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 플러스 후기

항해 플러스 참여 전 백그라운드

현재 javascript 주니어 개발자로 재직중이며, 주 업무는 웹 프론트 엔드이다.

항해 플러스 2기에 합류한 이유

위에 작성한 것처럼 내 직업의 범위를 단순히 프론트 엔드로 한정짓고 싶지 않았다.
나를 자바스크립트 개발자 혹은 웹 프로그래머 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성장하고 싶고, 그 과정에 있어서 항해 플러스의 과정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프로젝트의 배포와 지속적 관리를 위한 파이프라인 구축에 평소에 관심이 많았고, 실제 현업에서 해당 태스크를 수 개월 간(대략 1분기 정도) 도맡아 했었다만, 시행착오가 너무 많았고 정확한 답을 찾고 싶었다.
위의 내용들이 항해 플러스의 커리큘럼에 큰 비중을 차지해 있었다.
결정적으로 웹 프로그래머로서 부족한 서버 개발의 역량(단순 crud 서버가 아닌, 아키텍처가 존재하고 이에 대한 근거가 살아있는 서버)와 CI/CD 및 모니터링에 대한 거시적 시야와 실제 구현 모두 챙길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 최초 7주간의 커리큘럼에는 위의 내용들이 담겨있다.
    • CI/CD 구축, 통합 모니터링, 테스트 코드 기반 서버 구축 등

실제로 좋았던 부분

코치 개발자님들의 존재

대부분의 주니어 개발자들이 희망하는 회사에서 나름 중책을 맡고 계신 리더 급의 5~10년차 현직 개발자 분들이 애정을 가지고 도와 주신다.
그분들의 조언이나 코칭이 정답은 아닐 수 있으나, 보편적으로 자주 쓰이는 방식에 대한 고년차 개발자들의 견해와 판단의 근거 그리고 실무 적용 방법들을 저년차에 듣고 실습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10주간의 과정동안 언어별로 2~3명 정도의 코치분들과 많이 교류하게 되는데, 존경심이 많이 들기도 했고 나도 저분들의 연차에 빛이 나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게도 해주는 존재였다. 그 분들의 본인의 업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이 매우 멋있고 부러웠다.

동료

개인적으로는 함께 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 의욕이 샘솟고 즐겁게 몰입하는 성격이다.
매주 토요일 밋업을 하고 다음주의 방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계획하는 과정에서 외향형 개발자인 나에게 즐거움과 자극이 되었다. 매주 팀원들의 성장을 목격하고, 나의 성장을 공유하면서 때로는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때로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클라우드

내가 머리털나고 이정도로 깊게 클라우드(AWS) 기술을 써본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많은 것을 해 보았다.
로그에 대한 알람을 세팅하고, 추가적인 정보(Metric)을 수집하기 위한 과정들이 재밌었고, 위 결심의 이유에 작성된 2가지의 큰 이유중 하나를 해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다른 클라우드 제품을 쓸때, 쿠버네티스의 동작과 세팅에 대해서 조금 안다고 자부했었는데, AWS를 통해 비슷한 과정에 더욱 촘촘하고 꼼꼼한 배포전략 및 로깅 전략을 구축해 가면서 스스로의 오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고, 원했던 지식을 학습해 나간 것 같아서 너무 뿌듯했다.

오픈소스

내가 오픈소스 메인테이너가 될 줄은 정말 정말 꿈에도 몰랐다.
오픈소스를 운영할 때 필요한 과정들을 코치님과 팀원들과 몇날 며칠을 불태워가며 3주 조금 안되는 기간동안 근사한? vscode extension을 개발했다.

여러분도 쉽게 할 수 있는 게임들이 있는 게임 플랫폼이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꼭 한번 설치해서 플레이 해주면 고마울 것 같다.
vsc-gameboy

아쉬웠던 부분

서버 개발에 많은 공을 들이지 못했다.

클라우드 쪽을 팀에서 거의 도맡아 하다보니, 실제로 또 하나의 큰 가지였던 TDD 서버 개발에 있어서 최소의 요건 이상으로 많이 하지 못 했다.
nestjs를 처음 학습해야 했기도 하고 당시 회사일도 꽤나 바쁘기도 했고 서버의 코드에는 많은 공을 들이지 못 했다.
아무래도 기획을 단단하게 가져 가려던 팀의 전략이 유효하지 못 했던 것도 한 몫했던 것 같다.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아키텍처가 중요하긴 하지만, 나의 레벨에서(서버에 대한 지식이 깊지 못하고, nestjs 프레임 워크에 익숙하지 않음) 최대한 많은 코드를 써봐야 했지만, 팀의 전략에 너무 의존적이지 않았나 싶다.

