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대학교에 입학할 때 코로나가 터졌는데, 졸업한지 8개월이 지나는 지금 또 코로나가 재유행하고있다. 이번에 유행하는 친구는 오미크론 변이라고 한다.

이제는 코로나에 걸렸다고 격리가 강제되지도 않고, 교육기관 입실도 가능해졌다. 그래서 코로나가 많이 약해진 줄 알았는데 나는 아직도 아파서 억울하다. 8월 9일에 확진 판정을 받은 후 9일이나 지났는데도 계속 감기기운 같은게 돌고있다. 한창 유행할 때 한 번도 안걸려서 증상이 쎈 것 같기도 하다.

(내 기준)코로나가 아직도 이렇게 쎈데 밖에 사람들은 마스크를 안쓰고 다니고 있다. 사람들이 이렇게 아픈지 몰라서 그런건지, 이제는 마스크가 지긋지긋해서 그런건지 모르겠다. (나는 너무 아팠어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써줬으면 좋겠다)

나만 아픈건가 해서 인터넷에 코로나 증상을 검색해봤는데 2년 전 게시글들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문득 최신 유행하는 코로나는 증상이 어떤지 궁금해할 사람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따. 그래서 코로나 걸린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최신 확진자들을 위한 요약

✅ 아팠던 기간: 확진시점부터 8일..(현재까지)
✅ 굉장히 아팠던 기간: 확진시점부터 3일
✅ 증상: 초반에 목 살짝 따가움, 이후 몸살 + 오한(목아픔 x)

✅ 코로나 검사비용: 병원 기준 2만원
✅ 코로나 키트 아직 파나요?: 저희 집 앞 편의점은 팔았습니다
✅ 비말마스크는 안전한가요?: 아니요. 비말 마스크를 끼고있었는데 제 옆사람이 옮았습니다

✅ 내가 옮긴 사람 수: 3+a 명 예상

확진 경로

모른다

나는 버스를 타고 스터디카페도 굉장히 자주 다녔기 때문에 버스, 스터디카페, 교육기관 셋 중 하나에서 걸린 것 같다. 이 셋 중 교육기관에서 보내는 시간이 제일 길기 때문에(9 to 6) 교육기관에서 걸렸을 확률이 굉장히 높은데, 아닐 수도 있다.

(8.8~8.9) 냉방병인줄 알았는데 코로나

저녁 늦게까지 스터디카페 공부, 감기기운 + 목 살짝 따가움

8/8 저녁에 친구와 함께 스터디카페에서 공부를 하고 밤 12시를 넘기고 집에 들어갔다.
집에 들어가니 갑자기 으슬으슬하고 머리가 아팠다. 요즘 어딜가든 머리가 아플정도로 에어컨을 틀기 때문에 가벼운 냉방병이나 감기인줄 알고 그냥 잠들었다.

(~8.9 1시 반) 교육기관 지각

감기기운 + 목 살짝 따가움

눈을 떠보니 교육기관 입실 시각을 훨씬 지난 시간이었다. 병원에 갈까하다가 그냥 조금 더 자면 나을 것 같아서 12시반까지 자고, 1시반에 죽과 마스크를 사들고 교육기관에 갔다.

(8.9 3시쯤) 아프기 시작

아프기 시작, 으슬으슬 감기기운 + 목 따가움은 없어짐

비말 마스크를 끼고 있었는데 슬슬 아프기 시작했다. 의자에 앉아있기 힘들어 로비에 나가서 반쯤 누운채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에어컨 바람을 맞으면 으슬으슬했고 감기기운이 계속 돌았다.

(8.9 4시반) 몸살

몸살, 옷에 살짝 스쳐도 따가움

이제는 몸살 증상이 나오기 시작했다.
에어컨바람이 추워서 후드집업을 입고 있었는데, 옷에 팔이 스치면 굉장히 따가웠다. 병원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8.9 6시반) 확진

몸살 + 오한

몸도 너무 무겁고 몸살도 심해서 걷기 힘들었다.
병원에 가서 로비에 대기하는데도 앉아있기 힘들어서 소파에 반쯤 기대서 누워있었다. 의사선생님이 진료를 보시더니 코로나가 굉장히 의심된다고 하여 코로나검사를 했다. 그리고 확진판정을 받았다.

(8.9~8.11) 심한 몸살기간

심한 몸살, 오한(목은 안아픔), 구토

이 때는 너무 아파서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했다. 처음 약을 먹었을 때는 구토도 했다. 몸살도 너무 심하고 아파서 기온이 33도였는데 에어컨도 안틀고 계속 잠만 잤다. 밥도 못먹어서 포카리스웨트만 계속 마셨다.
프로젝트가 급해서 침대에서 일은 조금씩 했다.

(8.14) 교육기관 입실

출석했지만 아파

교육기관 사유결석 가능 기간이 5일이어서 14일에는 강제로 교육기관에 출석했다.
또 굉장히 아파서 로비에 나가있었다. 반쯤 누워서 또 코딩을 했다.

(8.11~8.18) 약한 감기기운 지속중

약한 감기기운 증상 + 열감 + 코매움 + 후각 약해짐

몸에 약한 감기기운이 계속 돌고있고, 체력이 굉장히 안좋아진 게 느껴졌다.
코가 맵고 삼삼한 음식(칼국수) 맛이 잘 안느껴진다.

마치며...

코로나에 처음 걸려서 그런지 많이 고생했다. 너무 아프고 고생해서 다른 사람들은 안걸렸으면 좋겠다. 오늘 나가봤더니 마스크 안쓴 사람들이 많았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다들 마스크 끼면 좋겠다.

요즘 심한 감기에 걸렸다싶으면 대부분 코로나라고 한다. 아프면 꼭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으면 좋겠다. 나처럼 다른 사람들한테 다 옮기고 다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