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1년 : 사이드 프로젝트 회고하기

Jisu Park·2022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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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을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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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블로그를 활성화하게 되었으니, 회고록 작성도 좀 주기적으로 해볼까 한다.
(긴글 주의!)

🧑‍🎨 나는 디자이너가 아니었다!

디자이너의 소중함

현재 나와 함께 사이드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팀은 기획자, 프론트엔드 개발자, 백엔드 개발자 셋으로 이루어져 있다. 언뜻 보면 잘 돌아가겠는데? 싶겠지만, 나도 처음엔 별 생각이 없었다, 일을 하다보면 디자이너의 역할이 얼마나 큰 지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 정말 정말 디자이너는 소중하다.
디자이너가 없으니 UI/UX 부분과 관련하여 많은 책임과 권리가 나에게 주어졌는데, 그게 참 좋은 기회라는 것을 알면서도 시간에 쫓겨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계속 1.5인분 이상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스스로도 스스로를 다그치곤 했으니 말이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디자이너의 역할이 얼마나 큰 지를 느끼게 되었다.

🤨 이번 사이드프로젝트에서 아쉬운 점

프론튼엔드와 백엔드 밸런스 맞추기

일을 하다 보니, 기획이나 백엔드 작업은 세팅이 다 되어있는 상태에서 프론트엔드는 작업할 것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상황들이 자주 벌어졌는데, 이게 생각보다 심리적으로 많이 부담이 되었다. 괜히 눈치가 보이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스스로 화가 나기도 했다. 회사에서 백엔드랑 프론트엔드 개발자 비율이 거의 1:2인데, 그게 정말 적당한 비율이라는 걸 깨달았다. 심지어 배포를 하고 나서 수정할 것들도 주로 프론트엔드 사이드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일이 끊이질 않는다. 그래서 계속 쏟아지는 피드백을 잘 다스리고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법을 조금씩 배워가는 중이다.

스케줄과 목표 설정의 중요성

반드시, 반드시 배포 데드라인과 같이 타임라인을 고정해놔야한다. 안 그러면 정말 스케줄이라는 것은 늘어질대로 늘어질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게 있다. 나에게 이번 프로젝트는 처음으로 현업과 병행한 프로젝트였다. 그래서 초기에는 내가 한 주에 이 프로젝트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일 수 있는지가 명확하지 않았다. 안해봤으니 모르는 것은 당연할 지도 모른다.

근데 이번 프로젝트를 해보니, 평일에 회사에서 개발하고 집에 와서 또 개발을 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무엇보다, 거의 8시간을 컴퓨터 화면만 보고 집에 와서 또 컴퓨터 화면을 보고 싶지가 않았다ㅎㅋㅋㅋㅋㅋ 돌아보니 나는 주로 주말에 2-3시간정도씩 투자했다. 조금 여유로워던 평일에 1-2시간 들인 것까지 포함하면 한 주에 최소 5시간, 최대 8시간 정도를 이 프로젝트하는 데 쓴 것이다. 거기다 한 주에 1회 정도 1시간 씩 회의도 했으니 약 9시간을 쓴 셈이다. 앞으로는 이렇게 내가 프로젝트에 쏟을 수 있는 시간을 바탕으로 타임라인을 반드시 잡아둬야겠다.

근데 문제는 아직 내가 1시간에 할 수 있는 양이 얼마정도 되는 지를 모른다는 점이다. 이건 또 앞으로 다음 프로젝트에서 배워나가야 할 부분인 것 같다.

💡 이번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깨달은 점

디자인을 공부하자!

디자인과 관련된 일의 상당 부분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다 보니 내가 디자인에 대해 얼마나 문외한인지 깨달았다. 우리가 평상시에 마주하는 모든 것들에 디자인이 포함되어 있는 것인데 그동안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넘어갔다는 반성을 하게되었다.

그래서 디자인에 대한 최소한의 감을 익히기 위해서는 주변의 디자인들을(예를 들면 각종 내가 사용하는 모바일앱의 디자인) 평소에 꼼꼼히 봐둬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주위의 모든 서비스들이 참고자료가 될 수있다는 걸 느꼈다. 왜냐 잘 모른다면 모방으로 시작하는 게 최고니까! 사용자로서 사용하면서 좋은 것, 불편한 것에 대한 생각도 끊임없이 해야 디자인에 대한 사고가 발전하지 않을까 싶다.

모바일 베이스의 UX는 웹과 다르다


UI 개발이 다르다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UX도 다르다는 것을 한 층 더 느꼈다. 아주 세세한 부분이지만, 모바일에서는 hover를 인지할 수 없다. 그래서 hover에 따른 CSS를 입힐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버튼 인터렉션 같은 것들이 웹과 많이 달라진다. 또한 네비게이션의 위치, 인풋의 위치 같은 것들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어느정도 느꼈다. 아직 무엇이 모바일 웹/앱을 위한 베스트 케이스인지는 잘 구분할 수 없지만, 이것도 다양한 서비스들을 쓰면서 스스로 익혀봐야겠다.

