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회고

Sehee·2025년 12월 31일

회고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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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백수인 듯 백수 아닌 백수 같았던 1년 회고
지난 13일, 대학 동기들(작년 그 멤버 맞음)과 함께 이번에는 평택에서 회고를 진행했다
이번에도 개발 회고보다는 1년치 일상 회고였고, 작년에 비해 사회에 녹아든 우리들의 모습이 어색하면서도 새로웠다

이번에도 동기들과 함께 했던 회고 내용 일부를 기록으로 남겨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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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 해 돌아보기

2025 타임라인

올 한 해 회고할만한 주요 일정들만 모아보았다
올해는 놀기만 한 것 같았는데 정말 놀기만 했다
제주도만 두달에 한 번씩 다닌 건 진짜 다시 봐도 경이롭다(?)

재택근무 + 유연근무제였던 것도 한몫 한 듯 하다
최근에 이직하고서 9 to 6로 출퇴근 하려니까 주말만 지나면 밤낮이 바껴서 쉽지 않다

그래도 올해에도 앱 하나 출시했고, 기존 앱도 소소하게 개선했다
쉬려고 했던 한 해였는데 나름 알차게 놀러다니긴 한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두 번째 회사

올해 1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의 스타트업에 합류했다
작년 겨울부터 참여하기 시작한 독서모임을 운영하는 회사이다

독서모임을 꾸준히 나가면서 멤버들의 의견을 가까이에서 듣고 그걸 서비스에 어떻게 녹여낼지 기획부터 개발까지 도맡아 할 수 있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두 번이나 앱 개발이 엎어졌지만, 결과적으로 웹으로 배포하는데에 성공하였다
재직하는 동안 웹서비스, 어드민 페이지, 서버를 혼자서 개발해냈다는 게 아주 큰 도전과 성장의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이 독서모임에 애정이 있었기에 쉽게 놓지 못했었지만,
그럼에도 여러 사유들로 하여금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다

이직 준비

퇴사하기 전에 이직 준비를 먼저 시작했다
이직할 곳을 정하지 않은 채로 퇴사하게 되면 불안할 것 같기도 하고, 회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끝까지 마무리하고 싶어서였다

나름 이곳저곳 지원했지만 딱 한 군데에서만 면접 기회가 주어졌고, 그마저도 최종면접에서 탈락했다
그래도 이번 기회로 나의 부족함이 뭔지 알게 되면서 퇴사 후 약간의 재정비 기간을 가지고자 퇴사일부터 조율했다

이직할 때 느꼈던 나의 부족함
가장 큰 건, 내가 아직 어떤 포지션으로 가고싶은지 못 정했다는 것이다
나는 정말 iOS 개발자가 하고싶은걸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는데, 취미로 iOS 앱을 개발하기는 하지만 정작 기술 면접에서는 탈탈 털렸다
이정도로 내가 잘 알지 못하는구나-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조금 회의감이 든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웹 개발자가 iOS 개발을 취미로 하니까
기술면접이 2배 >< 털리는 것도 2배 ><
(이것 때문에라도 재정비 시간을 가지려했던 거였다..)

그리고 비대면 면접에서는 말을 좀 못하는 것 같다
이번 이직 준비 기간동안 본 면접이 전부 비대면 면접이었는데, 오히려 더 긴장해서 말을 너무 못했다
멍청해진 기분이어따… 난 오프라인 면접이 조타…

세 번째 회사

최근에 첫회사에서 함께 했던 백엔드 개발자님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뒤로 연락도 조금 하고 따로 개발자들끼리 만나기도 했는데, 지나가는 말로 “저 데려가주세요”라고 몇 번 했었다
그리고 11월 즈음, “진짜로 올래?”라고 하셔서 냅다 “감사합니다”하고 지원서를 드렸다

