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잡담 : 요즘 좋지 않음

윤남주·2022년 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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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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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회사에 다녔을 때에는 네이버 블로그를 사용해서, 거기에 시시콜콜한 내 생각들을 다 적었었는데
사실 벨로그는 기술 블로그의 목적(이라기 보다는 그냥 내 연습장...)을 띄고 있기 때문에 사적인 일기를 적기 참 거시기 하다... 그래도 가끔씩은 이렇게 글을 쓰고 싶어져서 잠시잡담의 형식으로 적는다.

사실 요새 참 좋지 않다. 원인은 코로나로 하고싶다.

부트캠프 수료 후 바로 다음주에 동거인이 코로나에 걸려서 수요일 ~ 일요일까지 작은 방 (정말 작다) 에서 생활해야 했었다. 정말 답답하고 힘든 생활.
그리고는 월요일에 내가 확진이 되면서 저번주까지 격리를 해야했었다. 코로나 별거 아니라 하더니 나는 상당히 힘들었다. 특히 계속 어지럽고 생각이 잘 잡히지 않는 것이.

집이 작으니 격리도 너무 힘들다. 이 집에 와서 처음으로 더 큰 집으로 이사가고 싶었다.
격리가 끝나도 상태가 회복되지 않는다 계속 피곤하고, 계속 지치고. 코로나 때문이겠지?

그래도 이번 주에는 1박 뿐이지만 엄마 환갑 여행을 강릉으로 드디어 가니까, 조금 리프레쉬가 되었으면 좋겠다.


최근 들어 취업을 준비하니 별 생각이 다 드는데, 무섭기도 하면서 사실 별거 아닐거야라는 오만한 감정도 든다. 사실은 그 무엇보다도 정말 별 탈 없이 좋은 곳에 안착하는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재작년 10월에 입사 2달차에 "예전의 나와는 작별을 하고 있는걸까?"라는 제목의 신세한탄의 글을 썼었다. 지금은 예전의 내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일이 있었다. 특히 3달 동안의 부트캠프는 정말 큰 변화이자 인생의 한 방점이었던 것 같다 (물론 나는 처음에는 이 부트캠프를 좋아하진 않았지만)

또 내가 부트캠프에서 잘 생활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전 1년의 회사 생활이 있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면 참 고마운 내 전 회사다. 부트캠프를 갈 돈도 주고, 좋은 경험치들도 주고. 인간으로서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러니 예전의 나와는 이미 작별을 했다. 그리고 이제는 별로 슬프지도 않다.


그때는 싫었던 것들이 지금 와서는 고맙다.
또 그때의 나는 못생긴 줄 알았는데, 지금 보면 참 괜찮다.
하지만 여전히 그때의 나도 지금의 나도 현재를 잘 잡고 사는 것에는 서툴다.

앞으로는 지금의 현재를 미래의 내가 그리워 할 것이라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고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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