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에서 점점 굴다리 밑 같아지고있는 내 사무실은 완성일이 다가올수록 점점 고민만 늘어가는 중이였다.
오늘은 가구선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이 일에 착수하기 전에 이런 글을 읽었었다.
스타트업이 ‘장비빨’로 개발자 꼬실 때 고려해야 할 10가지
http://slownews.kr/33913
나는 이 기사의 책상과 의자, 그리고 세기의 암살자 고르고13에 대한 내용을 주의 깊게 읽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벽을 등진 자리는 내가 가지고 싶은 마음이 커서 내가 뺏었다.
여기서 말하길 개발자는 개복치와 같아서 아주 작은 상처에도 죽을 수 있다는 생각에 사무실에 피규어정도는 괜찮을거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우리 개발자들은 한치의 덕력도 공적 자리에서 표출하지 않으려는 슈퍼 개복치에 가까운 존재였다.
우리 사무실의 공간은 총 4개 섹터로 나뉘어져 있고, 각각의 형태에 맞는 가구를 선정하는것 또한 그 공간의 용도를 결정짓는 큰 요소라고 생각한다.
작업할때 사용하는 책상은 어떤게 가장 좋을까?
2월 구매예정인 중저가 브랜드 DESKER사의 스탠딩 테이블 (이 회사는 전체적으로 만듦새가 좋아보였다.)
개인적으로 스탠딩 테이블은 GEEK이나 쓴다는 인상이 남아있는 편이다. 그래서 사는거고
그리고 데스커는 저 이벤트 당첨됬었는데 스타벅스 기프티콘 언제주세요?
일반적인 책상의 크기는 대략 1200*600 사이즈가 일반적이다.
높이는 종류가 다양하긴 해도 720~ 정도로 정리되는듯 싶다.
책상을 고를때 참고한 사이트는 3가지로 다음과 같다.
이번 사무용 가구, 특히 작업공간의 가구와 미팅룸 만큼은 심플즈의 책상과 의자를 선택했다.
일단 확실한건 이 사이트는 다른곳보다 싸서 좋았다.
사무용 가구 사이트가 더 있을것같지만, 보유한 가구의 종류도 다양하고 나를 도발하는 여러가지 문구가 숨어있는 재미있는 쇼핑몰이였다.
하지만 정말 맞는말이다. 대한민국 어딜가도 있다. 이 책상은.
심지어 생각보다 싸서 놀랐다.
책상을 검색하려면 일단 각자의 장비에 대해서 정리하고 들어가는 편이 좋다.
우리 팀원은 전원 노트북 + 서브모니터의 조합을 선호하고, 노트북을 두대 이상 운용하는 팀원도 몇명 있었기에 결론적으론 L자형 책상을 선택했다.
L자형 책상은 공간 차지는 엄청나지만(1400 * 1200 사이즈라니, 일반 책상 2개 사이즈다.) 사용자의 편의성, 옆 팀원과의 협업을 할 경우에 튀어나온 부분을 사이드 테이블로 활용 가능해서 굉장히 만족스럽다.
의자의 경우 이미 쿠팡에서 구매한 의자로 많은 고통을 받은 전적이 있어, 최소한 등받이 쿠션이 꺼지진 않을 메쉬의자를 선택하기로 했다.
한낱 의자 리뷰글일 뿐이지만, 현 21살 인생에서 쓴 글중에선 가장 좋아요를 많이 받은 글이다.
의자는 하루종일 앉는 물건인 만큼, 허리에 좋은 물건을 선택해야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직원들이 자신에게 맞는 의자를 고르거나, 직접 앉아보고 고르는거지만, 직접 가구점 사장님들에게 맞서기엔 그동안의 눈탱이 이력이 두려워 직접 가보지는 못했다.
간단한 체크리스트라면 이 정도
결과적으로 고른 책상과 의자는 최저가로 본 리스트에서 비교적 위에 있는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만족스러웠다.
미팅룸이란, 미팅을 하는 공간을 말한다.
하지만 회사를 차린지 1주는 넘었지만 아직 저기서 미팅을 해본적은 없다.
미팅룸이 있는 사무실은 늘 멋져보인다. 사실 우리 사무실은 코딩교육을 실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교실을 만들 겸 미팅룸을 따로 분리해두었다.
다른 사무실을 차릴 업주들이 있다면 미팅룸을 활용할 일이 얼마나 있는지 좀 더 고민해보았으면 한다.
