서 수강신청 전에 이 과목 들은 선배를 찾을 수 없었다. 개강하고 나서야 딱 한 명 만나서 교수님 특성이나 시험 특성 전달해듣고 시험 전날 마주쳐서 전년도 시험지 받음. 가설 한 문장이랑 raw data 파일 3개 준게 끝이라서 대충 보고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겼는데, 내 시험 문제도 그런식이라서 살짝 당황했다.
시험은 실습실에서 실습 100%로 봤으며 지필문제는 하나도 없었다. 실습과목의 특성을 아주 잘 살렸다고 할 수 있음. 어떻게 보면 한 학기 내내 하는 과제를 시험 한 번으로 예행 연습한거라고 볼 수도 있음.
과제 : 대립 가설 하나 세우고 raw data 직접 찾아서 증명하기
중간 : 가설 두 개, raw data 세 개 주고 증명하기 -> 코드 및 분석 결과 ppt로 정리해서 제출
기말 : ?
두 문제 입증하는데 로직을 본인이 짜야해서 그자리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더라면 힘들 수도 있었겠다.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오픈북 시험이라고 봐도 되겠지만, 사실 검색할 시간이 없었다.
이것이 대학교식 객관식 문제구나
(ㅂㅈㅍ) 네트워크 수업을 하시던 교수님이 올해 연구년이셔서 라인업이 싹 바뀐 해이다. 우리 분반 교수님은 작년에도 수업을 하시긴 한 것 같다만, 녹강 100% 였던터라 문제 유형이 서술형이었고 이번에는 객관식+단답형으로 고등학교 내신 문제 같은 형태였다.
그런데,,, 모든 문제가 "모두 고르시오" 였어서 정말 0점이 나올 수도 있겠다 싶었다.
사실 중간고사 회고를 네트워크 때문에 쓰려고 결심했다. 중간고사를 기점으로 조금 변화해야할 것이 보여서, 선배들도 입모아서 네트워크가 제일 어렵다고 말하곤 하는데, 내가 과목에 쏟은 절대적인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공부할 자료는 1. 대면 강의+한글 PPT
2. 녹화 강의+원서 PPT
3. 한글번역 교재
이렇게 되었는데, 3번에 중점을 두고 공부를 했어야 했다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연습문제로 나올법한 실습이나 계산 문제가 하나도 안나오고, 오히려 지엽적이라고 생각되는 개념 문제들만 나왔어서, 교재를 3회독만 하고 가더라면 쉽게 볼 수 있던 시험이라고 생각된다.
나는 1번 위주에다가 뒤늦게야 책을 읽게 시작했는데, 말로 풀어져있어 이해는 잘 되지만, 너무 방대한 양이라서 벼락치기에는 공부효율이 나지 않았다. 비효율적인걸 알면서도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진도 빼다가 시간 없어서 뒷 부분은 PPT만 보고 갔다. 수업 전/후로 해당하는 부분을 읽는다면 수업에 대한 이해도가 쑥쑥 올라갈 것이라 생각된다.
컴퓨터구조 : 족보 무조건 많이 풀어보기(고등학교 수학이라 생각하고 양치기)
사용자인터페이스및실습 : 모르겠음..
알고리즘 : 배운 알고리즘 종류 파악하기 -> 수도코드 -> 시간복잡도 및 점화식 -> 족보 풀기
웹프로그래밍및실습 : 모르겠음..
데이터분석및실습 : 실습 수업 위주로 공부하기, 결과 도출을 위한 로직을 짤 수 있어야 함.
컴퓨터네트워크 : 수업 예습/복습으로 컴퓨터네트워킹_하향식 접근 책 읽기.. 아이 재밌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