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조용히 컴퓨터 앞에 앉는다. 조금 지났지만 인프콘 발표영상이 올라와 공유해 본다. 처음하는 대외적인 발표라 혼신의 힘을 다했는데 발표준비하며 도움을 받았던 것들을 공유해 본다.
"나도 내 코드의 문제를 찾고 싶다고요?! (테스트할 때 기억할 7가지)"
1. 인트로(집중)
먼저 인트로에 신경을 많이 썻다. 뭔가 예상하지 못한 전개로 시작을 집중하게 만들고 싶었다. 예전에 무척 인상깊게 보았던 구글의 김용민님의 세바시 발표를 분석하며 내 것으로 만들어 보았다.
대게 발표를 시작하면 하는 자기소개나 목차 소개 등을 빼고 담백하게 한 줄로 나를 소개하고 즉시 어떤 이야기를 등장시키며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김용민님의 발표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2. 한 장에 하나만
언제 일인지 다시 찾아보았다. 21년 7월에 봤구나. 서지연님의 탈잉 월간보드리뷰 "개발자의 슬기로운 발표 생활" 발표가 무척 인상적이 었다. 발표 자체의 전개가 너무 좋았고, 그 중에 화면 1장에 1개의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말이 마음에 새겨졌다.
강의 후기에 나도 따라해 봐야지 다짐했는데. 1년쯤 지나서 따라해 보게되었다. 감사함을 다시 전합니다. 함께 올라온 인프콘 김민준님의 발표를 봤는데 공유 활동을 나비효과에 비유해 주셨다. 이런게 나비효과가 아닐까?
3. 스티브잡스(공간과 몰입)
스티브잡스의 아이폰 발표 영상을 몇 번 돌려봤다. 중간에 아이폰으로 전화를 걸어 청중이 전화를 받는 장면이 나온다. 이거야 말로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온라인 발표의 기회라 생각했다. 나도 발표 중간에 테스트 케이스 오류를 설명할 때 인프콘 발표장의 조명을 꺼달라고 스테프분들에게 갑자기 요청하는 시나리오를 살짝 생각했는데 오버인 듯 해서 접었다. 그러나 중간중간 청중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포인트를 넣어보았던 것 같고 나 혼자(?) 재미있었다.
스티브잡스의 PT를 보면 화면과 스티브잡스의 스토리텔링에 엄청난 집중이 된다. 일단 화면이 심플하고 글이 거의 없다. 나도 가능하면 상징적인 한 화면을 제시하고 말로 표현하려 노력했다. 그리고 적절한 화면 전환 효과를 사용하는 부분이 좋았고 나도 함께 해 보았다.
4. 구조적인 정보 전달
준비하다보니 40분이라는 발표 시간이 너무 길었다. 정보를 선형적으로 나열해서는 너무 지루해지고 집중이 힘들것 같았다. 그래서 발표 내용을 구조화해서 인트로 뒤에 제시해 보았다. 이 개념은 사실 아래 글에서 예전에 영감을 받은 것 같다.
위 글에서 테스트케이스 구조화에 대해 설명하는데 나는 테스트할 때 기억할 7가지를 아래와 같이 구조화해서 전달해보니 괜찮았던 것 같다.
- 기본적인 세 가지(하지 않으면 문제가 되는)
- 더 나아가면 좋은 세 가지(하면 더 좋은)
- 가장 기본적인 한 가지(시작합시다)
5. 변화무쌍 조인트
장과 장이 이어지는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썻다. 장 전환 전에 질문을 하고 답이 다음 주제와 연관되도록 하는 방법도 사용하고, 어떨때는 그냥 논리적으로 쭉 연결되어 끊어지지 않는 느낌이 들게도 해보고, 어떨 때는 뚝 끊어지며 갑자기 내용이 전환되게도 해보았다.
6. 일관된 UI
하이라이팅에 일관된 초록색을 사용했다. 에러가 나는 부분을 추가로 빨강색으로 표현하니 어색했다. 그리고 인프콘에서 준 양식에 위아래 줄이 있었는데 정보 전달에 방해가 되는 느낌을 받았다. 고민하다가 과감히 제거 했다. 이미지 레퍼런스 표시도 정보전달에 방해가 되어 구매해 버렸다.
7. 동료들의 리뷰
발표 3일전 우리팀에서 발표하고 리뷰를 받고, 2일전 회사 전체에 발표를 하고 리뷰를 받았다. 정말 내 눈에 보이지 않는 청중 관점에 소중한 피드백을 많이 받았고 덕분에(?) 발표 당일 새벽까지 계속 수정하는 수고를 했지만 훨씬 좋은 발표 자료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치며
이 정도가 생각나는 것 같다. 인프콘은 나에게 굉장히 큰 경험을 선사해 주었다. 그리고 그 이전에 많은 분들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 감사한 마음.
테스트할 때 기억할 7가지는 아래와 같이 마무리되는데 여러분도 한 번 맞춰보세요 : )
저는 테스트할 때 "ㅇㅇㅇ를 안해서" 가장 많이 문제가 되는 것 같은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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