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전립선암 초기 진단을 받으셨다. 아직 치료 전이시다. 퇴직 후 하시던 청소 일을 그만두시고 올해 초부터 쉬시는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드렸다. 가벼운 얘기를 나누고 우리 이사 소식을 전했다. 대화 가운데 어머니께서 너희라도 잘 돼서 다행이라고 별생각 없이 말을 뱉으신다. 전화를 끊고 그 말이 한참을 머리에 맴돈다. '너희라도' 잘 돼서 다행이라니. 어머니는 불행하신 걸까? 나도 모르게 순간 눈물이 핑 돈다. 아버지께서 아이들 방학인데 기차에 아이들만 태워서 보내면 안 되냐고 농담 반 진담 반 얘기하시는데 부모님을 곧 찾아뵈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