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인생 첫 서비스 정식오픈

김준호·2024년 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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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K리그 판타지 풋볼

마침내 가장 많이 공들인 서비스를 오픈하게 되었다.
저 주니어 개발잔데요.. 서비스에 부족함이 가득해도 귀엽게 봐주세요..
2년전 첫 입사를 하고 이리저리 헤매면서 혼자 만들었다보니 애정 가득한 녀석이다.. 어찌보면 내 전재산일지도?

사실 당장 공개된 컨텐츠 외에도 개발된 컨텐츠가 더 많긴 한데.. 컨텐츠가 부족해보여서 좀 아쉽달까
그래도 지금부터 2-4주 간격으로 컨텐츠들이 계속해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K리그 팬분들 많관부!

경험

생각보다 서비스를 출시하기까지의 기간이 꽤 오래걸렸다.
서비스를 출시하기까지 수많은 기획의 변경과 큰 규모의 디자인 변경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결과물을 보면 이렇게까지 오래 걸릴 일이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지만 현업은 개발보다는 기획과 미팅, 디자인 등 고려해야할 부분이 정말 많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작년 베타버전을 오픈하기 1달전부터는 구글 캠퍼스에서 살았던 끔찍한 기억이 있다.
그래도.. 구글 캠퍼스.. 너무 좋았어.. 그리워..

에러

정말 많은 에러들과 마주쳤었다.
당장 서비스 출시 전날인 어제만 해도 debounce 와 관련된 에러를 발견하고 해결했었다.
어느정도 기능 개발이 완료된 시점에서 직원분들과 테스트를 진행하고나면 스프레드시트가 화면을 꽉 채우는 것 정도는 평범한 일이었다.
CS 로 오는 에러와 관련된 문의들은 무섭기도 하고 땀까지 난다.
프론트는 이런 에러들을 해결하면서 경험치를 쌓아가는 것 같다.

사용자 입장에서의 '나'는 그렇게까지 친절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어떤 기능이 동작을 안하면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게 대다수였었다.
아무래도 귀찮음이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다.
그렇기에 베타 버전 서비스를 이용하며 CS 를 통해 문의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이분들 덕분에 많은 에러 사항들을 해결하거나 기능을 업데이트 할 수 있었다.
특히 K리그에 진심인 분들은 CS에 자신의 의견, 발전되었으면 하는 부분 등에 대한 문의를 주시는 분들도 계셨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

라이브러리

프론트 개발을 혼자 하다보니 서드파티 라이브러리에 대한 고민이 정말 많았었다.
갓난 신생아 수준의 신입이 사이드 프로젝트에서나 사용해본 라이브러리를 무작정 사용하는 것에 대한 걱정도 있었고,
내 프로젝트라 그런지 서드파티에 대한 의존성을 최대한 낮추고 싶다는 욕심.. 같은 것도 있었다.
그렇게 '이건 진짜 못만들겠어' 같은 기능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능을 직접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react-query 를 모방하여 이 서비스에 필요한 상태관리 훅을 구현하거나,
각종 slider를 만들거나,
infinity scroll 을 구현하거나,
canvas 에 한땀한땀 그려 radar chart 를 구현하거나(애니메이션 등의 요구사항에 좌절하고 결국 라이브러리를 도입했다..),
생각해보니 정말 많은 부분들을 직접 구현해왔다.

결론은 뿌듯하긴하나 "이 모든 것은 어떻게보면 '욕심' 일 수 있겠다." 이다.
회사에서 기능 구현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주었기에 가능했던 일이고, 그렇기에 회사에 감사하다.
또한 여러가지 기능을 만들어보니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점도 느낀다.
'잘' 만들어진 라이브러리를 '잘' 이해하고 '잘' 사용하는 것도 중요한 능력 중 하나인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

배포 플랫폼을 GCP 에서 AWS 로 마이그레이션한 경험이 있는데 그 과정에서 네트워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인프런 및 유튜브에서 활동하시는 '널널한 개발자' 분의 네트워크 강의를 들어보려고 한다.

서비스도 정식으로 출시했으니 CS도 체크하고 컨텐츠도 꾸준히 업데이트 해야하니 바빠질 것 같다.

누추한 곳에 귀하신 분이

이번에 정식 출시하면서 현금 결제에 대한 부분도 추가되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당장 컨텐츠가 적기도 하고 굳이 판타지 풋볼이라는 서비스에 현질까지 하실 분들이 있을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말이죠.. 있더라구요..? 오픈 후 얼마지나지 않아 첫 결제 소식을 들어버리다니..

제 인생 첫 서비스의 첫 결제자이신 병진님. 평생 기억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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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 냉방병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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