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트림 프로그래밍이라는 책을 작년에 부분부분 읽었다. 몇 장 읽지 않은 책의 내용 중에 "위기를 기회로 바라보라"는 말이 요즘 자주 맴돈다. 다들 위기라고 하는데 나는 기회로 바꾸어 바라볼거다. 이 말이 다만 말이 아니라, 약간의 확신으로 다가온 이유는 내 삶의 작은 단편에 적용되는 걸 보면서이다. 10일 정도의 데드라인이 있는 다른 사람의 일이 있었는데 누군가 고생하는게 짠해서 잠깐 도와주다가 부담스러운 일을 떠안게 되었다. 그냥 편안히 지나가면 될일을 왜 괜히 나서서 마음에 불편을 떠안게 되었을까 약간 괴로운(?) 마음에 휩싸여 있던 중, 문득 그 일이 큰 기회라는 생각이 들며 마음이 편안해 졌다. 잠깐만 생각을 바꿔보니 그 일은 누군가를 돕는 것인 동시에 내게 확실한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