실무면접, CEO 면접 총 두 번을 봤고, 모두 비대면 면접이었다
앞서 말했듯, 비대면으로는 참 말을 못하는 것 같다

이것도 대답을 못했다고? 싶을 정도로
쉬운 질문에도 대답을 못하는 게 스스로가 너무 멍청해보여서,
소개시켜주신 분께 너무 죄송스럽기도 하고, 이정도면 떨어지겠다 싶어서 별 기대 안하고 있었는데, 열심히 설득해주셨는지 최종적으로는 입사할 수 있게 되었다

나의 대환장파티 기술스택이 조금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회사에서는 웹(순수 react, nextjs)과 앱(flutter),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서버(Django)까지 다루게 될 것 같다

신규 기능 개발뿐 아니라 리팩토링에도 아주 진심이신 듯 하여,
좋은 개발 습관을 기를 수 있으면 좋겠고,
모바일 앱 개발자로 전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전향할지는 모르겠으나,,,)


프로젝트

올해의 프로젝트 : Glow Log
포스트 : [회고] 빛나는 변화를 만드는 습관기록 앱, Glow Log

Glow Log
Glow Log는 3일 정도 개발해서 배포해놓고 한번도 업데이트를 하지 않은,,,
스레드에 썼던 글이 조회수 터져서 출시 직후엔 카테고리 랭킹에도 들었었는데
그때 노를 안 젓고 방치했더니,,, 호호

컨셉도 예쁘게 잡아두었는데 아직은 서비스에 다 녹이지 못한 것 같아서
내년에는 지금까지 쌓인 사용자 피드백과 UX를 고려해서 업데이트를 해보려 한다 (진짜로)

velog-log
velog-log는 워낙 단순한 앱이다보니 뭔가를 더 추가하지 않고 놔뒀었다
최근 메일로 문의가 하나 와서, 그 관련해서 개선한 게 전부이다
(앱 내 화면모드 설정 및 영어/한국어 언어팩 추가)

올해는 앱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은 것 같아서 아쉽다
재택근무여서 남는 시간에 죄다 회사 개발을 한 것도 있는 것 같아서,
현재 회사가 조금 적응이 된다면 내년에는 앱 개발을 좀더 건드려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외부 활동

개모임; 개발자 모임

올해는 출퇴근을 안하는 만큼 꾸준히 개발자 모임 나가기!가 하나의 목표였다
사수도 팀도 없이 혼자 개발하면 너무 개발하기 싫을 것 같아서가 가장 큰 이유였다

적어도 2주에 한번씩은 내가 지난 기간 동안 어떤 걸 했는지를 돌아볼 수 있어서 좋긴 했지만,
올해 사실 열심히 뭔가를 준비해간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반성 중…)

그래도 꾸준한 무언가는 아주 큰 힘이 되었다
내년에도 꾸준히 다니면서 뭔가를 열심히 준비해가는 게 목표이다

프리워킹 커뮤니티; 사이드 프로젝트

작년 11월 첫 코워킹 참여를 기점으로 1년 1개월 동안 프리워킹; 앱 개발 사이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UXUI 디자이너 포지션으로 기획자, 개발자들과 함께 일하면서 디자이너가 가지는 역할과 책임에 대한 모호함이 너무 어려웠다
아무래도 중간 단계에 있다보니 기획에서 와이어프레임으로 위치를 잡아주면 디자이너는 굳이 UX를 고려해가며 위치를 고심할 필요가 없어지고,
그렇게 하다보면 기획안대로 그대로 따라그리는 단순 UI 디자이너가 되어가는 느낌이었다

디자이너의 시선에서 기획자, 개발자와 함께 협업을 하게된 것은 너무 좋은 배움이고 경험이었지만,
자꾸 개발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도 하나의 아차 모먼트였다

이직하면서 개인 작업 시간이 한정적이게 되었고, 내년에는 개인 공부나 프로젝트에 조금더 집중하고 싶어서 12월까지만 하고 나는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구름톤

여름에 제주에서 열린 구름톤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이건 다녀오자마자 회고를 했고, 이후로 더 첨언할 게 없어서 링크로 대체하겠다

