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발자입니다.

지코·2026년 1월 6일

REVIEW

목록 보기
4/6
post-thumbnail

10월 초까지 여기 저기 면접을 보던 와중, 한 스타트업 3개월 프론트엔드 인턴 포지션에 붙게 되었다. 3개월 동안 총 두 가지의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그 중 하나의 프로젝트는 현재 실제 현장에서 쓰이는 플랫폼이 되었다.

인턴 합격 메일을 보자마자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진짜 개발자인가 ...?
나 회사 들어가서 개발하는 건가?
어딘가에서 실제로 사용될 수 있는 프로덕트 만들 수 있는 건가?

오랜만에 돌아온 이번 포스팅에서는 앞으로 더 큰 성장을 이루기 위해 !!! ⭐
이 3개월 간의 인턴 생활 동안 느꼈던, 성장했던 점들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 많은, 깊은 기술적 고민과 깨달음

  • 나만 알아볼 수 있는 와이어 프레임 대신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와이어 프레임 만들기
    • 모던한 디자인 만들기
      • 디자인 전공은 아니지만! 디자인 작업에서 고려되어야 하는 요소들을 최대한 많이 고려하고 적용하려고 노력했다 ⭐️
    •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Figma 댓글 기능 사용
    • 모달창과 버튼 등 다양한 컴포넌트들의 활성화 여부에 따른 버전도 함께 제작
  • TypeScript를 활용한 개발을 통해 코드 안정성 확보하기
    • 인턴 이전에도 TypeScript의 중요성은 알았지만 막상 사용하기 어려운 언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인턴 과정 동안 TypeScript를 가까이 하며 TypeScript가 어떤 언어보다 더 명확하고 친절한 언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추후 다른 프로젝트에서는 TypeScript를 활용한 것에서 그치지 않고, Zod 를 사용해서 API 응답의 안정성까지 고려할 수 있도록 개발하자고 다짐하게 되었다.
  • Next.js 라우터 별로 특징을 비교해서 프로젝트에 적용하기 (+ 프로젝트 구조 설계)
    • 첫 프로젝트에는 페이지 라우터를, 두 번째 프로젝트에는 앱 라우터를 사용해보았다. 라우터 설정 별로 다른 프로젝트 구조를 적용해야 하기도 하고 장단점도 확실했어서 Next.js에 대해 좀 더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다.
  • 가능한 모든 사용자 시나리오를 생각해서 적용하기
    • ⚠️ 이 과정에서 API 수정이 필요할 경우 백엔드 분께 요청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 것!
    • 사실 설계 단계부터 API의 구조를 논의하는 것이 가장 좋으나, 프로젝트 진행 상황 상 백엔드 개발 시작 시기에 나는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어서 함께 설계할 수 없었다 ㅜ_ㅜ
  • Zustand 사용기
    • 상태 관리의 중요성은 이론적으로만 알고 있었지, 내가 지금까지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을 보니 상태 관리 툴을 사용하지는 않았던 ... (어떻게 그럴 수가)
    • Redux를 공부하기 시작했을 때 "왜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워" 했던 기억이 있는데, Zustand는 문법이 간단하고 복잡한 설정이 필요 없어 러닝 커브가 낮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쉽게 도입해볼 수 있었다!
    • 상태 관리 도구를 도입한 것을 넘어서서 어떤 유저 플로우에서 상태가 도입될 수 있을지, 좀 더 최적화된 로직은 없는지 고민해본 것이 프로젝트 후반부로 갈수록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 웹 성능 최적화 적용하기
    • Lighthouse 를 활용해 성능 진단 및 개선
    • 자바스크립트 번들 사이즈 감소, 이미지 lazy loading, 페이지 로딩 속도 최적화, localStorage 관리 ... 고려해야 할 게 왜 이리도 많은지 ~
  • AI 도입을 두려워하지 않기
    • 퍼블리싱 단계에서 Figma MCP 를 사용해보게 되었다. 빠른 개발 주기가 특징인 스타트업의 상황을 고려하면 퍼블리싱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는 없겠다는 판단 하에 도입하게 되었다.
    • 또한 VSCode 안에서는 Claude Code 를 사용해보았다. 이전까지만 해도 ChatGPT만 사용해봤던 나였기에, AI 플랫폼 별로 장단점이 확연하며 사용하려는 상황에 따라 다른 플랫폼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크게 깨닫게 되었다.
  •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구분하기
    • 사실 어느 분야에서든 중요하지만 ..! 🥺
      인턴 기간 동안 두 가지 프로젝트를 하면서 프론트엔드 개발의 A부터 Z까지 고민하고 결정하는 경험을 하게 됐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작업/지식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었다.
      • 실질적인 지식과 경험으로 알고 있는 것.
      • 확실하진 않은데 경험으로 알고 있는 것. ➡️ 지난 번에 이렇게 해봤더니 되던데 ~
      • 경험은 없지만 대략적인 용도는 알고 있음. 기본적인 문법 정도는 알고 있음.
      • 아예 모름. ➡️ 경험해본 적 없음. 들어본 적 없음.
    • 모르는 부분, 새로 시도해보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식 문서나 요즘은 어떻게 사용하는지 트렌드를 알 수 있는 아티클 등을 참고했다. 이해하고 내 방식대로 녹여서 구현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 간단하게 적용해본 부분에 대해서는 심화 적용을 위해 추후 공부할 부분으로 남겨놓았다.

