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레벨2를 돌아보며 💭

벨로그에 마지막 글을 남긴게 테코톡이 끝날 무렵이었다. 한동안 글을 쓰지 못한 건 내게 번아웃이라고 할 만한 상황이왔기 때문이다. 한동안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회복탄력성을 기른 시간이기도 하다. 레벨2의 막바지를 어떻게 보냈는지 이야기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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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의 힘

고민은 나눌수록 줄어든다. 누군가에게 나의 상황을 툭 터놓고 이야기했던 것이 극복의 힘이 됐다.

테코톡이 끝나고 며칠이 지나 솔라의 주도로 데일리 미팅이 진행됐다. 감정 회고시간이었다.

여러 감정 키워드 중 현재 자신이 느끼는 키워드를 선택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이었다. 키워드를 천천히 살펴보는데 나는 뜻밖의 감정을 마주했다. 테코톡이 끝나고 며칠동안 재밌게 놀았기에 행복 혹은 만족을 느껴야할 것 같았지만 지친이라는 키워드에 마음이 끌렸다.

왠지 모를 공허함을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해방감에 놀고 싶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며칠을 놀아도 즐겁지는 않았다. 왠지 모르겠지만 번아웃이 온 것 같다고, 일단은 쉬어봐야겠다고 이야기했던게 기억난다.

이것이 시작점이 되어 그 뒤로 여러 크루들에게 힘든 상황을 이야기했다. 말을 하면서 해결방법을 적극적으로 고민해보게 됐다. (레벨 2 글쓰기에도 해당 내용이 담겨있다 😀) 또한 이야기할수록 고민이 줄어드는게 느껴졌다. 누군가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됐던 것 같다.

🗒️ 회복 탄력성 수업

요즘은 크루들과 있을 때 꽤나 자주 고민을 이야기하곤 한다. 꼭 학습이나 개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것도 말이다. 처음에는 쉽게 속마음을 이야기하지 못했다. 그런데 그 계기가 되어준 것이 회복 탄력성 수업이었다.

이런저런 고민이 많던 시기 회복 탄력성 수업 공지가 올라왔다. 처음에는 누군가와 이야기한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라고 생각해 신청하지 않았다. 그런데 집에 오면서 혼자 고민하는 것보단 그래도 수업이라도 들으면 얻어가는게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고 조금 망설이다 신청했다.

레디와 페어로 대인관계를 주제로 이야기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등등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했다. 예전의 나였으면 절대 이런 이야기를 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신기하게 말이 술술 나왔고 이야기를 마치고나니 매우 후련한 기분이 들었다. 평소에 대화를 많이 해본 페어여서 그런지 나에게 꼭 필요한 답변을 해주었고 짧은 시간동안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

📝 새로운 시도

레벨 2에서는 나만의 학습 방법 찾는게 학습 목표 중 하나였다. 새로운 시도를 하나 해보려 한다. 1년 반 넘게 지속했던 스터디를 그만두는 것이다.

일주일에 하루는 꼭 스터디 준비를 하면서 꾸준히, 새롭고 다양한 지식을 학습하고자 했다. 우테코에 오기 이전에도, 우테코를 시작하고나서도 계속 이어나갔다. 미션을 하면서 스터디에서 공부했던 것들이 도움이 된 적도 많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효율적인 학습 방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션을 진행하면서 필요한 순간에 학습하는게 가장 효율적인 공부라고 느꼈다. 마치 일년 전에 JPA 강의를 들을 때 트랜잭션, OSIV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번 미션을 진행하며 제대로 이해한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스터디 공부는 지금 당장 필요해서 공부하는 것들이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깊게 공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그렇게 공부하지 않은만큼 스터디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는 것이 스트레스로 차곡차곡 쌓였다.

오랜 고민 끝에 스터디를 그만두게 됐다. 레벨 3부터는 팀프로젝트를 시작할텐데 그때 필요한 기술과 개념이 있다면 그것을 깊게 공부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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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2의 막바지에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미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이다. 만족스럽지 않은 상태로 미션을 끝냈고 놓친 개념들도 많다. 여유라는 명목하게 게으름을 피운 것 같아 반성한다. 레벨 3부터는 하루를 좀 더 계획적으로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