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면접: 한 사람이 오는 건 그 사람의 인생이 오는 것이다

주싱·2024년 4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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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신입사원으로 지원한 분의 면접이 있는 날이다. 면접 질문을 미리 준비하지 못해 면접 직전까지 질문 목록을 정리한다. 면접을 준비하는 시간도 데드라인이 있으니 불필요한 질문들은 신속히 버리고 정말 묻고 싶은 질문만 남기게 된다. 하루 전에 여유롭게 준비했다면 꼭 하지 않아도 되는 질문을 꽤 깊이 고민하며 시간을 썼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어딘가에서 이런 문구를 본 것 같다. “한 사람이 오는 건 그 사람의 인생이 오는 거다” 이 문구를 보다 회사의 면접이 생각났다. 오늘 그래서인지 이 사람을 맞이할 준비를 성실히 했다. 면접을 보고 나와 이 분과의 면접 시간을 리뷰해 보니 기술적으로 아쉬운 점이 많은데 일을 하는 마음가짐이나 태도가 무척 마음에 든다. 대화도 잘 될 것 같고 일머리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기술적인 핏이 잘 맞지 않는 그를 많이 고민하게 된다. 아마도 우리가 신입사원을 키울만한 여력이 많이 없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인 것 같다. 정말 우리는 신입사원을 키울 여력이 없는걸까? 누군가를 돕고 자라도록 서포트해주는 건 우리 자신에게 더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닐까? 여러가지 생각이 들지만 아직 어떤 결정을 당장 내리지는 못하겠다. 지난 면접 때 우리는 면접을 마치자 마자 모여 면접자의 합격 여부를 바로 결정했는데 그렇게 하는 건 적절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회사에서 몇 번 봤던 면접관의 경험에서도 그랬다. 면접을 끝나자 마자는 다소 주관적인 감정이 작용한다. 언젠가는 면접을 끝내고 오늘의 질문과 답변을 회고하다 보니 그 분이 제대로 된 답변을 실제로는 하나도 못했는데 매우 좋은 감정을 가지고 합격 결정을 내렸던 경험이 있다. 한 사람의 인생이 우리에게 오는데 면접 결과는 조금 더 신중이 고려해서 결정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면접이 있더라도 그렇게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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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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