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의사선생님

주싱·2024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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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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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의 시간

친절하다고 소문난 동네 이비인후과 똑닥 예약을 하려고 한다. 근데 이상하다. 9시 오픈인데 똑닥은 30분 후부터 받는다. 오픈런을 해서 예약을 했는데 앞에 벌써 20명이다. 9시 30분이 되자 이미 오전 예약이 마감이라고 한다.

최근에 소아과에 갔다가 손녀를 데려온 할머니께서 자기는 똑닥 같은거 모른다고 항변하는 모습을 본적이 있는데. 문득 이 병원은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30분을 사용하는 것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소문대로 친절한 병원이려나.

인기 소아과 선생님

그런 생각도 든다. 소아과는 특히 그런데 의사의 기술적인 수준은 어디든 거의 비슷한 것 같다. 그런데 같은 소아과라도 유독 사람이 미터지는 선생님들이 있는데 대부분 정말 친절하다. 부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사소한 감기라도 아이의 상태에 대해 잘 설명해 준다.

프로그래머의 세계도 비슷한 것 같다. 앞으로 기술 수준은 상향 평준화되지 않을까. 그 중에 잘되는 제품들은 사람의 소리에 얼마나 귀를 더 잘 기울이고 얼마나 친절하냐에 따라 줄서는 사람들이 달라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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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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