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가장 많이 공들인 서비스를 오픈하게 되었다.
저 주니어 개발잔데요.. 서비스에 부족함이 가득해도 귀엽게 봐주세요..
2년전 첫 입사를 하고 이리저리 헤매면서 혼자 만들었다보니 애정 가득한 녀석이다.. 어찌보면 내 전재산일지도?
사실 당장 공개된 컨텐츠 외에도 개발된 컨텐츠가 더 많긴 한데.. 컨텐츠가 부족해보여서 좀 아쉽달까
그래도 지금부터 2-4주 간격으로 컨텐츠들이 계속해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K리그 팬분들 많관부!
생각보다 서비스를 출시하기까지의 기간이 꽤 오래걸렸다.
서비스를 출시하기까지 수많은 기획의 변경과 큰 규모의 디자인 변경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결과물을 보면 이렇게까지 오래 걸릴 일이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지만 현업은 개발보다는 기획과 미팅, 디자인 등 고려해야할 부분이 정말 많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작년 베타버전을 오픈하기 1달전부터는 구글 캠퍼스에서 살았던 끔찍한 기억이 있다.
그래도.. 구글 캠퍼스.. 너무 좋았어.. 그리워..
정말 많은 에러들과 마주쳤었다.
당장 서비스 출시 전날인 어제만 해도 debounce 와 관련된 에러를 발견하고 해결했었다.
어느정도 기능 개발이 완료된 시점에서 직원분들과 테스트를 진행하고나면 스프레드시트가 화면을 꽉 채우는 것 정도는 평범한 일이었다.
CS 로 오는 에러와 관련된 문의들은 무섭기도 하고 땀까지 난다.
프론트는 이런 에러들을 해결하면서 경험치를 쌓아가는 것 같다.
사용자 입장에서의 '나'는 그렇게까지 친절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어떤 기능이 동작을 안하면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게 대다수였었다.
아무래도 귀찮음이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다.
그렇기에 베타 버전 서비스를 이용하며 CS 를 통해 문의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이분들 덕분에 많은 에러 사항들을 해결하거나 기능을 업데이트 할 수 있었다.
특히 K리그에 진심인 분들은 CS에 자신의 의견, 발전되었으면 하는 부분 등에 대한 문의를 주시는 분들도 계셨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
프론트 개발을 혼자 하다보니 서드파티 라이브러리에 대한 고민이 정말 많았었다.
갓난 신생아 수준의 신입이 사이드 프로젝트에서나 사용해본 라이브러리를 무작정 사용하는 것에 대한 걱정도 있었고,
내 프로젝트라 그런지 서드파티에 대한 의존성을 최대한 낮추고 싶다는 욕심.. 같은 것도 있었다.
그렇게 '이건 진짜 못만들겠어' 같은 기능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능을 직접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react-query 를 모방하여 이 서비스에 필요한 상태관리 훅을 구현하거나,
각종 slider를 만들거나,
infinity scroll 을 구현하거나,
canvas 에 한땀한땀 그려 radar chart 를 구현하거나(애니메이션 등의 요구사항에 좌절하고 결국 라이브러리를 도입했다..),
생각해보니 정말 많은 부분들을 직접 구현해왔다.
결론은 뿌듯하긴하나 "이 모든 것은 어떻게보면 '욕심' 일 수 있겠다." 이다.
회사에서 기능 구현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주었기에 가능했던 일이고, 그렇기에 회사에 감사하다.
또한 여러가지 기능을 만들어보니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점도 느낀다.
'잘' 만들어진 라이브러리를 '잘' 이해하고 '잘' 사용하는 것도 중요한 능력 중 하나인 것 같다.
배포 플랫폼을 GCP 에서 AWS 로 마이그레이션한 경험이 있는데 그 과정에서 네트워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인프런 및 유튜브에서 활동하시는 '널널한 개발자' 분의 네트워크 강의를 들어보려고 한다.
서비스도 정식으로 출시했으니 CS도 체크하고 컨텐츠도 꾸준히 업데이트 해야하니 바빠질 것 같다.
이번에 정식 출시하면서 현금 결제에 대한 부분도 추가되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당장 컨텐츠가 적기도 하고 굳이 판타지 풋볼이라는 서비스에 현질까지 하실 분들이 있을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말이죠.. 있더라구요..? 오픈 후 얼마지나지 않아 첫 결제 소식을 들어버리다니..
제 인생 첫 서비스의 첫 결제자이신 병진님. 평생 기억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