지속적인 팀원들의 하차

첫 주에 같이 회의를 하면서 불안하던 팀은 역시나 수시로 삐걱대며 나아갔다.
아무래도, 개개인의 의지와 수준이 천차 만별이다 보니 누군가 나서서 중심을 잡아 주어야 했는데, 그러한 역할을 하던 팀원들이 지속적으로 하차를 했다. 그래서 서버 개발이 산으로 가고, 팀원들과 소통도 전혀 되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래서 바로 위에 언급한 서버 개발에 공을 많이 들이지 못한 부분도 있다.
결국 5명이던 팀은 2명이서 7주차 1부를 마무리 했다.
이부분은 운영진이 피드백을 받아 개선하여, 3기는 교육 과정이 일부 달라질 예정이라고 한다.(나는 왜 고통 받았는가,,,)
끝까지 함께 해주고 오픈소스도 같이 개발한 성준님께 감사의 인사를 남긴다.

앞으로...

일단, 이번주 한주는 좀 쉬고 팀원들과 2주에 1pr을 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다음주 부터 오픈소스 코드 가다듬기를 해볼 생각이다.
아직도, 오픈소스 메인테이너로서 활동한다는 것이 꿈만 같고, 주변 지인들이 재밌게 써주는 모습이 너무 즐겁다.
더욱 가다듬어서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피드백을 받아보고 싶다.

결과물

오픈소스 프로젝트(vsc-gameboy) : https://github.com/hp-potion/vsc-gameboy
TDD 서버 : https://github.com/HPlus1100/server

오픈 소스는 당신이 html5와 js로 게임 만들기를 학습했거나 좋아한다면 포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구현해 두었으니 꼭 주저말고 pr을 올리거나 연락을 준다면, 물심양면으로 오픈소스 기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 (한국어 번역도 필요하니 쉬운거 부터 해보자)
연락처 : junman9595@gmail.com

마치며(고민하시는 분들께)

200만원 언저리의 값어치를 하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확답 못한다.
코딩 교육이 항상 그렇듯 문제 은행이 아니기 때문에 하는 만큼 얻어간다는게 해줄 수 있는 말이다.
그렇지만 어떠한 사람에게 특히 보약이 될 수 있는가를 주제넘게 작성해 보면

  • 나는 서버 개발에 현재 몸담고 있지만, 누군가 무엇이 좋은 개발인지 알려줄 사람이 없다.
  • 커리큘럼 상의 내용중 50% 정도는 실제 해 보았지만 그 깊이가 부족하다.
  • 나는 언제든 적극적으로 나의 부족함을 드러내고 질문할 준비가 되었다.
  • 회사의 일은 무리 없이 해낼 수 있다. 찐 개발자들의 영역 같은 오픈소스에 도전해 보고싶다.

마치며 2

스스로를 코딩 조무사, 도태 개발자 등 비관적인 어투로 대했었다.(자조적인 장난이지만)
코치님들의 개발에 임하는 태도와 10주간의 과정을 통해서 스스로의 자존감을 많이 높일 수 있었고, 나 또한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더욱 노력하게 되었다.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준비 없이 코치님과의 멘토링시간을 가졌을때 큰 부끄러움을 느꼈고, 그러한 감정을 다시는 느끼기 싫어서 죽어라 했던 것 같다.

오픈소스 주차(8~10주차)에는 하나의 목표와 큰 의지를 가진 팀원들과 최선을 다해서 개발했고 올해 제일 힘든 기간 중 하나였지만, 제일 즐겁게 코딩했던 기간이기도 했다.
같이 고생했던 정용님, 성준님, 명석님 모두 너무 감사드린다.

연락처 : junman9595@gmail.com
카카오톡 아이디 : mwu4ever
_궁금한 것이 있다면 꼭 연락 주세요 커피 챗도 연락주세요(외향형입니다. 단순 수다도 좋아합니다)

합류 희망하시는 분은 참고해 주세요!

  • 2024.04.25 추가내용
    수료생 추천인 제도를 통해서 지원 하시면 20만원이 할인 된다고 하네요!
    희망 하시는 분들은 아래 제 추천 코드로 할인 받으시고 지원하시면 좋습니다.
    (프론트 엔드도 동일하게 적용 된다고 합니다!)
    HHPGS0031 혹은 백엔드 2기 최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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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man959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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