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하는 3박 4일 해커톤인 구름톤
이전에도 지원서 한두 번 정도 넣어본 것 같은데 매번 광탈했었다
이번엔 좀 편한 마음으로? 기대 안하고 지원서 적어서 냈었는데, 어떻게 최종 선발되었다

이건 TMI이긴 한데,,
이번에 제주도 가는 김에,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좀 체험해보고 싶어서
며칠 일찍 제주 시내에서 잠깐 지냈는데
정말 제주도 한달 살기가 너무 하고싶어질 정도로 너무 좋았다
처음으로 혼자 떠난 여행이었고,
짧은 기간이지만 그 사이에 다양한 사람들을 알게 되어서
나에게는 꽤나 뜻깊은 경험이 된 것 같다
첫날은 서로 친해질 수 있는 시간과 약간의 교육 일정이었고,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참여해서 GDS(구름 디자인 시스템) 및 vapor ui 라이브러리에 대한 교육을 들었다
(백엔드 개발자는 AWS 관련 교육을 들었다고)
@vapor-ui/core 라는 ui 라이브러리로 피그마에 정의된 GDS와 함께 사용하기 편하다고는 하시던데, 사실 커스텀 측면에서 아직 지원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아쉬웠다
(아무래도 구름 사내 디자인 시스템이다보니 크게 커스텀할 일이 없어서 그런 듯?)
컬러셋을 정의하는 기능은 따로 지원이 되진 않아서 따로 컬러셋 파일을 만들어서 덮어쓴다거나, 공식 문서의 설명에 빠진 부분이나 잘못 기입된 부분들이 있어서 직접 라이브러리 내부 코드를 뜯어보게 되는 정도였는데
라이브러리 내부 코드가 깔끔하게 짜여있어서 뜯어보는데 어렵진 않았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해커톤 기간 동안 이 vapor ui를 활용하여 개발을 진행했는데, Dialog나 Button, Input 같은 요소들은 꽤 활용도가 높았고 개발 시간을 단축시켜주었다 (물론 디자이너의 요구사항대로 커스텀 하기는 조금,, 어렵다,,)
둘째날 오전에 팀 빌딩을 했는데,
이미 거의 다 팀이 정해져있는 느낌,,? 이긴 했다
나도 백엔드 개발자 한분, 디자이너 한분과 같이 해보고 싶어서 미리 슬랙 디엠으로 물어봤고
디자이너님이 어느정도 팀원을 꾸려두셔서 그렇게 팀 결성 완료(?)
아이디어 정하고 기획, 디자인 하는데에 꽤 시간이 걸려서 그동안 프론트엔드는 프로젝트 생성해두고 간단한 로그인 먼저 구현했고, 백엔드는 배포 먼저 진행했다
둘째날 저녁 식사 시간에 멘토님들과의 직무 멘토링 시간이 있었던 것 말고는 넷째날 발표자료 제출 전까지 계속 개발했던 것 같다
셋째날 저녁 시간 즈음에 환경변수 설정이 안되어서 멘토님들 4~5분들에게 둘러싸인 채로 빌드하고 기도하는 거 반복했던 엄청난 경험을 했던 것 말고는 꽤 순탄했던 것 같다 (맞나)
셋째날 오후에는 근처에 성산일출봉 볼 수 있다고 해서 산책 갔다오고, 겸사겸사 바다도 보고, 그 앞에 스타벅스도 가고, 야무지게 즐길 건 다 즐겼다
물론 셋째날에서 넷째날로 넘어가는 날에는 잠을 못 잤다
해커톤의 묘미인가 싶으면서도 이제는 밤 새는 게 힘들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는 시간이었다

마지막 날 발표는, 다른 팀은 다 기획자가 발표하는데 우리팀은 내가 발표해서 괜히 기획자님의 역할을 뺏은 거 같아서 좀 머쓱했ㄷ,,ㅎㅎ
발표 초반에 할말 까먹어서 당황한 것도 있고 해서 조금 아쉬움이 많지만 팀원분들이 잘했다고 격려해주셔서 넘 감사했다 흑흑
멋지고 다양한 사람들도 알게 되고, 내 실력도 적나라하게 알게 되어서
조금 현타가 오긴 해도 아직 난 멀었구나 하면서 반성하게 되는
그런 기간이었던 것 같다
일단 무사히 끝내서 다행이고 한동안은 해커톤 안할 것 같다
실력을 더 쌓고 다시 도전해야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