애니메이션의 중요성

사실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엄청 거창하게 느껴지지만, 가장 작은 것에서 애니메이션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것은 바로의 버튼 인터렉션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모바일에서는 hover에 따른 CSS를 입힐 수 없고, active에 따른 CSS만 입힐 수 있는데, 그냥 색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버튼이 눌렸을 때, 실생활에서 버튼이 눌리는 것처럼 눌려지는 느낌을 주는 것이 좋겠다고 느꼈다. 근데 그 부분들은 모두 애니메이션이었다. 아주 자잘하지만 필요한 부분들이었다. 애니메이션에서 사용하는 프로퍼티들을 조금 더 확실히 알고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래서 나는 성장했을까?

사실 이번 프로젝트는 서비스 구현 자체에 더 신경을 쏟은 만큼 뭔가 새로운 기술을 포함시키지 못했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적용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대부분의 세팅을 나에게 가장 익숙한 스택들로 구성했다. 그래서 조금 아쉽다. 주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 것은 새로운 기술을 써보기 위함이라는 데, 나는 거기에 맞추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서비스 구현을 하면서 내가 그동안 해보지 않은 기능들을 직접 만들어보기는 했다.

Auth

얼렁뚱땅한 감이 없진 않지만, 회원가입, 로그인, 로그아웃과 관련된 아주 기초적인 Auth를 드디어 스스로 작업했다! 항상 Auth는 나에게 가장 높은 벽이었다. accessToken과 refreshToken을 가지고 작업하는 게 언제나 쉽지 않았다. 이번에도 refreshToken을 가지고 작업하는 것은 실패했지만, 그래도 accessToken으로 새로고침이 되어도 로그인이 풀리지 않도록 작업하는 것에는 성공했다. 한 발짝 나아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이미지 업로드

이미지 업로드에 대해서도 처음에 겁을 많이 먹었다. s3 bucket을 써야 한다니 되게 복잡하고 어렵게 들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구글을 몇 번 찾아보니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물론 물 흐르듯이 진행된 건 아니다.

s3 bucket을 처음에 세팅할 때 애를 좀 먹었고, 이미지의 저장할 때 이름 설정 때문에 한참을 고민했었다. 아이폰에서 직접 사진을 찍어 업로드하면, 그 이전에 찍은 사진(심지어 본인 사진이 아닌 다른 사람의 사진일 수도 있다)이 보여졌기 때문이다. 저장되는 사진은 자신의 사진이 맞았지만, 보여지는 오류가 너무 커서 수정이 필요했다. 이 과정에서 매번 다른 이름으로 저장되도록 설정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그리고 이미지 업로드를 완성하고 난 후에는 이미지의 사이즈가 너무 커서 로딩이 너무 오래 걸리는 문제가 발생하여 이미지의 사이즈를 줄이는 작업까지 해야 했다. 이제는 별 일이 아닌 것처럼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 때는 나름 머리를 싸맸던 기억들이 있다.

스켈레톤 UI


처음에 스켈레톤 UI를 봤을 땐 되게 멋있어 보이는 것이 되게 어렵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에 엄청 망설였는데, 현재 우리 프로젝트에 최적화가 덜 되어있는 만큼 로딩이 되는 부분들이 많고, 그냥 로딩을 보여주는 것보다는 스켈레톤 UI를 보여주는 것이 낫다는 팀원들의 말에 용기를 내어 작업해봤다.
처음 겁을 내었던 것과 달리 몇 번 레퍼런스를 찾아보니 쉽게 감이 잡혔다! 그래서 빠르게 적용할 수 있었고, 별 거 아닌 거에 겁을 먹은 내가 조금 소심하게 느껴졌다ㅋㅋㅋㅠㅠ 암튼 지금 적용한 결과물을 보면 정말 뿌듯하당:)

😅 이번 사이드 프로젝트가 말하는 나라는 사람

나의 뇌구조는 큐

이번에 작업하면서 여러가지 피드백을 한 번에 받는 시간들이 종종 있었는데, 그때마다 나의 뇌가 과부하되고 그 피드백들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한다고 느낀 적이 많았다. 그래서 내가 생각보다 멀티가 안되는 사람이구나를 깨달았다. 내 머리에 작업할 것들이 하나하나 쌓이게 되면 나는 하나씩 밖에 처리할 수 없고 그 다음에 들어온 것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없는 셈이다.

✍🏻 마무리 : 서비스 소개

그래도 여기까지 열심히 회고록을 적었는데, 어떤 서비스인지는 남겨놔야 할 것 같아서 적어보는 서비스 소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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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데이터 분석을 하고 싶은 초짜 프론트엔드 개발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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