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관련 전공으로 대학을 졸업한 나는, 바로 취업해서 열심히 살아가야겠다는 마음을 가진 채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취업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변변찮은 이력서와, 정리되지 않은 포트폴리오를 가진 나에게는 너무 냉정한 구인시장이었다.
너무 막연하게 생각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대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취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나로서는, 사회는 내 생각 이상으로 차갑고 냉정하게 신입을 골라내었다. 심지어, 요즘은 수없이 많은 사람이 개발자의 꿈을 안고 도전하는 시대가 아닌가. 취업을 위해서는 열망으로는 부족했다. 나를 어필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다듬어진 이력서,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보다 몇 배는 뛰어난 개발 실력이 필요했다.
이 생각을 하게 된 이후로, 나는 수많은 부트캠프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커리큘럼과(react, ts, next, tailwind, 심지어 jest와 storybook까지!) 강의 사이트로 유명한 코드잇의 부트캠프를 선택하게 되었다.
사실 개발 실력으로는 과거의 나에 비해서 많은 성장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모르는 라이브러리를 보면 지레 겁을 먹고, 간단한 css도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다 해결했던 나로서는, 지금의 성장이 정말 피부로 느껴졌다. 일단 모르는 라이브러리를 봐도 겁이 나지 않는다...! 공식문서의 소중함을 절절히 깨달았다.
하지만, 과거의 내가 너무 부족했다는 사실에 근거하였을 때, 지금도 정말 부족한 부분이 많은 개발자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사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스스로 지식의 깊이를 더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스프린트의 기간 동안 총 3개의 프로젝트를 하였다. 기초, 중급, 심화 프로젝트로 구성되어 있다. 기초 시절의 나는 정말로... 정말로 심각한 사람이었지만 점점 팀원들의 격려와 주강사님의 친절하면서도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성장해갔다.
사실 수료한 것만으로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6개월 동안 마음을 다잡고, 꾸준히 한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그렇지만, 열심히 해서 많은 것을 얻어갔다고 생각한다.
스프린트는 분명 나에게 커다란 성장의 발판이 되어주었다. 하지만 현재의 나로 만족할 수 있는가?
모르고 있을 때는 조금만 하면 넘을 수 있을 거 같은데, 막상 조금이라도 발을 담가보면 치열하게 노력해야 넘어갈 수 있는 곳이 개발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꾸준히 커리어를 쌓아가며 열심히 노력하자. 나중에 나 스스로 당당하게 한 명의 개발자라고 할 수 있게끔 자신감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다.
스프린트 회고록을 작성하면서, 사실 프로젝트에서 기술적으로 성장한 부분과, 어려웠던 부분을 초점으로 두고 작성해야 할까 많이 고민하였다.
그런 부분은 나중에 또 작성하면 되는 거 아닐까 하며 글을 작성한다.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수강생들을 독려해주고 응원해준 스프린트 매니저님들과, 주강사님과, 멘토님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나중에라도 꼭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열심히 동고동락하며 긴 기간 동안 달려온 스프린터들에게도 감사하다. 다들 너무 좋은 성격과 밝은 에너지의 소유자여서 즐겁게 코딩할 수 있었다!
사실 이 글은 2개월 전에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다가 마음에 안 들어서 안 올리고, 이렇게 소감을 쓰는 게 맞나 싶어서 안 올린... 화석화가 진행 중인 글이다.
나중에 꼭 만나고 싶었던 매니저님들은 엄청나게 좋은 기회로 코드잇 인턴으로 뽑혀서 만나게 되었다! 정말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