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또 10기] 삶의 지도

김유현·2024년 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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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또 10기를 지원하며 다음 항목을 발견했다.

[삶의 지도 제출]
자신의 삶 : 과거부터 현재까지에 대한 글을 작성한 후 URL을 제출해주세요!

이 항목을 보고 내가 그동안 내 삶에 대해서 뒤돌아본 적이 몇번이나 있었던가,
그리고 뒤돌아봤던 기억들을 기록한 적이 있었던가 생각해보았습니다.

가끔 자소서나 쓸 적에 기억을 뒤적거렸던 경험이 있었지만,
진지하게 내 삶을 뒤돌아 본 적은 없었습니다.

이렇게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볼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주어서 좋은 질문이라 생각합니다.
글또 운영진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며,
그럼 여기서부터는 일기 형식에 맞춰 반말로 진행하겠습니다!


1. 개발자로써 첫 발걸음

개발을 처음 제대로 마주한건 고등학교 때 였고,
전학을 가게 된 학교에서 개발 동아리를 추천받아 가입했다.

당시 1학년이었던 나는 2,3학년 선배들과 지도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개발에 대한 지식을 쌓았다.

1년에 한번씩 열리는 개발 대회(기능경기대회, 웹 디자인 및 개발 부문)에서 수상하고,
학년이 올라갈 무렵 후배들을 가르쳐주면서 나름 선배 노릇도 해보았다.

그렇게 3년동안 개발에 몰두하다보니 어느 순간 '난 앞으로도 개발자를 쭉 하겠다' 라는 확신이 들어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변치 않은 마음으로 개발을 하고있다.


2. 개발 전공으로 대학에 진학

직업 진로를 개발자로 정하고 나서 어느덧 대학 갈 나이가 되었다.
여기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1. "2~3년제 대학을 가서 학비도 싸게 내고, 일찍 취업해서 돈을 빨리 벌자!"
  2. "4년제 대학을 가서 비싼 돈 내고 다니며 졸업하고 좋은 기업에 취업하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고민이었다.
그 당시에 나는 1번을 미련없이 골랐다.
지금 생각해보면 2번을 선택했을 거 같기도 한데, 그래도 현재까진 후회없이 살고 있다.

그렇게 재학 중 지인이 다니고 있는 회사에 잠깐 다닌 적이 있다.

2-1. 학교 선배가 다니는 회사에서 일하기

여기서는 사실 내 개발인생 흑역사로 꼽히는 순간이다.
사회 초년생에다가, 개발을 마구잡이로 했었으며 그게 점점 감당하기 힘든 업보로 돌아와서 우울증 증세도 약간 겪었다.
그래서 어느정도 업무를 마무리하고 퇴사하게 되었는데..이때 겪었던 경험은 힘들었지만 값진 경험이라 생각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이때가 아마 더닝-크루거 그래프의 '우매함의 봉우리'에 가까웠던 시기였던 것 같다.
현재는 절망의 계곡에서 겸손하게 역량을 올리려 노력중이다.

2-2. 복학하여 졸업까지 달리기

한번 고통(?)을 맛보고 난 후 신중하게 개발에 임하자는 태도를 가지고 복핬했다.
졸업까지 남은 2년동안 학우들과 팀 또는 개인 단위로 여러 프로젝트를 하며,
마지막 학기엔 3개월간 구직활동 후 현재 회사에 취업하였다.


3. 현재

회사에서 FE 직무 개발자로 근무한 지 11개월이 다 되어간다. 사회생활을 다시 시작하며 초반에는 적응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이제는 팀원들과 원활하게 협업할 정도로 업무 능력을 향상시켰다.

그래도 여전히 개발 역량을 키우기 위해 퇴근 후에는 개발 서적 온라인 스터디,
알고리즘 문제 풀이, 블로그 기록 등을 통해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


지금까지가 내 개발인생에 대한 이야기였고,
아래 요소들은 나의 가치관, 성격, 취향, 그리고 삶의 방식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1. 내 MBTI는 ISFP이다. 그래서 모두에게 친절하려 노력하지만, 때때로 우유부단한 면을 보여준다(이건 개선하고 싶은 부분).
  2. 자기계발과 지속적인 성장에 관심이 많다.
  3. 지적을 받으면, 부족한 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한다.
  4. 책 읽는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중이다. 반복적인 삶을 살다 보면 감성이 메말라 있을 때가 종종 있는데, 이럴 때는 인문학 서적을 읽으면 감성 충전(?)이 된다.
  5. 운동을 좋아해서 헬스, 풋살, 필라테스 등을 번갈아 가며 즐긴다.

이렇게 내 자신에 대한 글을 쭉 정리해서 쓰다보니
내가 어떤 사람이고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에 대한 메타인지가 강해진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
시니어가 보는 메타인지가 강해진 나..?

앞으로는 더 성숙하고, 포용력이 넓은 사람이 되고싶다.
개발적으로는 복잡한 요구사항을 받더라도 짧은 시간(주관적이긴 하지만 대략 5분내외?)만에 아키텍처를 떠올려 개발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는게 목표이다.

여기까지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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