[회고] 구름톤 14기


일상

혼자 비행기 타고 제주도 여행하기

처음으로 혼자 다녀온, 그래서 정말 자유로웠던 여행이었다
구름톤을 다녀오면서 겸사겸사 떠난 여행이었어서, 구름톤 회고에도 언급되어있는 내용이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사실 저녁에 혼술바 가서 새벽까지 술마시면서 놀다가
새벽 3~4시에 숙소 들어가는 그 방탕한(?) 생활이 너무 재밌었다

낮에는 예쁜 카페, 맛있는 식당 찾아다니고
저녁에는 술마시면서 모르는 사람들이랑 웃고 떠드는 게 너무 도파민 천국이어서…

낮에는 맥북 들고다니면서 카페에서 일하거나 하긴 했지만
그래도 뭔가 여유롭고 평화로운 그 분위기가 너무 몽글몽글하니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또 가고 싶다… (쩝)

두 번의 제주 여행 내내 다녀온 혼술바가 있는데, 칵테일 카타르시스 맛집이다
사장님이 맛있고 칵테일이 친절해요
될대로 제주혼술바

노크노크 독서모임

작년 회고 때가 첫 참여 즈음이었는데, 벌써 1년 했더라…
2기부터 7기까지 총 15권은 읽은 듯 하다

덕분에 꾸준히 책을 읽고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약간 나의 사회성을 잃어버리지 않고 유지시킬 수단으로 계속 참여했었다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책 추천도 많이 받았다
내부 관계자 아닌 척 다니면서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불편함이나 좋은 점, 개선 아이디어 등을 직접 물어보기도 하고 들을 수도 있어서 꽤나 고객 VoC 하기 편했던 포지션이기도 했다

그리고 개발자 모임처럼 꾸준히 다니면서 일상이 너무 늘어지지 않을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이번 회사로 이직하면서 잠시 쉬어가고 있지만,
이 독서모임이 올 한해 나의 가장 큰 도파민 중 하나였다

다이어트

1월부터 수영을 다녔고, 2월부터 7월까지 PT를 병행했다
식단은 따로 빡세게 하지는 않았지만, 과식하지 않고 밤 늦게 먹지 않으려고 노력하긴 했다

12kg 정도 감량했고, 그 언저리로 유지하고 있다
12월 들어서고 세 번째 회사로 이직하면서 수영도 그만두고
점차 다시 살이 찌고 있지만,,,
이제 다시 운동 시작하려고 회사 근처로 다닐만한 곳 알아보고 있다

다이어트한 이후로 쇼핑하는 데에 재미가 들려서 거의 한두달에 한 번씩 추구미가 바뀌면서 옷 쇼핑을 왕창 했다
아무렇게나 사도 사이즈가 맞고 핏이 예쁜 게 정말 너무 행복하다
진짜 운동해야지,,, 크흡


마치며,

쉬어가는 듯 딱히 쉰 것 같진 않은 한 해였다
진짜 dog처럼 쉬려고 했는데, 반 정도는 실패한 것 같다
그래도 단지 즐거웠던 작년과는 다르게 성장도 했고
즐기기도 즐긴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개발자로서는 개인 개발보다는 회사 프로젝트에 더 몰두해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spring + kotlin으로 서버 개발도 해보고, vercel로 배포 관리도 해봤다
웹과 어드민에서 사용하는 컴포넌트가 겹치는게 꽤 많아서, 패키지화 해보고 싶었는데 이건 못하게 되어서 아쉽다
(놀랍게도 이번에 이직한 회사에서 컴포넌트를 패키지화했다 (내가 한 건 아니지만))

나 자체로서는 나다움을 가꾼 1년이었던 것 같다
외적인 면이 좀 크지만, 지금까지는 미루기만 했던 것들을 올 한해 시도해보고 이루어낸 것 같아 뿌듯하다
내년에는 외면의 나다움뿐 아니라 내면의 나다움도 함께 챙길 수 있는 1년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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