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개발자가 되려고 했을까?

김재민·2021년 5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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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토목설계 엔지니어 였다.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바로 토목설계회사에 취업 했었다.
나름 규모도 크고 토목설계에서 알아주는 괜찮은 회사였고, 빨리 배워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었다.
처음 설계를 배우는것은 재밌었다. 무언가를 설계하고 만드는 것들과 학교에서 배운것들을 적용하는 것들이 매우 흥미있었다.

그러나 설계를 배우면서 점점 몰랐던 진실들을 알게 되어갔다.
아주 오래전에 만들어진 설계프로그램들, 그리고 찾아봐도 나오지 않는 메뉴얼과 정보들, 모르는게 나와도 그저 넘어가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그냥 남들이 그렇게 쓰기 때문에 그렇게 쓴거라는 식이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회사에서 턴키설계라는 것을 시작하면서 토목설계를 그만두어야겠다는 생각이 확실해졌다.

아침 9시 출근
새벽 2시-3시퇴근
아침 9시 출근
이생활을 주7일 하루도 쉬지않고 3-4개월을 했다.

할 일이 남거나 많아서 야근을 하는 것이 아니었다.
아무것도 하지않는데 야근을 시키는게 대부분이었고,
주변의 시선과 윗선의 눈치 때문에 야근을 했다.
그리고 어느샌가 난 이생활에 적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너무 무서웠다.

처음 개발을 만난건

회사에서 나오고 무엇을 할지 고민하고 있었을때 백엔드개발자로 일하고 있던 친구가 프로그래밍 기초 책을 선물로 주었다.
그리고 책을 주면서 '일주일안에 책안에 내용을 다 끝낼수 있겠냐'고 했다. 그래서 그렇게 처음 코딩이란 것을 시작해봤다.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었다.
생각한것들을 그대로 구현하고 만드는것들이 신기하고 너무 재밌었다. 무엇보다 혼자 공부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여러사람들과 공유 할수있고, 무엇보다 모르는것들을 검색을 통해서 배우고 알아가는 것들이 전에 설계엔지니어 였었던 나에겐 너무 좋았다.

그렇게 개발에 대해 더 알고 싶었고 개발자라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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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ior Front-end 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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