그리고 교육장은 구청에 관련 허가를 받아야한다. 좀 더 고민하자 업주들.
결론적으론 여기도 싼 가격의 가구를 구매했다. 결론적으론 하드웨어 작업장소로 만족중이다.
우리 개발자들은 게임을 많이 즐긴다. 하지만 회사에서 게임은 안했으면 좋겠다.
저기서 게임해본적은 여전히 없다.
가구를 고르면서 몇가지 잘못한게 있다면 위 두가지 질문인데
아직 게임기를 안둬서 1번은 사실 잘 모르겠다. 하지만 팀원들이 패미컴을 안좋아할것이라는건 이미 알고 있다.
유일하게 나한테 직원이 말을 걸지 않을거으며
내가 먼저 말을 걸지 않아도 될것같은 가구 매장중 하나인 IKEA다.
이케아 쇼룸은 우리 페인트와 어울릴것같은 가구를 찾는데에 편리하다.
하지만 늘 쇼핑몰에서 산 옷을 집에 와서 입어보면 뭔가 핏이 안맞는것처럼,
이케아에서 편했던 소파가 막상 들여오니 그닥 편하지 않은 마법이 발생하긴 했다.
하지만 이쁘다. 아직 TV와 콘솔이 안들어와서 실효성에 대해서 검증되지 않았다.
언젠가 쉬는 방이 개발실에 꼭 필요한가? 에 대한 글을 써야할것같다.
이케아에선 2000만원짜리 지평선이 보일것같은 소파도, 만들고 구매할 수 있다.
현 사무실의 탕비용 가구(임시) 2개 세트이다.
냉장고는 중고나라에서 13만원에 구매했고, 상부장은 15만원 정도 들었다.
사실 탕비실의 형태는 다른 공간보다 너무나도 다양해서 어떻게 구성할지 가장 많이 고민한 부분이기도 하다.
탕비실을 만들기 전에 고민해야할 부분은
일단 탕비실의 모든걸 하나로 해결해주는 물건이 있었는데 바로 상부장 세트이다.
다른 사람들은 나처럼 소꿉놀이 세트 사이즈의 가구를 구매하지 말고 치수를 제대로 보자.
물론 우리 회사한텐 사이즈가 충분하지만...
여기까지 사무용 가구의 총 금액은 대략 8인기준 100만원정도로 끝났다.
대기업 혹은 "장비빨 스타트업"의 경우 책상 하나에 100을 호가할때도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싸게 끊겼다.
나머지 가구를 구매하는것도 대략 100이 안되는 금액으로 전체 사무실의 집기들을 구매해왔다.
이케아에 가면 늘 사게되는 가구 "헬메르"
이쁘면서 이래저래 쓸모가 많다. 참고로 저 색상은 안사봤다. 레드, 블랙이 짱
이 내용은 실패에서 나온 경험입니다.
색을 많이 보고, 색에 민감한 사무실이라면 당연히 연색성이 높은 등을 구매하는것이 실제 색에 가까운 색을 볼 수 있다.
백열등 시절 10W 전구로는 빛이 부족하던 시절이 있었을진 몰라도 LED전구로는 8W면 충분하고도 눈이 부셔서 아프다.
백열등의 색감이 좋다면 백열등을 구하는것도 좋지만, LED로 구현한 백열등도 괜찮다.
사무실의 적정 룩스값은 320Lux라고 하는데...사실 루멘으로 얼마인지 구하는 방법을 모른다.
대략 5~6W의 LED 전구를 구매하면 된다.
전구는 같은 주광색이여도 색이 조금씩 다른게 느껴지지만, LED등만큼은 일정 이상의 품질인 등을 구매하자.
플리커링 현상(깜빡이는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만족하고 있지만, 너무 밝고. 배송중 불량률이 50%에 육박했던 레일용 직관등
레일등이라 하면 다들 좁은 조명부터 생각하지만 사무실이라면, 직관등이 책상 전체를 비춰주기 때문에 편리하다.
등의 색온도만으로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다.
위는 근처 도서관에서 도촬해온 색온도를 통한 공간분리의 예시이다.
나 쓸때는 안했던걸 요즘은 너무 이쁘게 잘해둬서 질투나지만 독서공간과 서재공간의 온도 차이가 뚜렷하다.
개복치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엄청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