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4주간의 부스트캠프 챌린지 과정이 끝났다. 정말 많은 것들을 경험한 날들이었지만 돌아보니 참 짧게 느껴진다. 여름이 벌써 절반이나 지나갔다!
챌린지 과정은 매일 비슷한 루틴으로 진행된다. 어떤 문제 해결 요구사항이 주어지면 그걸 구현하고, 관련된 지식을 찾아 정리하고, 동료 캠퍼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는 식이다. 이것을 거의 아침에 눈 뜨자마자 잠들기 전까지 내내 한다. 이런 강도 높은 훈련을 거치며 스스로 여러 면에서 성장해가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부끄럽지만 나는 이렇게 하루에 12시간 이상씩을 코딩만 하며 보낸 경험이 많지 않다. 하더라도 겨우 며칠 정도였고 이렇게 한 달 내내 몰입해 본 경험은 처음이었다. 처음엔 허리도 엉덩이도 아프고 심리적으로도 많이 버거웠지만, 갈수록 더 침착하고 수월하게 문제를 풀어내는 나 자신을 볼 수 있었다. 한 달 전이랑 비교하면 체력도 인내심도 늘었고, 문제 해결 능력도 단련된 기분이다!
특히 저번 코딩테스트 글에서도 쓴 것처럼 나는 문제를 만나면 뭔가 깊이 고민하지 않고 바로 코드를 작성하려는 습관이 있었는데, 챌린지 과정을 통해 생각하고 출발하는 법, 큰 문제를 작은 문제로 쪼개는 법,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법 등을 무의식적으로 익히게 되었다.
챌린지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어떤 특정한 분야나 기술에 대한 지식이 아닌, 개발자 모두가 공통으로 지녀야 할 'CS 지식'이다. 매일 문제 구현이 끝나면 특정한 CS 주제에 대해 학습하고 스스로의 언어로 정리하는 시간을 보내는데, 이 과정 또한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개인 노트에 작성하므로 챌린지가 끝나도 언제나 두고두고 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또 하나 챌린지에서 강조하는 것은 혼자서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서로 다른 생각과 습관과 스타일을 지닌 다양한 사람들의 코드를 리뷰하거나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개발자로서의 시야를 넓히고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무언가를 설명하거나 질문하는 능력이 항상 부족하다고 느꼈었는데, 그래도 수많은 그룹 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개선된 것을 느낀다. 그리고... 이 힘든 시간을 곁에서 함께 견뎌내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 자체도 무척이나 큰 힘이 되었다!
여러모로 부족했을 텐데도 늘 친절하고 배려있게 대해주시던 모든 동료 캠퍼분들께 너무 감사합니다. 덕분에 개발 쪽으로도, 개발 외적으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렇게 좋은 학습과 성장의 기회가 되는 교육 과정을 열심히 준비하고 이끌어 주신 운영진분들께도 너무 감사합니다!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임에도 평생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감사했습니다😊
며칠째 떨어지는 상황만 계속 머릿속으로 떠올리고 있었는데, 결국 멤버십까지 붙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정말 온 열정을 다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내심 탈락을 각오했었는데... 좋게 봐주신 점에 너무 감사합니다.
챌린지를 처음 시작할 때처럼 기대도 되고 떨리기도 한다. 다신 없을 소중한 기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한 학기 동안 열심히 참여해 보자!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