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 안다고 믿었던 것들이

주싱·2024년 1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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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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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기능을 구현해야 하는데 실시간 요구사항이 있다. 사용자가 요청한 시간과 실제 응답한 시간이 얼마 시간 내에 들어와야 한다고 한다. 우리는 일반 리눅스를 쓰고 있어서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설명했다.

그런데 가만히 듣고 있던 동료 한 명이 최신 리눅스 버전에 실시간 리눅스 기능이 내장되었다고 한다. 과거에 수 천만원 짜리 RTOS를 썼고, RT Linux도 꽤 비싼 가격에 패치를 추가해야 했던 걸 알기에 동료가 제대로 알지 못하고 흘려들은 뉴스를 전한다고 속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잠시 후 그가 뉴스 기사 하나를 보내준다. 2024년 11월에 RT Linux 기능이 메인 스트림에 반영된다는 뉴스다. 구글에 검색해 봐도, 위키피디아에도 같은 내용이 있다. 리누스 토발즈가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도 했다고 한다.

잠시 전에 동료를 은근히 무시했던 내 혼자만의 생각이 잠시 부끄러워진다. 과거에 정답이었던 것들이 오늘은 정답이 아닌게 되는 것을 느낀다.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내가 잘 안다고 생각한 것을 특별히 주의해야겠다. 그리고 나도 계쏙 발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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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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