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인턴에 합격을 하고 한달동안 인턴을 다녔다. 학교에서 원칙적으로는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의 근무를 원하지만, 나는 8시부터 5시까지 근무를하고 저녁시간을 조금 더 가지는 것을 선택했다.
회사에서 맡은 업무는 사용자가 지금은 아예 없는, 배포도 저번 주 금요일 처음으로 이루어졌지만 사용자는 아직 없는 웹 사이트의 프론트엔드 개발을 하고있다. 금요일날 퇴근 후에 배포가 난 뒤에 오류가 났는데 대표님께서 대신 해결을 하셨다. 우리 프로젝트의 팀원 구성은 프론트엔드 개발자 두 명(나 포함), 기획자 한 분과 서포터(해당 프로젝트의 영업 및 상담) 한 분 이렇게 총 네 분이서 진행이 되고있다.
디자이너분과 서버개발자가 없는데 아직 큰 프로젝트가 아니라 그렇고, 백엔드 개발자는 파이어베이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없는 것 같다. (사실 큰 프로젝트에는 백엔드 개발자가 따로 계신다.)
나와 같이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하고 계시는 분도 엄청나게 경험이 많지 않아서 우리 프로젝트에서 필요한 기능들을 우리 스스로 생각하고 기획도 진행해야 될 때도 있다. 확실히 스타트업이라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프로젝트가 잘 진행이 되고, 안 될수도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있다. 내가 특출나게 잘하는 사람이어서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신속하게 처리를 하고싶지만... 몸과 마음은 언제나 맞는 적이 잘 없는 것 같다.
회사의 복지나 분위기를 말하자면 저번 인턴때는 중견기업의 기업이었는데 확실히 그 때 보다는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와 편하게 개발을 할 수 있는 분위기다. 그리고 회사라는 느낌보다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하는 팀" 이라는 느낌이 완전 강하게 든다. 그리고 회사의 시설도 리모델링을 몇 주전에 하고나서 카페같은 분위기라서 재미있게 개발을 할 수 있어서 좋다. 사람들도 너무 좋은 사람들밖에 없어서 이렇게 좋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좋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인턴을 다니면서 학교 과목을 하나 더 수강을하고 있다. 종합설계라는 과목인데, 졸업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획(문제정의서, 요구사항명세서, 브레인스토밍과정)등등의 보고서들을 매 주마다 내야하는데 2주차때는 문제점 목록이라는 보고서를 내야했는데, 우리가 하고자 하는 주제의 문제점을 파악하는것이 목적이었다. 보통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거나 자신 프로젝트의 담당 교수님께 면담을 신청하는게 보통이었는데 우리는 구글 폼을 사용해서 설문을 진행을 했다.
결과는 대성공적이었다. 우리가 이왕하는거 제대로 해보자고 해서 설문을 하는 사람들에게 추첨을 통해서 우리들의 사비를 털어서 기프티콘까지 제공해주기로 했다. 질문 또한 정말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서 작성을 했고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참여할 줄 몰랐다.
총 154개의 응답을 받았고, 보고서를 제출할 당시에는 142명의 응답을 기준으로 보고서를 작성해서 과제를 제출했던 걸로 기억이 난다. 보고서는 아래에서 볼 수 있다.
넷플릭스를 원래는 안보다가 친구의 권유로 같이 결제를 하게 되어서 숙제처럼 보게 되었는데 (지금은 빠져있음) 처음으로 본 드라마가 미생이었다. 나는 아름다운 여자와 잘생긴 남자가 알콩달콩하는 드라마는 뭔가 끌리지 않았고, 넷플릭스에 딱 처음들어갔는데 추천해주는 작품들중에 내 눈에 미생이 띄었나보다. 그래서 보기 시작했다.
나는 글을 잘 쓰는 능력은 없는 것 같아서 드라마에 대해서 크게 얘기를 하지 않겠다. 그냥 재밌었다. 나는 여러 회사를 다녀본 것도 아니고 아직 학생이라서 정말로 회사가, 사회가 저런가 하는 의문점이 들었다. 미생이라는 드라마는 드라마이므로 조금의 각색과 과장되게 하는 요소들이 당연히 있었지만 이 사회에서 어디선가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드라마적인 요소가 나한테는 크게 나쁘지 않았는지 계속 보게 되더라.
원래는 드라마나 영화같은 것을 챙겨보지 않았다. 귀찮았는지 다른 할 일이 많았는지 모르겠는데 지금느끼는 것은 경험해보지 않아서 몰랐던 것 같다. 미생을 이후로 지금은 다른 애니메이션을 보고있고, 넷플릭스라는 새로운 취미가 점점 자리잡는 것 같다.
3월은 그냥 빠르게 지나갔다. 그리고 공부를 많이 못했다. 인턴 일이 끝나고나면 집에와서 헬스장에 갔다가 그냥 뻗어버리거나 놀러나갔다. 회사 일이 끝났는데 더 공부를 해야 돼? 라는 마음이 한 켠에 잡혀있어서 공부 의욕이 나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도 그렇고..
회사에서도 물론 배우는 것들이 많다. 하지만 나는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조금 줘야 편안함을 느끼는 성격이라 무언가를 더 해야될 것 같지만, 할 힘이 없고 또 거기에 대한 죄책감으로 조금 보냈던 것 같다.
4월에는 3월보다는 만족스러운 한 달을 보내고싶다. 우선 졸업프로젝트도 슬슬 개발을 시작해야하고, 내 개인적인 공부도 멈추고 싶지 않다. 이제 4학년이라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것도 그렇고 조금 더 힘을 내야 할 것 같다. 아직 출발지점에서 많이 오진 않았지만... 도착지점이 어디인지도 잘 모르겠다 사실
여튼 4월에는 3월보단 조금 더 의욕적이고 계획적이고 구체적인 한 달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