📃 문서화와 기록의 중요성

백엔드, 실무에서는 어떻게 어떻게 협업할까?
이 글을 보며 너무나도 공감이 되었다.

인턴십을 진행하며 매일 개발 일지를 작성했었다.
매일 진행한 업무 내용, 개발하면서 고민했던 부분, 당일 진행한 에러 핸들링과 같은 부분들을 꼼꼼히 기록했다.
또한 팀 프로젝트를 진행했기 때문에 팀 전용 페이지를 만들어서 API 명세, Figma 디자인 파일, 배포 플랫폼 주소 등을 공유하고, 의논사항/결정사항에 관한 내용들을 정리했다.

하지만 여기서 내가 놓쳤던 부분은 매주 회의를 진행하며 발생하는 화면 설계서나 API 명세서 등의 수정사항 등이 문서화가 되어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여기서 문서화가 되어있지 않았다고 언급하는 부분은 주로 구두로 전달 받은/전달한 부분이다. 크게 간과했다. 내 실수, 우리 팀원들의 실수가 맞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기록한 거 아닌가요?

최종 피드백 때 위와 같은 내용의 질문을 들었다.
처음에는 억울함을 느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기록을 잘해놨다고 해놓고 문서화에 빠진 부분이 있다면 그건 충분히 내가 "기록하고 싶은 것만 기록한 것"처럼 보일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진행할 필요가 분명히 있다고 느꼈다.

👀 회사를 보는 나만의 기준을 가지자

사실 이번에는 인턴 포지션이기도 하고, 어느 회사든지 다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크게 조건을 걸지 않고 지원했었다. 하지만 이번 인턴 과정을 통해 이제 아무 회사나 지원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의 기준을 가져야 한다!

🙋‍♀️ 저는요

  1. 소규모보다는 대규모를 선호하는 것 같다.
  2. 이것 저것 다 하기보다는, 확실한 포지션이 있는 것이 좋다.
    ➡️ 이 곳에서는 개발하면서 점차 기술 영역을 넓혀 가는 게 아니라 닥치는 대로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던 때가 많아서, 어느 정도의 업무 바운더리는 필요하다고 느꼈다.
  3. 자율 출근제가 있으면 좋지만, 만약 없다면 이른 출근(최대 9시) - 빠른 퇴근이 좋다.
    ➡️ 저녁 시간/개인 시간의 중요성을 크게 느꼈다.
  4. 출퇴근은 편도 최대 1시간 반으로 잡는다.
    ➡️ 현재 회사는 왕복 기본 4시간에, 교통체증 혹은 날씨 문제가 겹쳤을 때는 최대 6시간까지 갔던 ... 체력 이슈가 너무 컸다 💦 물론! 회사가 내가 원하는 조건과 잘 맞는다면, 자취도 고려할 것 같다.
  5. 사수 or 기술적으로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
    이번에는 사수라기보다는 기술적으로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분이 계셨었는데, 정말 도움도 많이 되고 스스로가 그 분을 많이 의지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의존한다는 게 아니라 의지가 돼서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느낌?
  6. 재택 근무 필요하다 .......
    ➡️ 3개월 간 휴가 없이 만근하며 절실하게 깨달았다. 아 재택 근무가 있는 회사 가고 싶다 ...! (신입 주제에 욕심일 수도 있지만, 욕심 한 번 부려보자!)

💦 아무리 바빠도 건강 챙겨

내 평소 루틴 중에 "하루 최소 30분, 일주일 최소 4번 운동하기"가 있었는데, 인턴 근무를 시작하며 너무 바빠서 일주일에 두 번 정도로 운동 횟수가 줄어드는 시기도 있었다.

내가 운동을 하는 이유는 정신력 > 건강 > 외모 이다.
운동이 정신력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취업 준비 기간 때 운동 루틴을 정립하며 크게 느꼈다. 근무하며 생각보다 중요한 엉덩이 힘과, 멘탈 회복력 등에 꾸준한 운동이 선한 영향력을 많이 주었다.

이제 다시 새롭게 취업 준비를 시작하며 다시 운동 루틴을 바로 잡고, 언제 끝날지 모를 이 취업 전쟁에 쉽게 깨지지 않을 준비를 해야겠다.

마무리

인턴 과정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에는 나 스스로도 확답할 수 없었던 질문들에 대해, 인턴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대표님으로부터 "너 개발자 맞아" 라는 답을 들었다.

누군가는 3개월은 무언가를 해내기에 정말 짧은 기간이라고 말할지라도, 나에게는 지금까지의 3개월이 정말 의미있고 내 정체성과 앞으로도 나아갈 방향을 확립하게 해준 소중한 3개월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성장한 과정들을 돌아보며 앞으로는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잘 나아가야겠다!

profile
꾸준함이 무기

2개의 댓글

comment-user-thumbnail
2026년 3월 1일

기록하는 것의 중요성을 잘 알지만, 일에 치이다 보면 놓칠 때가 많던데.. 반성하게 되네요ㅠ 기록도 운동도 꾸준하게 하시는 것 대단하십니다!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