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KAIST 전산학부에 석사로 합격했다.
혹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서 잠깐 시간내서 간략한 후기를 작성한다.
전형에 대해서 비밀유지 서약서를 작성하기 때문에 너무 자세하게 적지는 못한다. (코딩테스트 문제, 면접 질문 등)
아마 대부분이 궁금할 것인데 내 스펙을 먼저 공유한다.
(링크드인에 어차피 더 자세하게 적혀있다.)
학교: 성균관대
학점: 전체 4.4, 전공 4.47
경험:
크게 위 내용이다. 나머지 내용은 너무 세세해서 언급하지 않겠다.
아마 다 알 것 같은데 우선 카이스트 전산학부의 지원 절차는
서류 -> 코테 -> 면접 이다.
생각보다 간략하다.
각각 하나씩 설명해보겠다.
서류는 진짜 별게 없다. 이미 애초에 스펙은 결정된 상황이고 이를 그대로 작성하는 것이 거의 대부분이다.
찾아보면서 빅데이터를 모아본 결과 보통 서류에서는 탑티어 논문 등 특출난 스펙이 없는 이상 학교, 학점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서류의 대략적인 컷은 작성하기 조금 조심스러운데 주변에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봤을 때
자대생 3.5~6, ky 3.9~4.1, ssh 4.1~4.2 나머지 4점대 후반 or 수, 차석인 것 같고
이는 주변사람들의 후기를 듣고 종합한 대략적인 내 추측이며 틀릴 가능성이 많다! 실제 듣기로는 26년도 봄에 한양대 4.3이 떨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서류에서 개인적으로 좀 중요한게 생각한게 어떤 것을 spotlight해서 적을거냐를 중요하게 보고 작성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서류의 스펙이 있어도 이것을 그냥 스펙의 나열이냐, 아니면 특정 목표를 위해서 공부한 흐름이냐 이것의 차이가 생각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AGI를 만드는 것이 목표니까 이를 위해 달려온 흐름으로 작성했다.
스스로 글을 읽고 계속해서 학습하는 AGI를 만들고 싶어서 -> LLM 강화학습 프로젝트를 2학년에 진행했고 -> 3학년에 self-supervised learning 프로젝트를 교내 연구실에서 진행해서 스스로 학습하는 것을 연구해봤고 -> 3학년 때 추론을 위주로 연구를 진행
자기소개서는 면접에서 물어볼 수 있어 중요하다고 보는데 나는 이것도 흐름이 있고 술술 읽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를 중점으로 작성했다.
그리고 읽는 사람을 고려해서 전문용어를 거의 작성하지 않았다.
여기에서 진짜 진짜 중요한게
사람들이 오해하는데 카이스트의 입시는 블라인드가 아니다!! 서류에 본인 학교, 어느 교수님 밑에서 연구했고 무슨 주제로 했는지 싹다 적어도 된다.
그리고 지금 인턴하교 있는 교수님이 있으면 카이스트이면 좋겠지만 교수 추천서를 받아서 제출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코테는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프로그래머스 플랫폼으로 진행하니까 미리 준비를 하면 좋을 것 같다. 크게 입시에 중요하지는 않은데 너무 망치면 면접에서 코테 실력이 왜 그러냐고 질문이 들어온다고 한다.
입시 설명회에서도 말 하셨는데 코테를 안가면 최악이니까 무조건 참석은 하라고 하신다.
비전공자는 코테 면제인데 하면 가산점 있으니까 하는걸 추천한다.
코테 잘 못봐도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생각보다 어렵게 나와서 나도 다 못풀었는데 붙었다. 내가 어려우면 남들도 다 어렵다.
개인적으로 면접이 제일 빡세다고 생각했는데 면접 준비는 카이스트 전산학부 홈페이지에 대학원 입시 페이지에 구글 드라이브 공개가 되어있으니 꼭꼭 무조건 보고가길 추천한다.
애초에 학교 공부 다시 전체 복습하는건 무리고 기출이 있으니까 기출 만큼은 진짜 100% 숙지하고 본인이 희망하는 분야가 만약 자소서에 적혀있으면 그 분야는 달달 외워서 버튼 누르면 나올 정도로 봐야한다.
그리고 복장은 정장을 추천한다. 몇 명을 제외한 대다수의 지원자가 정장이거나 세미정장을 입고 왔으며 아무래도 면접에서는 첫인상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장을 입고 가는 것이 제일 무난하면서 진지하게 본인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
카이스트를 지원하는 사람들은 컨택을 안하고 지원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되게 많다. 대학원 입시 오픈 톡방에 있었는데 그런 사람들이 생각보다 되게 많아서 나는 조금 놀랐다.
나는 컨택을 미리 하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인턴까지 하면 더욱 좋다.
내가 컨택을 안한다고 다른 사람들이 안하는 것이 아니다. 뒤늦게 컨택하면 이미 자리가 다 차있어서 랩실에 들어갈 수 없다.
뒤늦게 컨택을 하다가 랩실을 못찾으면 추가탈락이 되는데
추가탈락이 발생한다면 본인은 물론 티오가 버려지는 학교도 손해이기 때문에 사전에 컨택을 하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안녕하세요 후기 잘 보았습니다. 합격 축하드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도 이번에 카이스트 석사 면접을 볼 예정인데 혹시 면접 질문이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해서 이렇게 여쭤봅니다.
면접 기출을 보아하니 AI쪽보다는 컴퓨터 구조나 os, 데베 등과 같은 전산학 관련 질문이 주던데 연구분야가 AI 쪽 연구인데도 질문이 전산학 관련 질문이 많이 나오는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