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피터 드러커를 좋아한다. 그가 매니지먼트라는 책에서 사업은 근본적으로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며, 매니지먼트란 불확실한 것을 확실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 말이 내게 준 영향은 컸고 이 말의 영향을 받아 과거에 좋은 성과를 내기도 했던 것 같다. 지금 회사의 일들을 돌아보니 역시 위험하고 불확실한 것들이 도처에 널려있다. 우리는 지금 확실히 사업을 하고 있다. 그리고 매니지먼트가 필요한 시점임을 직감한다. 리더와 대화를 하며 사업을 함에 있어 이 불확실성을 제거해 나가야 함을 어필했다. 그가 내 말에 동의한 후에 다른 의견을 제시한다. 불확실한 것을 제거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현재 확실히 잘 할 수 있는 것을 잘 해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그가 말했다. 내가 놓친 생각이다. 불확실한 것을 후벼파며 구체화하고 확실하게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이미 확실히 드러난 것을 잘 만들어 가는 것이 어쩌면 더 중요한 일이 될 수 있겠다. 그에게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