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UX/UI 에이전시에서 연사님이 방문해 주셔서 특강을 진행해 주셨다. 실무에 기반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고, 개인적으로도 많은 배움을 얻은 자리였다(12월30일, 1월3일 이틀을 걸쳐 진행했지만 아쉽게도 1월3일은 아파서 특강을 못들었다ㅠㅠ)
특강은 우리가 맡게 될 프로젝트의 종류를 직무별로 나누어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디자이너, 기획자, 개발자가 각각 어떤 역할을 수행하며, 프로젝트 안에서 어떤 작업을 주로 맡는지 구체적으로 풀어주셨다. 특히, 실무에서 주의해야 할 점이나 문제를 실제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학교나 일반적인 수업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내용이라 굉장히 유익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이런 특강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정규 수업으로 진행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점이다. 실무에 기반한 설명 덕분에 기획 실무 과정의 흐름과 개발 핸드오프 문서를 작성하는 방법 같은 실질적인 내용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론으로만 배웠던 부분을 실무적인 관점에서 다루다 보니, 앞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훨씬 더 현실감 있게 접근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특강 이후에는 개인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들고 가서 피드백을 받을 기회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정말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다. 연사님은 포트폴리오의 구성 요소를 회사에서 원하는 JD(직무 설명서)나 회사의 규모와 맞춰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어떤 장표를 넣고 뺄지를 결정하는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점도 큰 배움이었다.
예를 들어, 디자인 시스템에 대한 장표를 넣는 경우를 들며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주셨다. 단순히 디자인 시스템을 설계한 경험을 나열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고 하셨다. 만약 디자인 시스템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낸 경험이 없다면, 또는 기존에 없는 독창적인 컴포넌트를 디자인한 사례가 없다면, 디자인 시스템 장표는 굳이 포함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었다. 연사님은 실무 레퍼런스를 직접 보여주시며 왜 이런 선택이 필요한지를 설명해 주셨다. 덕분에 단순히 포트폴리오를 꾸미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원하는 방향성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이번 특강을 통해 느낀 가장 큰 점은 "실무"와 "이론"의 간극을 메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였다. 학교에서 배운 이론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실제 업무 상황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 앞으로도 실무적인 감각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볼 생각이다.
이 특강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내가 어떤 디자이너로 성장하고 싶은지 다시 한번 고민하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연사님의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조언들이 앞으로의 진로와 준비 과정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